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부터 길러보고 싶었지만, 지리와 환경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 아쉬움만 남았던 목단(모란)을,
논산으로 이주하면서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제 농사짓는 특징은, 아무리 돈이 되는 작물이라도 제가 좋아하지 않으면 기르지 않는데요,
현재 기르면서 한편으로 팔아먹고 있는 모든 것들이, 모두 이런 제 삶의 메카니즘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오래 전 부터 심어 온 토란 같은 경우에는,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젊음을 유지시키는 작물로,
마늘 같은 경우는 암 예방차원에서 많이 먹다 보니, 비용문제로 아예 농사를 지었다고 해도 무방하지요,
주로 키우는 나무는, 세한삼우(歲寒三友)의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 사군자(四君子)의 국화나 난초등을
사랑하기에 거의 제 일생동안 잠시도 헤어지지 않고 기르고 있는 중이구요, 그 외의 작물들은,
오다가다 만난 인연을 차마 끊지 못해서 이어가고 있는데, 능소화나 산당화가 그것입니다,
모란도 이 중에 한 작물인데, 유년시절, 친구네 집 뜰앞에 탐스럽게 피어있던 홑겹 모란을 보면서,
우아한 자태를 오래도록 못 잊어 하다가, 드디어 소원성취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목단을 키운 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목단을 키울 만한 장소가 없어서 화분에 키우기는 했지만,
바쁜 일정에 쫒기다가 겨울철에 얼려 죽이고 물 주는 것을 잊어 말려죽이기를 몇 번 하다가 포기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장소 골라서 아예 대지에다가 심을 것이니, 제가 죽는 날 까지도 원없이 보겠지요?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목단, 분주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판매도 할 것입니다,
위 사진은, 며칠 전에 옥천군 이원면에서 열리고 있는 나무시장에 가서 구입한 일본산 목단 11분 인데요,
중국산은 20000~25000원 사이, 일본산은 25000~40000원 사이였는데,
위 사진 중 뒤편 가운데에 있는 노랑색 목단이 가장비싼 40000원입니다,
중국산은 어딘지 모르게 목대가 가늘고 키도 작고 많이 허술해 보여서 구입하지 않았는데요,
붙여진 이름도, 제가 아는 지식에 한에서 일본산은 확실한데 비해서 중국산은 어쩐지 대충 적어놓은것 같은
느낌인지라, 붙여진 이름이 맞는지 여부조차 몰라서 가격을 더 주면서도 일본산으로 구입했습니다,
물론, 가지고 간 돈이 딱 백만원이라 두릅나무 200주에 소나무 10주 매화나무 몇 종류 고르다 보니,
어느덧 60만원이 넘어가기에, 돈에 맞추어 겨우 11분을 각기 종류대로 가지고 왔는데요,
며칠 후에 다시 가서 거기 있는 종류대로 모두 가져올 생각입니다, 아울러 목단 수입하러 중국에 들어간
친구에게 성질 좋은 놈으로 100주 정도만 나누어 달라 했으니 좋은 소식 기다려야지요,
하여간,.... 이번에 구입한 목단은 올 가을에 분주해서 키운 다음 내년가을 부터는 우리 기후에 적응한
목단을 제 블로그에 올릴 게획이니, 이 글을 보신 분들께서는 잊지마시고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입수한 품종들은, 화경,(花競) 서지화(西の花), 팔천대춘(八千代瑃), 화진주(花眞珠), 도금(島錦),
화귀사자(花貴獅子), 도근장수락, 화유(花遊), 제관(帝冠), 성대(聖代)등인데, 나무에 붙은 명찰을
보지 않고 적은 거라서, 한문명이 맞는지는 내일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이번에 친구가 들여오는 중국산 목단을 판매할 지도 모르는데요,
혹여 판매하게 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께서는
며칠 후에 제 블로그에 다시한번 방문해 주시면 판매여부를 확인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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