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다 보면 자동차 운전도 쉽지가 않습니다.
한번 차에 올라타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달려도 큰 문제가 없었던 젊은 시절은 모두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운전대만 잡으면 왜 그렇듯 졸음이 쏟아지는지?
도저히 감당이 어려울 때가 대부분인데요.
고속도로 타면 가장 많이 보이는, 졸음운전 주의 간판도.
졸음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사실은 대낮에 왜 이렇듯이 잠이 오는지는,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올빼미나 부엉이 체질이라,
밤에 잠을 자는 시간이, 남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새벽녘이거든요.
이제껏 거의 모든 날들을,
새벽 3~4시 정도에 잠이 들어 9시 정도에 일어났는데요.
수십 년을 같은 패턴으로 생활하다 보니, 하루 5~6시간 정도로 자도.
일상 생활하는 데는, 거의 아무 문제도 없지만.
다음날 차를 운전할 일이 있다 보면,
이렇듯 난감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는 것인데요.
선천성이라 제 의지로 고치기도 힘든, 병 아닌 병이다 보니.
큰일 날 뻔한 상황을 몇 번 겪으면서, 제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휴게소마다 들려서 블랙커피를 한잔씩 뽑아먹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직접 실험해 본 바로는,
너무 바쁜 일이 있어 하루나 이틀 잠을 못 자게 되면,
웬만큼 커피 마셔도 몰려오는 잠을 쫓아내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남들이 커피 먹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스스로 최면을 걸어보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효과는 만점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위약효과(僞藥效果)또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효과가 없는 약제를, 진짜 약으로 생각하고 섭취하였을 때.
환자의 증상 또는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라 하던가요?
하루나 이틀 정도 잠을 못 잔 상태에서는,
커피 아무리 먹어도 잠은 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듯 가끔 고속도로 운전시에 만은, 분명 효과는 있더라는 것인데요.
자주 타는 고속도로가 아니라서, 이제껏 이런 방법으로 운전을 했지만.
요즘 들어 점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사실은 요즘 갑자기가 아닌, 상당히 오래 전부터 생긴 현상인데요.
언젠가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500원 커피 자판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곳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만난 커피 자판기가 한 대 밖에 없을 정도로.
아주 난감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날도 있는데요.
오래전에는 그렇듯 많았던 커피자판기가 이제 보이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500원 커피 자판기들이, 1000원 이상 하는 음료수 자판기들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원하는 것은 500원 블랙커피인데 반해서, 1400원인가 하는 캔 커피는.
너무 순해서 2~3개 연속해서 마셔도, 맹물과 다름 아니고.
결과는 화장실만 들락거리게 만드는데요.
남들은 먹지 않아도 되는 블랙커피, 굳이 마셔야만 하는 제가 먼저 문제지만.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기에.
굳이 비싼 캔 커피 마시면서 돈 낭비에 환경오염 시키기보다는.
500원 저가 커피도 나름 괜찮더라는 것인데요.
고속도로 커피 자판기 운영하시는 사장님들께도 부탁드리건대.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블랙커피 자판기, 계속 유지시켜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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