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습니다, 다름아닌, 토란이 대박났다는 것인데요,
지난 1월 경부터 농산물 공판장에서 약간씩 조짐이 보이더니, 토란 종근 구입하는 시기인 요즘에 들어서는,
아예 토란종근 구입 전쟁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울산 소재의 모종 만들어 판매하는 농원 한군데서만,
포트모종으로 만들 알사탕 보다 더 자잘한 종근으로 무려 400kg을 주문하시던데요,
제 블로그 글에서 재래종 토란판매 글들을 검색 후, 전국 종자판매 농약사에서 구입전화가 오는데,
어제 같은 경우 3kg당 1만원하는 소매 판매로만 무려 200kg이 나갔고, 공판장에 보낸것도 200kg 으로,
10kg 당 20000원이 약간 넘는 공판장 가격은, 제가 토란 농사 지은 후로는 이제껏 전무후무 일 것입니다,
위 사진은 대전농산물공판장에서 새벽 2시 가까운 시각에 보내온 메일을 캡쳐한 것으로,
10kg 10개 당 20300원과, 10개 당 21000원에 낙찰되었다는 알림인데요,
농산물 공판장의 현실을 모르는 분들은, 저 가격에 팔려서 자랑이냐 고 하시겠지만,
작년 같은 시기에는 아무리 a급 상품으로 가져다 주어도 현 3월 낙찰가 겨우 12000원 내외였으며,
더 기가 막히는 것은, 토란 수확 후 10월이나 11월에 갇다주면 10kg 당 6000원이 고작이었지요,
이렇듯 토란가격이 튀는 이유는, 지난해의 유래없는 여름 가뭄과 더불어
원낙 싼 가격이라 이제껏 토란을 심었던 많은 농민들이 포기한 결과로 보이던데요, 그러나,...........
저 같은 경우에는 평 당 2만원 수입은 됐습니다,
평 당 2만원 수입이라니 농사를 모르는 분들이야 조소하겠지만, 쌀농사 평 당 4000원이라면 이해하실려나?
이제 토란도 거의 팔린 상황이라 결산하는 차원에서 자세한 결과를 다음 블로그 글 올릴 때 적을 것인데요,
왕토란은 사기질로 대박이 난 것 같고,
재래종 토란은 꾸준하게 한가지 작물에 정성과 노력을 쏟았던 사람들에게 대박이 났습니다,
이래저래 올해 토란은 상종가를 치고있는 작물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그렇다면 제가 왜? 토란을 고집할까요?
목본류로는 세한삼우(소나무 대나무 매화) 에 한해서 주로 기르고,
식용작물 또 한, 제가 필요한 식품에 한에서만 재배합니다, 따라서 이제껏 주 작물이 마늘과 토란인데요,
제 일생동안 가장 애용하는 식품은 쑥과 마늘 그리고 은행과 토란 이렇게 네종류인데,
쑥은 자연에서 무한정 자라는 식품이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은행은, 이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지 오래라,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고 암 예방을 한다는 토란과 마늘만 재배하면
일생 건강하게 먹고사는 일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는 생각인데,
맛있는 음식 찾아서 전국을 넘어 세계로 주둥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면서 식도락가로 부른다지만, 제 눈에는 먹이에 탐닉하는 한낱 개 돼지들로 보일 뿐이며,
음식이 약이고 약이 곧 음식이며, 입에서 단 음식은 몸에는 반드시 해롭다는 이치를 깨닫는다면,
조금은 거칠고 투박한 음식일지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의 토란 판매는 이미 종료 1분 전이라, 토란판매 글은 올릴 필요가 없을지라도, 그래도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 한마디 조언해 드린다면, 토란의 가격이 헐하고 조리과정이 조금 복잡하다고
결코 함부로 대접할 식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ㅎㅎㅎㅎ,
추가, 은행의 보관법,
요즘 은행은 길거리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지 오래지만,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좋은 식품중에 하나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은행독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몇 년 먹을 분량을 한꺼번에 만들어 놓는데, 방법은,
가을철 떨어지는 은행을 모아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 완전히 말리면, 콩 크기 정도로 줄어드는데,
몇 말 정도 되는 많은 은행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 라면 봉지안에 들어갈 정도로 부피가 작아집니다,
이것을 냉동실에 두면 전혀 변질되지 않고 몇 년 정도는 보관이 가능한데, 가끔씩 밥 지을 때
콩처럼 쌀과 같이 섞어 밥을 지으면 됩니다, 필요할 것 같으신 분들은 실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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