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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죽4

대책없이 영역 확장중인 대나무 군락지 요즘 전국 해안지방의 난 자생지에 가면, 가장 신바람 난 놈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나무라는 물건인데요. 위 사진은, 대략 4년 전까지 잘 정돈된 산소 2기였지만, 그 사이 후손들이 찾지 않았는지, 올해 다시 가봤더니, 아예 산소의 형태조차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시누대가 울창하게 들어차 있었습니다. 비단 위의 사진속 산소뿐만 아닙니다. 산 아래쪽 인가가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산소나 밭들 중, 인력으로 제어해 주지 못하는 그 어느 곳이라도. 대나무들이 무차별 잠식해 들어가고 있는데요. 점점 더워지는 온난화 현상도 그 원인 중의 하나지만, 제가 본 가장 큰 원인이라면. 현재 시골에는 대나무들을 제어할 만한 사람들이 없다 는 것입니다. 어느 시골 동네를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마을이 거대한 양로원이나 요양원.. 2022. 1. 20.
대나무 호(縞) 인가, 아니면 중투(中透)인가? (대나무 잎변이종) 위의 글 제목이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은 소리? 하시는 분들은 자생란의 무늬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일 것입니다, 호(비단실 縞)나 중투(가운데 中, 통할 透) 등은 일본에서 처음 나온 용어들인데요, 우리보다 난초 역사가 거의 100년이나 앞 선 나라인지라, 용어 또 한 저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제가 난계를 기웃거리지 않은 지가 벌써 20년이 넘기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위의 일본에서 나온 용어들을 쓰다가, 요즘에는 대부분 순 우리말로 바꾸었다고 얼핏 듣기만 했는데요, 최초의 난초역사는 우리가 훨씬 앞선 것은 사실이고 우리보다 더 앞서는 것은 중국이지만, 한 중 일 동양삼국 중에서, 하찮은 자연의 산물을 가꾸어서 이름까지 붙이며 예술의 경지에 까지 이르게 한 것은, 역시나 저들 일본인들의 노력이.. 2021. 1. 20.
오죽(대나무) 옮기는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 (오죽판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나무 옮기는 시기를 말하자면 요즘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나무를 따뜻한 봄철에 옮기면, 화분에 심어진 것이 아닌 노지에서 뿌리를 자르고 뜬 개체는, 거의 대부분 잎들이 떨어지는데요, 물론, 떨어진 잎들이 5월 정도 되면 다시 나오기는 합니다 만, 그 중에는 아주 가 버리는 개체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30년 이상을 오죽이나 왕죽과 같이 생활했던 제 상식으로는, 가을철 서리 내린 후부터 12월이 되어 영하 3~4℃ 정도 내려갈 때까지가 좋고, 해를 넘기고 뜰 때는, 1월 20일 경부터 2월 말 경 까지가 가장 좋은데, 이 시기에 옮기면, 100%는 아니더라도 잎들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활착률도 최고로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봄철에는 잎들이 말라서 떨어져도 5월 경.. 2020. 11. 17.
대나무 분재 만들기 3, 전라남도쪽으로 가면, 경북이나 충남 윗쪽에서 보이지 않은 식물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저와 평생을 함께하는 자생란초가 그것이고, 제가 사는 대전에서 멀지 않은 충북 청원군에, 충남 이북으로는 유일하게 있는 대단위 왕죽밭이, 전라남도에는 상당히 많이 분포한.. 2017.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