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 숨 쉬는 많은 동식물들은, 같은 개체들과 동일하거나 우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이유는, 치열한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기존의 존재보다 열성이라면
먹이경쟁에서 밀린 나머지 멸종의 길로 들어선다고 봐야겠지요,
기존의 존재보다 우성이 태어난다면, 현재의 존재들은 하루아침에 열성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은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식물들의 상황이고, 약삭빠른 인간들의 경우에는 다른 변수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비록 새로운 우성의 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태어났다 하더라도 처음에는 극히 소수이기에,
숫자에서 유리한 기존의 개체들이 새로 태어난 우성의 돌연변이종을 멸종시켜버릴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이렇듯 적자생존의 원칙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마지막 날까지도 적용이 될 것이 틀림없는데요,
오늘은 제가 기르고 있는 바나나에서 약간의 변이가 일어난 것 같아서 거창하게 서두를 적어보았습니다,ㅎㅎㅎㅎ,
지금의 케번디시(Cavendish)바나나 보다 더 맛이 좋았다 는 그로스미쉘(Gros Michel)이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씨가 없는 그로스미쉘 바나나의 특성상, 측아 번식만 했기 때문에,
품종의 다양성이 부족해서, 파나마에서 창궐한 바나나 마름병을 버틸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아는데,
제가 기르고 있는 삼척바나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위 사진 가장 왼쪽은, 제가 처음 구입했을 당시의 바나나 모습인데요, 사진으로 보이듯이,
잎에 자색 반점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고, 잎만 자색이 아니라 기둥 또 한 녹색이 드문드문 섞인 자색입니다,
처음 구입 시의 주인장 말로는 분명 케번디시바나나라고 하던데요,
그러나 제가 알고 있었던 상식으로는 삼척바나나였습니다,
사실 저는 삼척바나나라는 품종을 처음 접했을 때, 강원도 삼척에서 품종을 개발했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바나나의 키가 삼척(석 자)이라서 이름 붙여졌다 고 하네요, 그런데,
이름 붙인 사람이 뭔가 잘못 생각한 모양입니다, 삼척(3尺)이란 석 자 라는 것이고
한 자는 30.3cm 정도이기에, 바나나 전체 키가 1m 가 넘지 않아야 맞는데 말이죠,
하지만 작년에 길러 본 삼척바나나는 대충 3m 정도로, 따라서 제가 햇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그때까지도 키워보지 않았기에 주인장의 케번디시가 맞는지 저의 삼척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삼척바나나라는 이름처럼, 1m 정도만 클 것으로 생각하면서 구입했으니까요,ㅎㅎㅎㅎ,
그런데, 어제 아침에 문득 보니, 위 사진의 가운데 품종이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초겨울에 외부에서 기르고 있었던 삼척바나나를 반지하 온실로 옮기면서 측아를 잘라 번식시킨 것인데요,
이제껏 한쪽 귀퉁이에 있어서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이제야 발견하고 보니 어미촉 바나나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잎이나 기둥에 붉은색이 많이 들어있는 어미 개체와는 다르게,
완전 녹색 기둥이나 잡색이 전혀 없이 깨끗한 녹색의 잎 모두, 바나난지 파초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는데요,
가장 오른편의 사진이 15일 전에 모촉에서 분리한 다음 뿌리를 내리고 있는 파초거든요,
이것이 진짜 케번디시 바나나 인 지, 아니면 또 다른 아종인지는 바나나가 달려봐야 알 수 있겠는데,
글쎄요,.... 지난번 강추위에도 잎이 상하지 않았던 바나나를 경험했는데, 내년 겨울이라고 난방을 해 주지는
않을 것이고 이래저래 계속 의문속의 바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바나나가 달리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성장한 그대로 겨울을 나야 하는데, 반지하 온실의 높이가 2m 를 넘지 않은지라,
기둥속에 바나나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겨울철에는 불가피하게 기둥을 잘라내야 하거든요,ㅎㅎㅎㅎ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어미촉에서 측아 번식된 자식은 모두 어미촉과 동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듯 어미촉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새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요,
그로스미쉘 품종도 이렇듯 변종이 생겼을 것 같은 데, 왜? 멸종이 됐는지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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