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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선들

도연명의 시가 두 편, 수유시상(酬劉柴桑)과 화유시상(和劉柴桑)

by 扁宜雪裏不爭春 2017. 8. 15.





동진과 송시대를 아우르며 이름을 떨친 도연명이란 인물은,

그가 쓰는 글자 한 자 한 자가, 곧 한편의 시(詩)라 할 정도여서,

중국 문학사상  최고의 시선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가의 흐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술과 국화를 사랑하였던 그는, 그에 관한 시가도 많은데,

동진에서의 벼슬은 고작 하급 관리에 머물렀지만, 

이후 고향으로 들어가서, 수 많은 주옥같은 시가작품을 남겼으며,

셀 수도 없이 많은 작품 중에, 전원생활을 노래한 귀거래사가 특히 유명합니다,

사실 저에게는, 도연명의 시가 작품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200여 수 이상 보관되어 있지만,

이제껏 올린 작품이 겨우 10편 미만인 이유는, 가지고 있는 자료가 모두 한문으로 써 있어서,

블로그에 옮기려면 일일히 한글로 해석을 해서 올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그렇지 않고 편한 방법을 쓰려면, 다른 사람들의 해석글을 복사해 와야 하지만,

다른 분들이 올려놓은 해석글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더러,

요즘은 그것조차도 막아놓아서 여의치 않았는데, 그런데,.....,

오늘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년 전에 올려놓은 "도연명의 만가 3편"을 어떤분이 복사해 가셨기에,

문득 생각나서 올려보는, 도연명선생의 수유시상과 화유시상 입니다,

오늘 어떤분이 복사해 가신 만가시 3수는, 아래 링크되어 있으며, 그 외,

올려놓은 도연명의 시가를 보실려면, 오른쪽 중간 희색부분에 "도연명" 으로 검색하시면,

될것입니다,


 http://blog.daum.net/dnscjsghk/238



酬劉柴桑(수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도연명(陶淵明)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시절 운행을 잊고 살고 있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간앞 뜰에 낙엽이 많아져,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개연히 이미 가을임을 알게 되는구나,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창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은 남쪽 밭에서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기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이 좋은 날 먼 소풍길에 나서노라,


 



和劉柴桑(화유시상) 유시상의 시에 화답하여-도연명(陶淵明)



山澤久見招(산택구견초) : 산과 물로 오랫동안 초대 받았으니,


胡事乃躊躇(호사내주저) : 내가 무슨 일로 주저할 것인가,


直爲親舊故(직위친구고) : 다만 친한 옛 벗들 때문에,


未忍言索居(미인언색거) : 살곳 찾아 가겠다는 말을 차마 못했도다,


良辰入奇懷(량신입기회) : 좋은 계절에 의외의 생각이 나는구나,


挈杖還西廬(설장환서려) : 지팡이 들고 서쪽 농막으로 돌아가니,


荒塗無歸人(황도무귀인) : 황폐한 길에는 오는 사람 하나 없고,


時時見廢墟(시시견폐허) : 때때로 폐허만 눈에 뜨는구나,


茅茨已就治(모자이취치) : 초가지붕은 이미 이어지고,


新疇復應畬(신주복응여) : 두해째 밭은 다시 3년 밭이 될것이로다,


谷風轉凄薄(곡풍전처박) : 골짜기 바람은 차가워지는데,


春醪解飢劬(춘료해기구) : 봄 술은 허기와 피로를 풀어 주는구나,


弱女雖非男(약녀수비남) : 연약한 딸은 비록 남자는 아니나,


慰情良勝無(위정량승무) : 내 마음 달래 주니 정녕 없는 것보다 낫도다,


栖栖世中事(서서세중사) : 불안한 세상 일은,


歲月共相疎(세월공상소) : 세월 따라 함께 서로 멀어만 간다,


耕織稱其用(경직칭기용) : 밭갈고 길쌈하면 쓸것은 마련되리니,


過此奚所須(과차해소수) : 이보다 더한 것이야 무엇에 쓰리오,


去去百年外(거거백년외) : 인생 백년 살고 난 후에는,


身名同翳如(신명동예여) : 몸과 이름은 다같이 흐려질 것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