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1개월 전,
오랫만에 자생란 만나러 남도에 내려갔다가, 변이종 난초는 꼬라지도 못보고 차 밑바닥만 박살을 내 버렸다,
포장도 되지 않은 산 길에 들어갔다가, 길 가운데에 박힌 돌덩어리가 차 밑부분을 가격하는 바람에,
엔진오일 룸이 부서지면서 기름이 흘러내렸다는 것인데,....
1주일 정도 시간을 잡아서 내려갔지만, 산행 4일째 되던 날 사고가 나는 바람에,
자생란 변이종은 보지도 못하고 올라와야 했었는데, 카센타에 갔더니 거금 3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한다,
그러나,... 아무리 열을 받아도, 차가 없으면 단 하루도 살기 힘든 세상이라 어쪌것인가?
차를 맡기고 집에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다, 그런데,......
버스 타 본 지가 언제인 지도 잊어버린 정도라, 당연, 버스 요금도 몰라서 2000원을 냈는데,
내 생각에는 거스름돈이 조금은 있을 줄 알았는데 소식이 없다, 하여,
"요즘 버스 요금이 2000원 인 모양이구나,...." 생각하면서 집으로 왔다가,
다음날, 차가 수리되었으니 찾으러 오라는 카센타 사장의 전화를 받고서, 같은 노선과 회사의 버스를 탔다,
어제의 일이 생각나서, 버스 승강장의 1400원 이라는 요금표를 자세히 읽어 보고서,
분명, 1000원 지폐 한장과 100원 동전 4개를 넣었는데,.., 버스기사 분이 600원을 거슬러 준 것이 아닌가?
몇 백만원쯤 되는 액수 같았으면 모른체 하고 받았을 것이지만, 몇 푼 되지도 않은 돈이기에
착한사람 흉내내면서 거스름돈은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을 것인데, 그러나,....
어제 못 받은 거스름돈이 생각나서, 모른체 하고 받고 말았으니 결국 본전치기 했다,ㅎㅎㅎ,
논산시 성동면 소재 농장에 흙 받는 일은, 동네 사람들과의 수많은 마찰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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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면적에서 3분의 1 이 조금 넘게 복토를 하였고, 나머지 부분은 두개의 섬을 만들어,
대나무와 소나무를 각각 식재한 다음, 2~3년 정도 지나서 섬 가운데에 집을 지을 생각인데,
비록 4천만원이 넘는 거금이 들어가기는 하였지만, 지난 초여름부터 이제껏 가슴을 억누르고 있던 복토문제가
풀렸으니, 이제는 현재 농장에 있는 수 천 주의 나무 옮겨심고 비닐하우스 짓는 일만 남았다, 하여,
컨테이너나 이동식 주택 놓고 주위로 비닐하우스 지으려면, 당분간은 양쪽에서 살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밥 해먹고 잠자는데 필요한 싱크대와 렌지, 그 외 여러가지 잡다한 물품들을
며칠 전부터 온라인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상상외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남자라서, 주방에서 쓰는 전기제품이나 식기 그리고 냄비같은 것들의 가격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이제껏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막상 구입하러 드니 소소한 물품들 임에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여,...가정에서 쓸 물건도 아니니까 차라리 중고를 구입하면 어떨까? 싶어서 네이버 중고나라에 들어갔는데,
마침,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그것도 작년에 구입했다는 싱크대와 순간 전기 온수기가 보였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새 상품처럼 보이는 두 물건을, 단 돈 5만원에 팔겠다는 것인데,.....
옥션이나 그 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발빠르게 가격을 비교해 보니, 대략 5분의 1 가격이다,
싱크대만 해도 15만원 정도인데다가, 순간 전기온수기도 10만원 정도면 합이 25만원인데,
옥션의 모 판매업자는 두 상품을 연결 조립해서 48만원에 판매중인 것을 5만원에 팔겠다니,..
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사이트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먼저 전화할세라 ,
급하게 판매에 올린 사람과 소통할 방법을 찾았지만, 전화번호 공개하지도 않고 쪽지나 댓글로만 연락하란다,
아무리 급하기로 이 상황에서는 도저히 방법이 없기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쪽지를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아침나절에 보낸 쪽지에 다음 날 새벽녁에야 답이 왔고, 다행히도 아직 판매되지 않았단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하다,
하루종일 애타게 기다리던 판매하겠다는 전화가 왔는데, 이제는 반대로 내가 게으름병이 도진다,
올라가야 할 동네가 대전에서도 한참 먼 경기 화성인데다가, 고속도로 타는것을 몹시도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약속한 날 아침에 일찍 눈을 떴음에도 이불속에서 뭉기적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 한 통이 날아온다,
수양홍매와 백매, 그리고 능소화 토종토란등, 판매에 올려놓은 물건들 거의 2~3개씩 구입하겠단다,
반가운 마음에 답을 보내고 밖을 나가보았더니, 이른 아침의 싸늘한 한기가 또다시 게으름병을 도지게 한다,
언 땅 파서 나무 캐는 것 보다는, 운전하면서 경기도 화성에 가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 는 생각에,
오늘은 경기도 화성에 다녀와야 하기에 바빠서 못 보낼것 같으니, 다음에 주문하시면 어떻겠느냐고,.....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정신이 번쩍나게 한다, 주문하신 분도 화성이란다, 하여,...
손님이 주문하신 나무값 34만원이, 촌 농사꾼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전화 끊자마자 작업에 들어가서 올라가는 길에 가져다 드렸는데, 사진으로 짐작은 하였지만
5만원에 구입한 싱크대와 순간 전기온수기도, 애들에게 그림 가르치는 학원이 급작스럽게 이사하면서,
학원장인 여자가 철거를 조건으로 내 놓은 것이라, 매장에서 구입한 새 상품처럼 깔끔하니,
땅이나 파먹고 살아가는 농촌 무지렁이가 이 보다 더 횡재하는 날이 년 중 얼마나 있을까?
이제껏 로또복권 5000원 짜리도 당첨 된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말이지,.......
사람 사는 것이 이런 것이다,
어느 순간 속쓰리는 손해가 나기도 하지만, 또 어느날은 자그만한 횡재가 생기기도 하는,....
결국, 돌고 돌아가는 것이 인생 아닐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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