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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박근혜의 재판 보이콧이 오류인 이유,

by 扁宜雪裏不爭春 2017. 10. 19.






어렴풋한 기억을 되돌려 보면, 대략 국민학교 5학년 정도였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담임선생님이, 교육자로서는 조금은 특이한 분이 아니었나? 싶은 교육방식들이 몇가지 있는데,

자신이 그날 읽은 신문의 내용을, 어린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해 준다는 것이다,

현재의 교육방식으로는 별반 특별한 방법도 아니지만,  당시의 교육환경에서는,

상당히 진일보한 면이 있었던 분인데, 어느 날 조회시간에 그 날 신문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 해 주셨다,

당시의 어린 마음에 얼마나 부러웠으면, 50년이 다 된 지금도 어제인듯 싶은 이야기의 내용은,

어느 날 박정희가, 아들 지만과 함께 충청도의 어느 촌 마을을 방문한 이야기였다,

세상에 어느나라 대통령도, 공무시간에 초등학교 어린자식을 데리고 놀이삼아 다니는 예를,

60이 내년임에도 아직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당시의 박정희는, 이 나라가 자신의 호주머니에 든 사탕 정도로 우습게 생각한 모양인 지,

쿠테타로 집권 후 20년이 다 될 때까지,  시도때도 없이 공무에 자식들을 데리고 다니는 방약무인한 짓꺼리를

서슴없이 해 왔던 것인데, 그 날도 충청도 어느 수해지역을 방문한 기사의 내용인 모양이었다,

각본에 짜인대로, 수해지역 어린학생들과 또래인 지만과의  만남이 연출 된 것 같은데,

그 마을의 어린애가 지만에게, 우리 마을에 다리가 있었으면 비가 많이 와도 학교에 다닐수 있을 것인데,

다리가 없어서 이렇듯 비가 많이 오면 학교에 가지 못한다, 는  식의 말을 하자,

그 말을 들은 지만은, 그대로 아비인 박정희에게 했던 모양이라, 마치,

아득한 옛날 어느나라 왕과 왕자가, 미천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에게 은전이라도 배푸는 것처럼,

즉석에서 박정희의 다리공사 지시로, 앞으로 마을에 다리가 생길 것이라는 것이,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기사의 주 내용인데, 세월이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담임선생님께서 무슨 까닭으로 어린 애들에게 이런 기사의 내용을 말씀해 주셨는지?

이 기사 내용이 사실인 지 아닌지, 또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진짜인 지 아닌지,확인 해 볼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당시 어린마음에 얼마나 부러웠으면, 누구의 아버지는 다리도 놓아줄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가난한 우리 아버지는 그런것도 못하나? 하면서,

죄없는 아버지를 원망했던 기억만큼은, 수 십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인 듯 새롭다,  


박근혜와 그를 변호하던 변호사들이,

구속기간 연장에 항의해서 재판을 보이콧하려 한다, 는 내용의 며칠 전 기사를 보면서,

왜 갑자기, 50년이 다 된 멀고도 먼 옛날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세삼 떠오르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한다면, 이제껏 박정희의 집안사람들은 이 나라를 저들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총칼을 들이대고 조작과 떼거지를 써서라도 반듯이 얻고야 말았던

어린시절의 버릇이, 당시와는 상전벽해인 오늘날에도 옛날 버릇을 잊지 못하고,

그 유아적인 생각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고 보면 크게 틀린 말도 아닐 것이다,

즉,  박근혜의 오늘을 만든것은, 국정을 농단하면서 사익 취하는 데 열을 올렸던 최순실이도 아니고,

생사람 간첩만들고 선거전에 댓글이나 올리며, 500원 1000원 메뉴판 붙이던,  

동네 흥신소나 구멍가계 어물전보다 못한 국정원 탓도 아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아버지인 박정희의 무소불위 권력이, 오늘의 비참한 박근혜를 만들었는데,

아무리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던, 방약무인한 쿠테타정권 대가리에서 나온 발상이라도 그렇지,

수해지역 시찰 공무에, 어린 자식새끼들 대동하고 나들이 삼아 다닌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자식의 말 한마디에,  즉석에서 거액이 들어가는 다리공사를 지시한 것은,

당시 쿠테타 박정희가 얼마나 지 맘대로였는지, 한마디로 대변해 주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 야만적이고 구시대적 어이없었던 상황이, 오늘날 박근혜의 탄핵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중국속담도 있거니와,

시대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고, 애비에게 배운 버릇 그대로 써 먹다가 국민들에게 끌려 내려 온 것이다,

박근혜측이 오늘날까지도 옛날의 무소불위였던 시절을 잊지못하고 있는 증거는 한 두가지가 아닌데,

우선 태극기 두르고 애국나발 부르며, 현 정권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첫번째 오류다,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는 부류들 같으면,

현 문재인정부의 탄생은 박근헤의 탄핵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 것인 데, 즉,

박근혜는 국민들의 힘으로 탄핵된 것이지, 현 문재인정부에 의해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문재인대통령이, 박정희처럼 군홧발로 헌정을 짓밟은 쿠테타정부가 아니라,

국민들의 한 표 한 표가 그를 정통성있는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만에 하나, 문재인정부에서 수구들의 소원대로 박근혜를 사면했다고 가정하면,

박근혜를 탄핵시킨 국민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것 같은가? 

이는 곧바로 문재인정부의 레임덕으로 이어지면서, 정권에 치명타를 안길것이 뻔한데,

현 정부에서, 과연 자신들의 무덤을 파는 박근혜의 사면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즉,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를 하루라도 빨리 감옥에서 나오게 하는 방법은,

태극기 두르고 애국나발 불면서, 현 정권을  압박할 것이 아니라,

박근혜를 감옥에 가둔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저들 늙다리 수구세력들이 이제껏 착각하는 것은, 문재인정부를 쿠테타정권과 동일선상에서 보면서,

박정희 말 한마디면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던, 옛날의 암울했던 시대로 착각하고 있다, 는 것인데,

지금의 문재인정부는, 총칼로 정권을 잡은 쿠테타정부가 아닌 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권으로, 

다시 말하면, 국민들의 의견이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부다, 따라서,

국민들의 동의없는 박의 사면은, 곧바로 현 정부의 레임덕이나 몰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하루라도 빠른 박근혜의 사면을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를 이용해서 정치적인 입지를 넓히려는, 간교한 자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말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듣보잡이 MH를 동원해서 유엔 인권위원회에 언론플레이 펼치고,

이미 세월호참사때, 일베충류의 쥐새끼들에 의해 빛이 바래버린 단식농성 쌩쑈하는 것 보다도, 그리고,

태극기 두르고 애국나발 불면서, 정권을 압박하는 밉상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국민들의 마음에서, 박근혜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이며,

수구들의 발악이 더 할 수록, 박근혜의 사면은 점점 더 요원해 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 걸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