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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케번디쉬, 몽키, 황금연꽃바나나

파초바나나가 맺었습니다,

by 扁宜雪裏不爭春 2020. 9. 8.

작년에 들여온 파초가 열매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인터넷 기사에, 대구에서 바나나가 열렸다면서,

 

대구라는 지역과 바나나를 합성해서 대프리카라 했다 고 들었는데요, 사실은,

 

이 파초가 열린 것을 어리버리 기자가 잘 모르고 바나나로 오인해서 기사를 쓴 것이 발단이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요즘 기자들 참 편합니다,

 

옛날처럼 현장을 발로 뛰면서 생생한 기사감 찾을 생각을 않고,

 

이리 저리 블로그나 카페 찾아다니면서 밥 얻어먹으러 다니는 거지마냥 기웃거리다가,

 

색다른 글 올라왔으면 전화 달라고 댓글이나 적어놓고 다니는 꼬라지들을 하고 있다 보니,

 

이런 웃지 못할 기사가 나온 것이겠지요,

 

남이 열심히 현장 찾아다니면 작성한 기사들을 아무 죄책감도 없이 복사해서 올리면서,

 

간교하게도 자신의 의견을 살짝 가미해서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하는 일이 없으니 하루종일 인터넷이나 돌아다니면서 별 괴상한 사건이나 찾아서 올리는 일베충이들 동네를

 

제 집처럼 드나들다가,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일베충이들 용어에 길들여져서,

 

은연중 기사 내용에도 일베충이들 용어를 쓴다거나,

 

언젠가 조주빈의 n번방 들어가서 70만원 결제까지 했다가 걸린 mbc 기자라는 놈도 그렇고,

 

감옥에 있는 사람 협박해서 소설 쓰려다가 걸린 채널 a 기자 놈도 같은 족속들입니다,

 

하기는, 어디 썩은 놈들이 기자뿐이던가요?

 

사회가 전반적으로 썩어나는데 기자들에게만 독야청청하라고 할 수 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다시 파초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저는 오래 전 어릴 적부터 파초를 좋아했습니다,

 

뜨거운 여름철에 온 몸으로 햇볕을 받아들이는 넓직하고 시원스러운 잎사귀가 특히나 좋아보였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파초에게는 항상 가슴 아픈 그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파초가 결실을 보기 너무나 힘들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육지의 노지에서 파초의 열매를 볼 수 있는 경우는 단 한 가지,

 

전년도에 올라 온 잎이 따뜻한 겨울날씨로 기둥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봄철에 그 기둥 속에서 싹을 올리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도 우리나라 최남단 지역에서나 가능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온실 속에서 가온시키지 않으면, 파초에서 바나나가 달리는 경우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파초나 멍키바나나에서 열매가 올라오는 제 경우는, 작년의 따뜻한 겨울날씨 덕분이 큰데요,

 

3중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 가온으로 두었지만, 기둥만 살아 있다가 봄이 되어

 

그 속에서 새잎이 돋으면서 열매가 올라온 멍키바나나와,

 

잎이나 기둥도 같이 살아있으면서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파초가 그 예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른 봄에 열매를 맺지 않은 이상, 열매가 끝까지 버티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그것은,...

 

아래 사진속의 멍키바나나는, 지난 늦은 봄철에 바나나가 달린 것인데 아직도 계속 자라나고 있듯이,

 

파초나 바나나 열매가 완전하게 익는 데는 무려 7~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며,

 

현재 사진에서 보이는 저 파초열매는, 아무리 길어도 2개월 후에는 서리가 내려 잘라내야 하기에,

 

어느 면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파초는 슬픔 그 자체입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열매를 맺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물론,

 

바나나처럼 돈이 된다거나, 마음씨 좋은 주인을 만나 겨울철에 온도 올려준다면 좋겠지만,

 

아직 파초 팔아서 돈 벌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으니 요원한 이야기랄까요?

 

저 같은 경우, 올해 파초 팔아서 몇 십 만원 번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정도 돈으로는 겨울철 한 달 난방비도 어렵습니다,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이제껏 파초를 기른 경험에서 무가온으로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올립니다,

 

물론, 이 방법은 제가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기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거의 틀림이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가을철 서리 내리기 전에 미리 파초 잎들을 제거한 다음,

 

집안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기둥을 자르고 큰 화분에 심어서 실내에 옮겨놓았다가

 

내년 봄 따뜻해지면 다시 실외에 심는 방법인데요,

 

만약, 기둥 속에 열매가 이미 들어있었다면 조금 힘들 것입니다, 이유는,

 

봄이 되어 기온이 오르면 기둥속에서 새싹이 상당히 많이 오른 다음 열매가 올라야 자라는데 힘을 받는데,

 

그렇지 못하고 열매만 오른다면 설령 올라와도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없기에 실패할 것이라 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파초과의 모든 바나나 종류에서도 동일할 것으로 생각되어지며,

 

내년에는 파초뿐만 아니라 멍키바나나와 케번디시바나나, 그리고 황금연꽃바나나 종근도 모두 같이 판매할 계획이니,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