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초, 케번디쉬, 몽키, 황금연꽃바나나

무늬 파초(파초 무늬종) 발견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3. 17.

 

자생 춘란 엽예품 명칭 중에 "감복륜(紺覆輪)"이나 "감중투(紺中透)"라는 예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감(紺)은, 백색이나 황색의 무늬가 아닌 같은 녹색이지만,

 

진하거나 연한 무늬가 한 잎에  같이 들어있는 예에 붙인 명칭입니다, 

 

위의 파초가 제 농장에 올 때는 너무 어리고 무늬마저 잎 주변에만 들어서 얼른 찾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심어 놓은 며칠 후에 언뜻 보니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새로 올라오는 잎에 감색의 무늬가 들어있어서,

 

그 밑의 먼저 올라 온 잎을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나 감색 무늬가 조금이나마 들어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난초와 파초가 자생하는 지역이 비교적 따뜻한 동네라는 점에서 비슷하기는 해도,

 

두 종류 속(屬)과 과(科)가 분명히 다른지라, 난초의 예에 비교할 수 없지만,

 

어차피 정상적인 개체가 아닌 변이종이라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에, 제가 잘 아는 춘란의 예에 비교해 보자면,

 

이런 예는 그대로 고정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차츰 발전을 하면서 무늬가 선명해지거나, 아니면,

 

무늬가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무지 잎으로 될 가능성 등 다방면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개체는, 어릴 때보다는 성장하면서 무늬가 발전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어릴 적 병 속에 들어있을 때부터 무늬가 선명했다면,  이 개체가 제 손에까지 들어 올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알았다면, 배양자에 의해서 배양실에서부터 분리가 되었겠지요,

 

이 파초를 배양한 주인조차도 몰랐고, 저 조차도 처음에는 모르다가, 들여온 지 한 참 후에 새싹이 올라오고서야

 

그때야 확실한 무늬를 선보였는데요,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어린잎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무늬가, 한 잎 두 잎 새 잎이 올라오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될 것인가? 싶어 상당히 기대가 되는 개체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바나나나 파초에 무늬가 들어있다 는 것에 대해서 조금의 가치도 느낄 수 없는데요, 

 

작년엔가?부터 무늬가 들어있는 바나나 모종이 수입해서 들어오거나,

 

국내의 바나나 배양실에서도 가끔씩 무늬 바나나가 출연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 구입할까? 싶었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를 배양실에서 막 나온 연약한 바나나 모종이, 몇 십만 원에 팔리는 것을 보면서,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단독주택 두 채 값을 자생란 구입에 날려먹은 제가

 

그깟 100만 원도 못 되는 바나나 무늬종 구입에 선뜻 내키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무늬종 바나나나 파초가, 자연에서 출연한 것이 아닌 인공으로 조직배양하는 과정에 생겼다는 점 일 것입니다,

 

파초나 바나나뿐만 아니라 춘란계에서도 조직배양으로 화려한 엽예품들을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데요,

 

요즘의 춘란 배양 변이종들은,  그동안 인간의 머릿속에서 상상만 해 왔던 멋진 품종들을

 

우리들 눈앞에 출연시킬 정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반비례로 차츰 춘란과 멀어지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이유는,

 

아무리 무늬의 예가 화려해도, 인공 조직 배양해서 만들어지는 춘란은 기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듯이,

 

파초나 바나나 잎에서 아무리 화려한 무늬가 연출된다고 할 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치 없는 인공 배양일뿐,

 

자연의 산물이 아닌 인공으로 조합해서 만든 식물을 100만 원 가까이 판매한다는 것은,

 

(세종시의 어떤 사람은, 300만원에 판매한다 고 글을 올렸더군요)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도둑놈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난초 잎에 화려한 무늬가 들어있어도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있는 이유는,

 

난초가 반 음지 식물에다 잎이 두꺼워서 인데,

 

파초나 바나나의 얇은 잎에 무늬가 화려하다면, 햇볕을 너무나 좋아하는 파초과의 특성 상

 

십중 팔구 잎사귀들이 햇볕에 탈 가능성이 많아서,

 

습도 많고 시설 좋은 온실이 아니라면, 보기 좋은 모습으로 기른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 짐작을 해 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미 제 손에 들어온 무늬 파초인지라,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도 없을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번식시킨 다음 다른 파초보다 1만 원 정도 더 가격을 올려서 판매에 올릴 것이니,

 

혹여 무늬가 들어있는 파초 구입하시려면 제 블로그 페이지나 전화번호 기억해 두셨다가 연락 주십시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