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철에 익은 몽키바나나는, 자연적으로 노랗게 익을 때까지 두었다가 수확했지만,
지금은 가을철이라서, 내년에 수확할 어린 바나나 모종 심느라고,
아직도 푸른색이 짙은 바나나 나무를 뿌리까지 뽑아내는 바람에, 덜 익은 상태의 바나나를 수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열매가 달린 뭉치를 햇볕이 잘 비치는 장소에 두었더니, 1주일 정도에 푸른색에서 노란색으로 익은 몽키바나나입니다,
영업용으로 판매되는 바나나들은 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깔끔한 상태이지만,
자연 상태에서 그대로 후숙시킨 바나나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약간 지저분한 모습인데요,
겉모습만 그렇지, 껍질 속의 알맹이는 진짜 달콤합니다,
특히나 나무에 달린 상태로 익힌 몽키바나나는,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나는데요,
중요한 점은, 작년처럼 혹독한 겨울 날씨에서도,
제가 설계하고 직접 시공한 반지하 4중 온실에서, 무가온으로 키웠다 는 점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적었듯이, 앞으로 생산될 두 송이까지 수확하면, 총 다섯 덩어리인지라,
올해는 바나나를 돈 주고 구입하지 않아도 될 듯싶은데요,
물론, 사람의 생명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시대여서,
한 뭉치 가격이 기껏해야 소비자 가격 1만 원 정도인 몽키바나나 글을 보면서,
분명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글쎄요???
11월 말 경 정도에 수확할 몽키바나나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용지물이라,
곽상도 아늘 놈이 지 아비 덕에 50억을 처발라 먹었다는 기사를 보면서도,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천박스럽다 는 느낌만 들던데요,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란,
된장국에 보리밥만 먹던 시절에는, 고깃국에 쌀밥 한 그릇 먹어보면 소원이 없을 것 같지만,
쌀밥에 고깃국 먹은 다음에는, 그 보다 더 맛있는 음식에 끝없이 탐닉을 하는 천박한 동물이라,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더 많이 가지려는 끝없이 가련한 욕망은,
요즘 날마다 인터넷 기사로 도배되는 성남의 뜰이나 화천대유 같은 사건이,
언제 어느 시대에 나타났다 하더라도, 결코 이상하고 특별한 사건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12월 말 경 정도에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은 몽키바나나
무릇 생명이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분명 깨달아야 할 진리가 있는데요,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쉬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끝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허(빌 虛)와 공(빌 空) 일 뿐이라는 것을,..... 늦게나마라도 깨닫는다면,
아무리 가진것이 없더라도, 앞으로 남은 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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