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은땅콩을 수확했는데요,
검은땅콩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초기부터 심어 온 사람으로, 상당히 많은 글을 올린 것 같지만,
올해 새로이 발견한 사항이 있기에 다시금 글을 올려봅니다,
검은땅콩이 언제 어디서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처음 구입할 당시에는 거의 금값이었는데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정도로 생각되었던 검은땅콩이, 하루아침에 내리막길을 걷게 된 이유는,
수확시기를 못맞추어 너무 일찍 수확하면 빈 탕이 많고,
조금이라도 늦게 수확하면, 땅속에서 싹이 나는 개체가 많은 것도,
이런 정도는 아니라도, 땅콩 알이 검은색이 아닌 밤색으로 변해버리는 치명적인 경우도 많아서였습니다,
이렇듯 색이 변해버린 상태에서는 발아율도 시원치 않은데요, 특히 이런 경우는,
소량으로 재배한 농가가 아닌 대량생산 농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만일, 이런 상태로 수확이 되었다면,
판매처가 없어서 자가용으로 소비시키거나, 가축사료로 사용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고,
결과는 많은 농가들에서 외면당하고 말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도, 약 400평 농장에 심은 검은땅콩이
수확시기를 맞추지 못해서, 팔아먹지도 못하고 모두 거름으로 만들어버린 경우도 있었지요,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지금도 검은땅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렇듯 검은땅콩이 대량으로 재배하기에 부적당한 작물일까요?
따라서 오늘은 이 문제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자가용이나 아니면 판매하려고 검은땅콩을 심은 햇수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벌써 17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이렇듯 오래 심다 보니, 아무리 머리가 아둔한 사람이지만 뭔가 느끼는 점들이 있었고, 이런 점은,
그때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왔는데, 올릴때마다 뭔가 부족한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올봄 모종 판매시에 느지막하게 검은땅콩 모종 주문이 들어왔지만, 주문만 해 놓고 가져가지 않은 분이 있어서,
살아있는 생명을 그냥 버릴수만은 없어서 6월 8일 정도 늦게 심은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듯 늦게 심은 땅콩을 오늘 캐면서 우연찮게 발견한 사실이,
검은땅콩은 늦게 심어야만이 밭에서 싹이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오늘 수확한 검은땅콩에서는, 땅속에서 싹이 오른 개체는 불과 10개도 되지 않았는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 이 시기는 지하부의 온도가 내려가는 시점이라,
땅속 온도가 낮다 보니 싹이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는 것입니다, 물론,
올해 처음 나온 결과라서 자신있는 글은 올리지 못하기에, 내년에 검은땅콩을 심고자 하시는 분은,
첫해에는 6월 10일 정도에 소량으로 심어서 결과를 보신 다음, 대량으로 재배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반땅콩보다 검은땅콩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은 사실이나,
수확시기를 맞추기 어려워서 이제껏 대량생산을 꺼리신 분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시라는 것이지요,
제 블로그에 올린 검은땅콩(흑땅콩)에 관한 글을 보시려면, 아래 검색란에서 검은땅콩 혹은 흑땅콩으로 검색해 보시면
상당히 많은 글들이 올려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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