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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해오라비난초 재배에 대해서 아시는 분을 찾습니다,

by 扁宜雪裏不爭春 2020. 6. 29.

 

저와 해오라비난초와의 인연은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20대 젊었을 적부터였으니 벌써 40년이 가까운데요, 문제는,

단 한번도 제대로 길러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접한 대략 35년 전에는 국내산이었는데요,

자생 보춘화(춘란)에 미쳐서 온 나라 산속을 뒤질 때부터날아가는 새 형상을 보이는,

해오라비난초의 희고 가련한 꽃 모습에 반해서 관심을 가지고 접했지만,

오늘날까지 제대로 된 재배 성과는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처럼 모든 과정을 인위적으로 재배했다면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이나,

그러기에는 제가 너무나 게으릅니다,

봄철 2~3월 달에 종근 구입해서 적당한 장소에 심어놓고 여름철 이맘때 꽃이 피었는가? 싶어서 찾아보면

이미 죽고 없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상당히 오래 전부터는, 우리 토종 해오라비난초는 이미 구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현재는 일본산 수입품인 잎에 복륜 무늬가 든 것과 잎 전체가 서 성인 노란색을 띤 개체들이 유통되고 있는데,

가격은 종근 당 2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작년과 다른 업자에게 2만원어치 10개를 구입했는데,

작년에는 논산으로 이주하면서 바쁘다 보니, 7월경에 꽃 확인은커녕, 한번 심어놓고서 잊어버리고,

올해도 2월 달에 잊지 않고 2만원어치 10개를 구입해서, 이번에는 수련 심어진 비닐하우스 안쪽에다 심었지요,

나름 관심을 가지고 키워보겠다고, 될 수 있으면 제가 매일 보는 가까운 거리에 심었지만,

10개 심은 중에 싹이 오른 것은 7개 정도였는데,

올라오다가 사망에 이른 것이 4, 지금은 3개만 살아있습니다,

그나마 꽃이 핀 것은 1, 나머지 두 개는 아마도 올해는 꽃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거지로 살아남은 꼬락서니가, 현재로는 꽃을 올리기에 역부족일 것 같아서 인데요,

이제껏 식물들을 길러 본 경험 상, 식물에 맞는 환경만 잘 선택해서 심어준다면,

사람의 손이 가지 않아도 번식에는 그다지 어려울 것은 없다 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이 해오라비난초가 좋아하는 환경을 알 수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겠습니다,

온라인에서 보면, 개울가 양지라 하는데,

개울가라 하면 물기가 상당히 많은 습지일 거라는 짐작으로,

올해는 수련 키우는 연못 옆에 심었지만, 올해의 결과도 그리 시원치 않은 것을 보면 그것도 맞는 답이 아닐 것 같네요,

그나마 올해는 바로 옆에서 키운 댓가로 짐작해 본 해오라비난초 키우는 환경은,

이 난초의 특성 상 키가 그리 크지 않은 야생 난초이기에, 여름철에는 주위 키가 큰 풀들에 의해서 햇볕을 가려주는

반 음지 상태가 아닌가? 짐작을 해 보는데, 따라서,

내년부터는, 소나무 아래 우리 자생란 심어진 곳에다 같이 심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여 해오라비 난초 길러본 분이 이 글과 인연이 있으시다면,

대강만이라도 해오라비난초가 잘 자라는 환경에 대해서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기 그지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