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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땅콩호박과 호박죽 그리고 군의 부실급식 (飽滿에 生淫心하고 飢寒에 發道心이라)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9. 12.

 

 

어제 시간이 있어서 그동안 고구마 밭두둑에 심었던 땅콩호박을 거두었는데요,

 

박 종류 작물이 워낙 끼리끼리 붙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다른 집에서 심은 일반 맷돌호박과의 교잡이 두려워서,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진 장소에 심다보니, 같은 넝쿨성 작물인 고구마밭 두둑에 심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미국에서 채종했다는 수입종자를, 다른 집에서 보다 비싼 가격을 치르고 가져왔는데,

 

물건너 온 종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수확 후 결과는 작년과는 달리 교잡종이 딱 하나 있었는데요,

 

이 문제는 오늘의 주제가 아니니 후에 거론하기로 하고, 두 번째 호박죽 이야기로 들어가 봅니다,

 

땅콩호박을 거두면서 문득 생각해 보니,

 

작년에 거두어서 말려둔 땅콩호박이, 냉동실에 아직도 있다 는 것이 떠올라서,

 

오늘, 마침 날도 덥고 일요일이기도 해서 쉬는 와중에 죽을 쑤어보았고,

 

결과는 위의 사진과 같은데요, 별로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먼저,

 

작년에 수확해서 PT병에 보관하고 있던 팥을 삶은 다음, 깨끗하게 씻은 쌀과 호박을 넣어서 같이 끓이면 되는데요,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는 양파 몇 개 썰어 넣고, 단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을 넣기보다는

 

지난 가을철에 홍시로 만들었다가, 다 먹지 못하고 잼으로 다시 가공해서 얼려놓은 감 잼을 넣었는데요,

 

옆의 작은 종지기에 들어있는 반찬은, 풋감을 따서 소금에 절인 감 장아찌라, 

 

이래 저래 감과 호박이 어우러진 한 끼 식사가, 워낙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서 인지,

 

그런대로 먹을 만하던데요, ㅎㅎㅎㅎ 그런데 사실은,

 

위의 땅콩호박 수확 내용과 더불어 호박죽 또 한,  오늘 올릴 글의 주 재료는 아닙니다,

 

며칠 전에 올랐던 아래 링크의 신문 기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불거졌던 군대 부실급식 논란을 부른 제보중의 극히 일 부분에 속하는 기사인데요,

 

이런 제보가 올해 들어서 부쩍 늘어난 것을 보면서,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즉,

 

요즘 젊은 세대들은, 돼지처럼 아구아구 처먹고 아래 배때기가 올챙이처럼 되기 위해서 태어났는지 모르겠는데,

 

세상 살면서 먹는것이 전부인냥, 왜 그리 못 먹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걸핏하면 제보질인가? 하는 것입니다,

 

"전투 훈련하는데 '달랑' 밥이랑 김치.." 軍, 또 부실 급식 논란 (daum.net)

 

"전투 훈련하는데 '달랑' 밥이랑 김치.." 軍, 또 부실 급식 논란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군부대 내의 부실 급식 제보가 또 나왔다. 전방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훈련 준비 기간 중 병사들에게 원래 짜여진 식단 대신 김치와 밥만 배식했다는 주장이다. 5일 페

news.v.daum.net

 

 

다시 아래 기사를 볼까요?

 

"돈가스 먹으려 '10만 원 예약권' 구입"..제주 맛집 연돈 또 시끌 (daum.net)

 

"돈가스 먹으려 '10만원 예약권' 구입"..제주 맛집 연돈 또 시끌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제주도 유명 돈가스 맛집 '연돈' 예약권이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거래돼 논란이다. 8일 국내 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연돈 예약권 삽니다'란 글이 수차례

news.v.daum.net

 

언젠가의 글에, 이제껏 TV 보지 않은지가 수 십 년이라 했습니다 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광대들의 가식적인 헛소리가 싫어서 채널을 돌리면, 아구아구 처먹는 화면만 난무하는 지저분한 프로그램이

 

싫어서 이기도 합니다, 

 

성질이 더럽다면 더럽고 독특하다면 독특한 저 같은 사람에게, 위 링크에서처럼,

 

요즘 젊은 사람들의 처먹기 자랑질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인데요,

 

먼저 부실급식을 제보했던 제일 위쪽 링크의 당시 상황을 보자면, 훈련 중이었다 고 합니다,

 

훈련이란, 실제로 전쟁 중 일 때를 가상한 모의 전쟁이고, 실제로 전쟁이 난 상황에서는

 

평시처럼 먹고 싶은 것 모두 찾아먹을 수 없을 것인데, 단 며칠 동안 못 먹었다고 그 사이를 못 참아서

 

신문사에 제보질을 하는 것들에게, 도대체 얼마나 더 대우를 해 줘야 주댕이 닥치고 훈련을 받을 것인지? 

 

이 나라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라, 특별히 저들만 군대를 가는 것도 아닌데,

 

옛 말에 "말 타면 종 부리고 싶다"는 속담이 있듯이,

 

꽉 채운 3년의 기간이 2년도 못되게 줄어들었고,

,

우리들 시절에는 몇 천 원 단위의 월급이, 현재는 몇십만 원으로 오르고, 

 

그동안 안보 문제로 억제해 왔던 휴대폰까지 사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도대체 얼마나 더 잘해 줘야만이, 저 왕자님 세대들을 만족시켜줄 수가 있을 것인지?

 

도대체 얼마나 더 올챙이 뱃때기가 되어야만이, 지저분하게 처먹는것으로 제보질을 멈출 것인지?

 

이 글을 젊은것들이 본다면 100% 꼰대니 빈대니 나불거리겠지만, 옛글에,

 

飽滿에 生淫心하고 飢寒에 發道心이라, (포만에 생음심하고, 기한에 발도심)

넘치도록 배가 부르면 더러운 음심만 생기고, 춥고 배가 고프면 도심이 일어난다 고 했듯이,

 

아구아구 처먹고 아래 배때기가 올챙이들이 된 현재 젊은 층에서, 날마다 성폭행 사건이 줄을 잇고 있는 것도,

 

N번 방인지,  M번 방인지, 운영하다가 얼굴 공개되고 수 십 년 옥살이하는 것도,

 

장모에게 한번 하고 싶다 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 많은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닐것입니다, 

 

"어머님이랑 한번.." 20개월 딸 성폭행범이 장모에 보낸 문자 (daum.net)

 

"어머님이랑 한번.." 20개월 딸 성폭행범이 장모에 보낸 문자

20개월 된 여아를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이 손녀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장모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

news.v.daum.net

 

물론, 이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부실급식 제보를 전혀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병원등의 부실급식 같은 경우는,

 

눈에 불을 켜고 제보를 해야 마땅하지만,

 

처먹어봐야 나오는 것은 아랫배때기 뿐인 자들의 지져분한 제보질 기사는,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다 는 것이지요,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다" 했던 우리네 옛 선비님들의

 

근면 검소한 철학이 그리워지는, 사내자식들의 잔망스러움이 오히려 여자들 보다 못한 이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