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걱정 아닌 걱정이 있습니다,
내년 봄철 보내드리기로 약속한 파초모종을 못보내드릴까 봐서 노심초사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지난 9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여름에 판매한 파초모종 중에 남은 것을 블로그 판매글에 올리기 시작하며서 부터인데,
글 올리고 2~3일 동안에 여분의 파초가 모두 판매가 된 후,
물건이 없어서 “판매 중단한다” 는 글을 올렸음에도 계속 주문이 들어오기에,
급기야는, 내년에 모종 생산할 생각으로 심어두었던 것까지 모두 캐내서 판매하고 말았거든요,
해만 넘기면 날마다 알 낳을 닭을 미리 잡아먹은 꼴이 되고 말았는데요,
농장에 심어져 있는 것들을 모두 판매한 후에,
내년 봄에 모종 생산할 파초를 찬바람이 날 때쯤 너무 늦게 심다 보니,
내년 봄에 모종 생산은커녕, 아직 본 엽(葉)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계속 들어오는 주문은 모두 내년 봄으로 미루어 놓았습니다,
어차피 날씨도 추워지기에, 보내드려 봤자 활착이 안 될 것은 뻔하기도 하거니와,
가장 문제는, 가을에 들어오면서부터 기존에 있던 성년의 파초들도 새끼 생산이 둔화되어,
주문량을 보내드릴 수 없어서 인데요,
모두 밀쳐놓은 내년 봄이 된 후에도, 제 예상대로 모종이 생산되지 않으면,
날마다 판매를 재촉하는 전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가 걱정 인 것입니다,ㅎㅎㅎㅎ,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딱 하나 있습니다,
시간이 약간 걸리는 것이 문제지만, 내년에는 올해 생산되는 량의 2배가 더 생산된다 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엄청나게 많은 숫자는 아니고, 대형 파초 기준 50개 정도 인데,
현재 새로 심은 것들이 내년 늦은 봄부터는 새 촉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기에,
조금 늦더라도 저에게 전화주신 분들 만큼은 확실하게 보내드릴 수 있으니,
늦더라도 1개월 정도만 더 기다려 주신다면, 제가 약속드린 대로 틀림없이 파초 모종을 보내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조직배양묘라도 구입해서 겨울동안 키워볼까? 싶어서,
여러 방면으로 어린 파초구입을 시도해 보았지만,
파초과의 다른 바나나모종 종류들은 거의 모든 종류들에서 난초처럼 조직배양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파초만은 조직배양이 전무하던데요,
한번 시도하면 최소 수 만개 이상을 생산하는 조직배양이기에,
불과 몇 백개 정도의 수효를 가지고 조직배양을 시도하는 멍청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서,
앞으로 당분간은 파초 구입하는데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 파초 구입문의 전화주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 는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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