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 농장에는 약 12년 전에 구입한 518ℓ냉동고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건조한 일반 가정집이 아니라, 습기 많은 비닐하우스 안쪽에 설치하다 보니.
냉동고 기능은 아직도 멀쩡한데, 표면이 부식되어 거의 흉물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제껏 12년 정도 사용했으면 이미 제 값을 한 것이고.
아직은 잘 돌아가지만, 어차피 수명도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예상이 되기에.
새로이 구입할 냉동고를 검색해 보았으나..... 문제는,
윤석열 정부 들어오면서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장사가.
이제는 거의 지하로 파묻힐 정도로 고꾸라지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이 구입할 냉동고 가격만 보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요.
사실 12년 전에 구입한 518ℓ 씽씽 냉동고는,
현재의 돈 가치에 비례해서 상당히 비싼, 현금가 50만 원 정도 주었지만.
그때만 해도 온라인 장사가 괜찮게 되어 큰 부담이 없었는데.
이제 같은 상품으로 검색해 보니,
그때와 비교해서 겨우 20만 원 더 오른 70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돈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평소 같으면 몇 푼 되지 않았을 20만 원이,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왔는데요.
결국, 평소에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중고나라를 찾을 수밖에요.
사실, 신품보다 중고가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절대로 구입해서는 안 되는 물건이, 전기를 이용해서 구동하는 제품입니다.
쓰면 쓴 만큼 감가상각이 심하게 일어나는 상품이거든요.
따라서 저 같은 경우, 수리했거나 연식이 오래 거나 생산 연도를 적시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눈도 돌리지 않는데요.
워낙 수입은 없는 데다가, 내년부터 접수목 생산용 비싼 변이종 소나무들을
다수 구입하는 바람에. 주머니가 마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런데,
중고나라에 올라온 물건들을 하나씩 뒤적이다 보니, 괜찮은 물건이 보입니다.
연식은 23년도 7월 9일에, 신상품 가격은 85만 원 정도인데 원하는 가격은 30만 원.
당장 전화를 걸어 구입하기로 약정하고서, 31일 날 가져왔는데요.
이번에는 지난번 구입한 수평식 냉동고가 아닌 위의 수직형 냉동고입니다.
사실, 두 유형의 경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평식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면적에서 수직형보다 가격이 약간 더 저렴합니다.
두 번째는, 식품이 오래 보존되기에 아이스크림 냉동에 많이 이용하는데요.
장점이 있는 대신 단점도 있습니다. 한번 밑으로 내려가 버린 식품은,
기억하지 못하면 그대로 몇 년이고, 식자재로 사용이 어렵다 보니.
이번의 저 같은 경우, 냉동고 얼음을 제거하려고 녹이다 보니 3년 전 수확해서
냉동시켜 둔 옥수수가, 아래 사진처럼 한 무더기나 그대로 있던데요.
위에 있는 식품을 모두 사용해야 만이 아래쪽에 넣어둔 물건이 보일 수밖에 없는.
수평식 냉장고의 치명적인 단점이지요.
당연하게도, 옛날처럼 먹을 것이 귀한 시대가 아니다 보니,
위쪽의 식품을 다 소진한 다음 채우는 것이 아니기에.
한번 아래쪽으로 내려가 버린 식품은,
올해의 경우처럼, 냉동고 청소하기 전에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수직형으로 서 있는 냉동고는, 일단 식품을 꺼내기가 좋습니다.
꺼내기가 좋다는 것은 넣을 때도 좋다는 말이 되면서.
문을 한 번씩 여닫을 때마다, 온도변화도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감안해서 올해는 수직형 냉동고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마지막 단계인 운반만 남았는데요. 인터넷상에 올라온 내용들만 보면,
제가 소유한 스타렉스는 차의 높이 때문에.
수직형은 불가하고, 수평형 냉동고 운반만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습니다.
대부분 100%의 글에서, 수직형 냉장고나 냉동고를 눕혀서 운반은 불가라고 하는데.
그러나 과연, 수직형 냉장. 냉동고를 눕혀서 운반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이 부분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
오로지 인터넷상에서만 떠들고 있는 확인 불가한 공식입니다.
수직형 냉장, 냉동고의 눕혀서 운반 불가는.
대부분 관련 업계에서 자신들 위주로 작성된 글일 뿐, 맞는 공식은 아니라는 것인데.
어떻게 아느냐고요?
대전에서 논산으로 이사 올 때, 제 차를 이용하서 모두 눕혀서 가져왔거든요.
수평형 냉동고야 세워도 차 높이 보다 낮으니 상관없었지만, 냉장고는 그게 아니거든요.
당연하게도 눕혀서 가져왔는데도, 5년이 지난 아직까지 멀쩡하게 시용하고 있는데요.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이행해야 만이 가능합니다.
냉장. 냉동고를 운반해서 제 자리에 세운 후, 아무리 빨라도 하루 정도는.
스위치를 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잠깐만 자리를 옮기는 상황이라도,
최소 2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스위치를 넣어야 하는 물건이라.
장시간 눕혀서 운반된 냉장. 냉동고는, 거의 반드시라 할 정도로.
하루 정도나 그 이상의 시간 여유를 준 다음 스위치를 꽂아야 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의 글은, 저처럼 스타렉스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지라.
많은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모든 일을 정해진 공식에만 따르는 인사이더가 아닌.
저처럼 성공과 실패를 도외시하는, 아웃사이더만이 알 수 있는 지식이라.
혹여 관련된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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