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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토란의 공판장가격( 공판장 경매 가격과 소비자가격)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11. 4.

좌판대에 올려진 토란의 소비자 가격을 찍으려 했지만, 가게 주인의 반대로 찍지못했습니다

 

오늘 대전 농산물 공판장에 갔다 왔습니다,

 

며칠 전에 올린 그대로, 올해 토란 농사를 망치는 바람에 납품해야 할 종자용 토란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결과는 빈손으로 돌아왔네요,

 

토란가격(가장 작은 사이즈 토란 구입합니다) (daum.net)

 

토란가격(가장 작은 사이즈 토란 구입합니다)

요즘 저에게 토란 가격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적는 글입니다, 거의 날마다 한 두 분씩은 꼭 전화를 하시는데요, 제발, 저에게 토란 구입하지 않으신 분들은 전화 좀 하지 말아 주십시오, 저

blog.daum.net

 

 

다른 해에는 넘치던 토란이, 올해는 이상하게도 공판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고 합니다,

 

토란은 일반적인 식품재료가 아니라서, 멀리서 경매 보러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근동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토란들로 경매가 이루어진다 고 들었는데, 왜냐면,

 

낙찰되는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에, 운임비 제하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가 본 대전 공판장에 진열되어 있는 토란들 대부분이, 박스가 전남 곡성 산이던데요, 물론,

 

곡성산 토란이 유명하다 보니 박스갈이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곡성에서 올라와서 경매를 본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실, 제가 대전에 있을 때도, 저 외에 다른 분들이 토란을 공판장에 올리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토란 농사 짓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는 토란 품귀현상이 일어나서 구할 수 조차 없었을 때에도,

 

저희들끼리 가격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입찰을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공판장의 경매가는 해마다 거의 비슷했다 는 것인데요, 물론,

 

매년 똑같지는 않더라도, 가격 추이는 거의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10kg 양파망의 1등급 토란 경매 가를 월 별로 보자면,

 

9월 추석 전에는, 15000~20000원 정도,

 

10~11월 경, 토란을 한참 수확하는 시기에는, 무려 3000~4000원으로 하락장을 이어가다가,

 

1월 경 부터는 다시 조금씩 올라가는데,

 

3월 정도부터는 종자용과 식용으로 13000원 전 후로 경매가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가격이 갑자기 반등하던 해는, 20년 가까운 토란농사 역사 상 딱 한 번 있었습니다,

 

https://blog.daum.net/dnscjsghk/1097

 

토란대박,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습니다, 다름아닌, 토란이 대박났다는 것인데요, 지난 1월 경부터 농산물 공판장에서 약간씩 조짐이 보이더니, 토란 종근 구입하는 시기인 요즘에 들어서는, 아예 토란종

blog.daum.net

 

여름철 가뭄이 심하게 들었던 2018년도 다음 해인 2019년도 3월 27일에는,

 

위 링크에서도 올렸듯이, 10kg 당 20300원과 21000원 정도 폭등(?) 할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렇듯 특수한 해를 제외하면 제가 토란을 공판장에 갖다 준 거의 16~7년 동안, 오죽 했으면,

 

10kg에 2만 원 조금 넘는 찌질한 가격임에도 대박이라고 적었듯이, 매년 거의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고,

 

시중 가와 차이가 너무 나는 해에는, 저것들이 담합하는 거 아니여? 하고 의심할 정도로,

 

대부분 예년과 비슷한 경매가를 이어가고 있지요, 물론, 공판장에 갇다 준다 는 것은,

 

농사지으면서 판매까지 겸할 수 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지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 부터도 직접 판매하고 남은 물건들을 갇다주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이 점을 악용한 장사꾼들의 농간이 너무나 심하다 는 점인데요,

 

 

오늘 직접 가서 본 공판장 토란의 소비자 가격은,

 

식용으로 가장 작은 사이즈, 중간 밤톨만 한 크기가 1kg 4000원이고,

 

아주 큰 것은 아니고 두 번째 굵기 정도 2등급에는, 1kg에 무려 7000원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구입할 때는 10kg 낙찰 최고가가 겨우 1만 몇 천 원이면서,

 

판매할 때는, 가장 하품이 1kg에  4000원이고, 중품 조금 넘는것이 7000원이라니,.....

 

물론, 올해는 제가 토란 망조가 들어서 모종만드는 농장에도 공급을 하지 못할 지경이라,

 

공판장에 내 보지 않아서, 올해 저들이 낙찰받은 정확한 가격은 모릅니다,

 

하지만, 위에서 적었듯이 수 십년 토란 재배 역사상 토란 품귀현상이 났을 때, 딱 한번,

 

10kg20300원, 21000원이 최고가 였다면, 1kg 당 가격은 2030원 2100원 정도가 원가인데,

 

오늘 공판장에서 본 소비자가격이 얼마나 어이없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99,9% 대부분은, 3~5월 정도의 토란이 희귀할 때 아무리 잘 받아도 12000~15000원 정도였다 는 것인데요,

 

현재 시기는 이제야 토란 수확철이고, 계절적으로도 가장 가격이 쌀 때인데도 이렇듯 소비자가를 비싸게 올렸다면,

 

과연 저 들이, 얼마나 뻥튀기를 하면서 농사꾼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들인지?

 

조금은 이해가 가실까요? 이 글에서 분명하게 말하지만,

 

자신이 직접 판매하지 못하고 저 들 경매꾼들에게 갖다 줄 상황이라면, 절대로 농사 짓지마십시오. 

 

이미 저들의 악랄한 소비자 가격을 확인했으니, 올해 생산된 굵은 놈으로 골라 10kg 자루로 경매에 올린 다음,

 

과연 저들의 낙찰가가 얼마나 나오는지 실험해 볼 생각이니, 그 때 다시 글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