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제 소유의 산에 심어있는 양하밭의 요즘 모습,
흰색으로 말라진 풀이 작년에 번성했던 양하잎과 줄기입니다,
요즘 1개월 20일 동안 단 하루도 쉴 틈 없이, 하루는 나무 캐고 하루는 논산으로 내려가서 심고 하느라고,
날짜가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지만,
진즉부터 예약 받아놓은 양하 종근 보내달라는 성화에 못이겨, 그제, 즉 3월 7일 날
위 사진 속의 전북 소재 제 소유 산에 심어놓은 양하밭에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길에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 여기에 적어볼까 합니다,
내 자랑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사실을 적는다면, 비록 60이 넘는 나이지만 어디가면 아직까지도 멋쟁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인데, 그날 일은 너무 충격으로 다가오기에 올려보는 글인데요,
나무심는 시기가 일년 열 두달, 날마다라면 얼마든지 쉬어가면서 할 수도 있겠으나,
옮길나무가 거의 2~3000주 정도 되는 많은 량에다, 심는 시기도 이미 파장으로 치닫고 있는지라,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거의 한계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단 한 시간이라도 절약하려는 생각에,
나무 실고 논산에 내려가서 심고, 임시로 설치해 놓은 컨테이너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전북의 양하밭으로 내려가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니 단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끼어 있었고
그렇지 않아도 무서워하는 고속도로 운전에 자신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개 걷힐때까지 기다리면,
올라 올 때의 시간이 늦을 것 같은 초조한 생각에, 강행을 했는데요, 다행히도 익산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걷히던 안개가 여산 휴게소에 이르니 거의 걷혀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일어났는데요,
전날 저녁, 컨테이너에서 혼자 있으려니 심심하기도 해서 면사무소 근처 하나밖에 없는 구멍가계에
들려서 과자라도 구입할 까 했더니 카드 단말기가 없다는 바람에, 몇 푼 현금으로 모두 과자 구입해 버렸는데,
따라서 수중에 현금이 몇 백원 정도 밖에 남지 않았더라 는 것이지요, 하여,
휴게소에 들러서 현금이라도 빼야만, 고속도로 출구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는데,
휴게소에 설치된 처음 본 CD기가 생소한 지라, 아무리 카드를 넣어도 먹지를 않더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봤더니, 카드가 자동으로 먹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손으로 조금 눌러주어야 들어가던데,
처음이다 보니, 수차례나 카드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는 것이지요, 하여
열받아서 궁시렁대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아저씨 이 돈 받으세요, 합니다,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40대 정도로 보이는 예쁜 여자가 제 손에 1만원짜리 한 장을 쥐어주더라는 것인데요,
이 돈을 뭐하러 주는거요? 정색을 하고 물으니,
아저씨 카드에 돈이 없는 것 같으니 그냥 자신이 주는 돈 받아서 쓰라는 것입니다, 하여,
남의 카드 돈사정에 당신이 왜 신경을 씁니까? 필요없으니 가져가세요, 정색하면서 돈을 도로 주었더니,
대답도 하지않고 돈도 받지 않고서 대신 "불쌍하다" 는 얼굴로 쳐다보다가 가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내 꼴이 어떻기에 생명부지 낯모르는 여자가 돈 만원을 적선하고 가나? 싶어서,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보았는데요, 뭐 그럴만도 하더라는 것입니다,ㅎㅎㅎㅎ
전날 새벽시간에 대전을 떠나오다 보니, 겨울철 털모자 달린 두툼한 방한 작업복을 입고 나왔는데,
날씨가 따뜻한 전라도 내려올 때도 새벽 시간대라, 무심코 걸치고 나왔던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오래 전 트루릴리전이라는 청바지가 한창 유행할 때, 바지통이 넓은 디자인으로 하나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거금 20만원 이상을 주고 구입은 하였으나, 투박한 실밥의 바늘자국도 그렇거니와,
디자인도 동양인의 체형에는 맞지 않아서 몇 번 입고 보관만 하다가, 이번 나무 옮길 때 작업복으로 입었는데,
길이가 조금 길어서 가위로 대충 잘랐더니, 바지 단이 들쭉날쭉,
평소에는 군화를 신고 있는지라 보이지가 않았지만, 그날따라 일반 운동화로 바꿔 신는 바람에,
속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오다가다 길거리에 떨어진 옷 주워입은 꼴이라,
비록 농사는 짓고 있더라도 타고 난 백색피부는, 농사짓는 사람이다 하면 거짓말한다 는 소리를 들었지만,
요즘처럼 하루도 쉬지않고 햇볕아래 삽질하는 상황에서는, 검둥개가 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할 정도이며,
거기에다가 뒷머리는 여자처럼 길게 길렀는데, 자욱한 안개에 신경쓰느라 나오면서 거울도 보지 않은지라,
전날 자다가 그대로 나온 부시시 헝크러진 머리는 그대로여서, 깔끔하게 차려입으면 멋있게 보이지만,
이렇듯 거지패션에는, 그야말로 이발도 하지 못하고 싯지도 못하면서
거리를 떠돌다 아무곳에서나 잠을 청하는 노숙자로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뜻밖에도 1만원이나 적선받아 그 날의 고속도로 왕복 요금이 들어가지 않았다 는 것인데,
이상 야릇한 기분에 휴게소를 나와 다시 고속도로를 타면서 몇번이나 생각하면서 실없이 웃었는데요,
우리네 속담에 "옷이 날개" 라는 말이 있고 ,
제 주위에는, 월셋방 살면서도 차는 외제 고급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만,
서로 상대방의 내면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라서 그럴까요?
혹여, 이 글을 읽은 분 중에 카드는 있지만 현금이 없을때, 저 처럼 카드를 CD기에 넣었다 뺏다 해 보세요,
낯모르는 예쁜 여자가 돈을 쥐어줄지 누가 알겠어요,ㅎㅎㅎㅎ, ㅎㅎㅎㅎ,
글 올리는 김에 양하 판매글도 같이 올립니다,
현재 지난 7일날 캐 온 양하종근이 2자루 반 정도 남았습니다,
무게는 약 50kg 정도인데요,
며칠동안 보관해 두었다가 임자를 만나지 못하면 논산 농장에 심을 까 합니다,
양하를 원하시는 분 중에 이글을 늦게 보셨다면, (대략 3월 20일 까지) 구입 전화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 관계 상, 이미 제 농장에 이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제가 보관하고 있는 양하종근이 없더라도, 지난 번 분들처럼, 미리 예약해 주시면,
다음 기회에 내려가서 캐 온 다음 연락드리겠습니다,
1.5kg 정도면 좁게 심으면 1,5~2평 정도 심을 수 있고 넓게 심으면 3평도 심을 수 있는데,
이 량을 기준으로 배송료 포함 24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문, 예약 전화, 010-4646-4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