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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작두콩과 선작두콩 2부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10. 1.

일반 넝쿨성 작두콩에서 변이된 선작두콩,

 

작두콩과 선작두콩(일명, 앉은뱅이작두콩) (daum.net)

 

작두콩과 선작두콩(일명, 앉은뱅이작두콩)

인터넷으로 작두콩 모종을 판매한 지 10여 년이 가까운 동안, 선작두콩이란 이름 자체를 들어보지 못하다가, 올해 봄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지난해 여름철 한 달이 넘는 동안 이어졌던 장마로 인

blog.daum.net

 

오늘의 글은, 지난번 올린 "작두콩과 선작두콩"에 이어서  그 2부를 올립니다, 따라서,

 

이 페이지에 먼저 들어오셨다면, 위 링크를 클릭해서 먼저 읽어보셔야만 이 글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글 말미에, 내일 이어서 올린다고 분명하게 써 놓았음에도 이리 늦은 이유는, 저도 사람인지라,

 

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 많이 망설여졌기 때문인데요,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 친구에게 속은 것이라 고 변명하기에는, 제가 너무 멍청했다고 할까요? 하여튼,

 

앞 전의 글에 이어서 올려봅니다,

 

 

지난해의 유래없던 긴 장마로 인해서, 작두콩 작황이 좋지 못하여 수확량이 많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본격적인 모종철이 되자 종자 가격이 두 배가 넘게 오르고, 온 오프라인 없이 모종 가격이 요동을 치던 상황에서도,

 

저 같은 경우에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오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예년과 같은 주 당 500원으로 책정했는데요,

 

이것이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주문하신 분들을 위함이었는데,  정작 그 분들이 아닌,

 

생전 처음 주문하신 분들이 온라인 검색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저에게 모종 신청을 하는 바람에 

 

이 상황을 예상하면서 예년보다 상당히 더 많은 량의 종자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5월도 되기 전에 이미 모종 만들 종자가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수년간 저와 신뢰를 쌓았던 분들은, 저를 믿고 늦게 주문하는 경향이 있었기에,

 

모종 만들 씨앗들이 거의 소진될 때쯤  그분들에게서 대량주문이 들어왔고,

 

당황한 저는 온라인에서 작두콩 종자 구입을 시도했는데요,

 

이때 나타난 사람이 저에게 선작두콩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기에, 앞 뒤 생각없이 수 십만 원어치 종자를 구입했었고,

 

구입한 종자는 모두 모종 만들어 팔아먹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험 삼아 키운 선작두콩은, 위의 사진처럼 종자를 맺는 것도 있었지만, 아래 사진처럼 가을이 다 된 이 시점까지도,

 

열매하나 맺히지 않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개체들이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가을이 된 이싯점까지 열매하나 달리지 않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선작두콩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종류는 아예 넝쿨성으로 자라면서, 꽃은 잔뜩 올라왔지만 열매가 전혀 맺히지 않은 종류도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에 보낸 작두콩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열매가 맺히는 개체가 있었는데 반해서,

 

후에 보낸 작두콩은 아예 열매가 달리지 않은,

 

저 조차도 작두콩인지 아니면 다른 콩 종류인지 모르는 콩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종류를 판매한 농장들에게 긴급히 전화를 해서 이 상황을 알리는 반면, 받은 대금은 모두 환불을 해 드릴 것이니,

 

지금이라도 작물 변경을 하시라고 했는데요, 그나마 수 년 동안 거래하셨던 분들이라, 대부분 제 실수를 이해해 주셨지만,

 

제가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한 몇 분이 있습니다,,

 

모종 판매를 100% 핸드폰 문자에 의지해서 하다 보니, 실수로 중복해서 보내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대량 주문하신 분이 아니라면, 모종 보내는 즉시 상대의 주소나 수량 등이 적힌 문자를 모두 지우다 보니,

 

지운 후 단 1분만 지나 상대가 전화를 걸어도, 누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인데,  상황이 이런지라,

 

이제껏 잘못된 모종을 판매해 놓고서도, 아직도 전화를 드리지 못한 분들이 제 짐작으로 네 분 정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전화나 당시에 제게 보냈던 문자 캡처해서 보내 주시거나,

 

그런 증거가 없더라도, 전화번호나 주소만 알려주셔도 제가 보냈던 택배회사에 증거나 남아있으니,

 

확인하고 환불 내지는 내년에 다시 정품 모종으로 바꿔서 보내드리겠다 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마치면서 분명하게 적는데요, 올해 선작두콩이라는 개체를 심어본 결과,

 

선작두콩은, 일반 넝쿨성 작두콩의 불완전한 돌연변이 일종이며, 온라인 상에서만 떠들어 대는 명칭일 뿐,

 

학계에서 공식 명칭을 붙여 인정하는 작물은 아니다, 그리고,

 

심는 장소나 환경에 따라서 열매 맺는 것도 있고, 전혀 열매가 달리지 않는것도 있으니,

 

심으실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