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요즘이면 밥 입맛을 돗구는 채소가 둘 있는데,
지난 늦은 가을에 두 겹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려둔 상추는 이제 막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한 겹 하우스에 뿌린 씨앗은 이제야 눈을 뜨기 시작한다, 다른 하나는,
위 사진에서 처럼, 가을철 서리내린 후에 덩어리채로 캐서 3중 비닐하우스 안에 심어 둔 땅드릅이 싹을 올리고 있기에,
올라오는 대로 순을 잘라 먹는 일 일 것이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상추는 따뜻하거나 더운 여름 보다는 늦가을이나 초 봄의 쌀쌀한 날씨 속에서 싹이 오른 것이 맛이 좋은데,
기름덩어리 삼겹살 보다는, 담백한 순 살코기 볶아서 살짝 단맛이 감도는 상추에 쌈 싸먹는 맛도 그런대로 괜찮다,
땅드릅 또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싹이 오른 것이 비록 향기는 부족할지라도 부드럽다,
지난해에는 다른 해와는 달리 반지하 비닐하우스에도 심었더니, 땅드릅 수확이 벌써 네번째인데,
날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복잡한 도시속에서의 삶보다는, 단조롭고 따분한 시골살이 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것은,
이렇듯 도시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먹거리들을 스스로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아닐까?
이른 봄에 단맛이 나는 상추를 맛보려면, 노지의 경우에는 양지쪽을 골라서 서린 내린 후에 씨를 뿌리는데,
씨가 약간 발아하는 과정에서 겨울를 맞는 것이 좋다, 신기하게도,
이렇듯 연약한 상태의 상추지만 혹독한 겨울철을 버티는 것을 보면, 상당히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방법은, 겨울철이 혹독하게 추운 경기도나 강원도 그리고 충청, 전북 내륙지방 말고,
대전 이남지방이나 해안가에서나 가능한 방법이니 참고하시고,
이런 추운지방에서는 가을철에 비닐하우스 안에다 씨를 뿌리면 된다,
땅드릅 같은 경우는, 논산으로 이사 온 후 부터 제 작년에 이어서 올해로 두번째 쓰는 방법인데,
가을철 서린 내린 후 땅이 얼어붙기 전에, 땅드릅을 덩어리 그대로 떠다가 비닐하우스 내에 가식해 놓으면,
비닐하우스 상황에 따라서 이르면 2월 초부터 싹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몇번이고 반복해서 잘라먹다가,
바깥기온이 올라서 노지의 드릅에서 싹이 오를 때 쯤에는 그대로 노지에 내다가 심던지, 아니면,
싹이 올라오는 부위들을 나누어서 심어 놓으면, 가을철에는 다시 큰 덩어리로 성장한 땅드릅을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한다면, 나무에서 생산되는 참드릅은 정아(눈(芽)가운데 가지 끝에 달리는 눈) 수확 후에는 측아밖에 없어서
상품가치나 수량면에서 현저하게 저하되지만,
초본류의 땅드릅은, 10여 덩어리만 있으면 2월부터 6월 초까지 계속해서 매번 거의 비슷한 굵기의 싱싱한 드릅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니, 생각 있으신 분들은 실행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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