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체 중에서 위 사진 오른쪽이 무늬가 들어있는 난이고,
왼쪽이 무지난입니다, 아마도,
번식 중에 한쪽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설명 글은 아래에 올린 글과 약간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문 내용을 올린 2일 후에, 난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추가로 올린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설명글에는 오래된 촉에서는 무늬가 보이지 않는다고 썼지만,
안경을 쓰고 자세히 보니 오래 된 촉에서도 소멸되고 있는 무늬가 보였습니다,
다만, 전체가 한 개체인데도 사진 오른쪽 2촉에만 무늬가 들었고,
왼쪽편은 무늬가 없으며, 올라오는 꽃 또한 무늬가 보이지 않습니다,
위 글에서 적은대로 새촉에서 돌연변이한 것으로 보이며,
이런 후천적인 돌연변이는, 선천적인 돌연변이보다 가치가 많이 떨어지지요,
위 사진은 어제 제가 직접 산채 한 보춘화(춘란)입니다,
지난 해 올라 온 신 촉에만 호(縞)무늬가 흐릿하게 들어있고
오래 된 촉에서는 무늬가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선발 후암 호 무늬거나 아니면 깜짝 호, 둘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아직은 모든 것이 가정 일 수밖에 없습니다,
춘란 산채 한 두번도 아니고 경력도 거의 30년이 훨씬 넘는지라,
금방 캔 춘란 산채품에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인데요,
먼저 선발 후암이란, 새싹이 올라 올 때는 선명한 무늬가 나타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늬가 사라지면서 녹색이 차 들어오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 가장 늦게 올라 온 새 촉에는 약간의 무늬가 아직도 들어있지만,
뒤쪽의 오래된 잎들에는 전혀 무늬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난초는 봄철에 꽃이 피면 금방 알 수 있는데,
비록 잎에는 무늬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지만, 봄철에 올라오는 꽃에는
확실하게 무늬가 보인다는 것이지요,
올해 봄철에 올라오는 새싹에도 무늬가 보일 것이구요,
두 번째 가정은, 깜짝 호일 수도 있다 는 것입니다, 깜짝 호(縞)란,
이제까지는 아무런 별 볼일이 없던 민춘란에서 어느 해 갑자기 확실하게 무늬가 들어오는 것을 말함인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인간에게도 아버지나 할아버지에게서도 보이지 않았던 유전적인 특징(병)이
손자 대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경우는
조상 어느 대에서라도 유전병이 있었기 때문에 늦게 나온 손자에게서 같은 유전병이 나타난 것 으로 보이는데,
다시 말한다면, 난초 유전자 어딘가에 호 무늬의 유전자가 있었으나, 너무 미약하여 잘 나타나지 않다가
후대 어느 세대엔가 나타난 것으로, 이런 종류의 무늬 란은 다음해에는 어김없이
민춘란으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거의 가치가 없으며, 오래 전 자생란 가격이 한창 위세를 떨치고 있을 때,
이런 깜짝 호를 가지고 장난을 치던 양심불량한 꾼들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높은 난초가격에 한 두 촉씩 나누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무늬없는 뒷부분을 잘라버리고 마치 대단한 명품인 냥 속여서 판매가 되었던 것이지요,
저는 현재, 3일 전부터 전남지방에 내려와서 구례 순천 보성을 거치고 완도군 평일도에 갔다가,
다시 보성의 지인 집에서 앞 전에 글 올린 메주도 만들서 말리는 한 편으로
어제는 평소에 봐두었던 저의 난 밭으로 가서 이 난초를 산채 하였는데요,
일견 보기에 그다지 기대할 것도 없는 난이지만, 변이종 산채한 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까마득하다가 이제야 수확을 보았으니, 오늘 올라갈 예정이었지만
하루 더 미루고 미쳐 돌아보지 못한 곳도 마저 돌아 볼 생각입니다,
20대 중반부터 자생란초에 빠져서, 제 전공인 화학도 팽개치고,
60이 넘는 이제까지도, 여건이 조금이라도 마련되면 이렇듯 난초를 찾아 온 나라를 헤메 인 지
벌써 4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철없던 젊었을 적에는 단독주택 두 채를 팔아먹으면서 까지 난초에 몰입한 덕분에,
전남 북 도에, 그 때 인연을 맺었던 분들과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있구요,
따라서 이렇듯 며칠 동안 그 분들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조금의 사례는 하고 떠납니다 만, 내 집처럼 편하게 사용하고 떠나는 댓가 치고는 약소하지요,
이렇듯 난초와 수 십년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이라,
요즘에야 늦게 막차를 탄 분 들에게 산채 선배로서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난 산채 하는것은 좋지만, 제발 민춘란 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네요,
산채인들 사이에 오래 전부터 가장 흔한 버릇이, 난초 밑의 낙엽을 긁어내 버리는 행위입니다,
이런 못된 버릇은, 소위 화예품(꽃의 색깔이 민춘란과 다르게 붉은색이거나 노랑색등을 띤 변이종)을
찾기 위해서와 소심란을 찾기 위함이라 생각이 드는데, 대단히 미안한 얘깁니다 만,
소심화는 가격도 1만원 정도로 저렴하거니와 겉 포의만 봐도 잡색이 전혀없는지라 쉽게 구별이 가구요,
요즘에는 난초 꽃을 아무리 따내서 확인해도 화예품 색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난초들이 100% 같은 것은 아니지만,
난 꽃에 색이 들어오는 시기는 꽃피기 대략 3일 전 부터 이며, 그 마저도 가짜가 99.99% 입니다,
그 전에는 일반 민춘란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같은 색을 보이는데,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자연에서는 대략 3월 중순 정도부터 꽃이 올라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한 겨울철에 색화 화예품 찾겠다고 난초 밑에 싸인 낙엽을 긁어내고
이제 막 올라오는 난 꽃을 모두 따서 까발려 놓는 멍청한 짓들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멍청한 짓거리는 두 가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추운 겨울철에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낙엽을 긁어댐으로 해서
난초가 얼어 죽을 확률을 높힌다 는 점과, 두 번째는
난 꽃을 따내버림으로 해서 종자번식을 못하게 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변이종들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산채꾼들 이기도 하지요,
이 나라 사람이라면 자연을 해치지 않는 한 누구라도 산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춘란과 불가분의 관계인 소나무를 재선충 때문에 잘라버리는 것도 부족해서, 난초 밑구멍까지 긁어댄다면,
무슨 힘으로 연약한 난초가 생존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인연이 되어 난 산채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앞으로 민춘란 덩어리는 절대로 건들지 마세요,
비록 눈 앞에 보이는 민춘란 덩어리가 다른 커다란 나무들에 비해서 별 볼일 없어 보이더라도,
그 난은 이미 수 십년 아니, 백년도 넘게 같은 장소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며,
당신들이 건들지 않아도, 이미 앞 선 사람들이 수 백, 수 천 번 확인하고 지났을 것이기에,
덩어리 민춘란에서 변이종이 나올 가능성은 0.01%도 없습니다,
변이종을 찾겠다면, 1~2촉 정도 되는 작은 난초만 보십시오,
변이종 난초를 인간과 비교하면 장애인과 같아서,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생존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은데, 난초 변이종들도 자연 상태에서는 잘 자라지 못합니다,
특히 가운데에 무늬가 들어있는 호 무늬나, 중투 무늬들이 더욱 심하기에,
그 크기가 고작 성냥개비 만큼 합니다, 촉 수도 고작해야 1~2촉 정도이구요,
이런 상태인 것을 간과하고 있기에, 산채 초보자들은 덩어리 난초 뭉치들을 건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절대로 덩어리 난초는 손을 대지 마세요,
그 개체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혀서 씨를 뿌려야 만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이종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의 산채는, 시기 또 한 좋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시기는,
6월 말 경 모기들이 극성을 부리기 직전인데요, 이 때는 이제막 올라오는 호나 중투 사피나 서반, 호반들을
쉽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시기는,
세력이 약한 중투같은 품종들은, 낙엽에 덮여져 있거나 토끼나 고리니등 들짐승들이 뜯어먹어 보이지 않는
시기이고, 후암성인 사피나 서반같은 경우는, 이미 보통의 녹색으로 변이되버렸기 때문입니다,
6~7월의 산채는 풀독이나 모기같은 해충에 강한 분이 유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풀독이 심하고 모기에 약해서, 여름에는 언감생심 전혀 산채가 곤란하답니다,ㅎㅎㅎㅎ,
'난향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생란 산채 3,(과연 노랑꽃(황화)일까?) (0) | 2020.03.14 |
---|---|
자생란 산채 2 (0) | 2020.02.22 |
한국과 일본춘란의 모든것 10(자생란 옛 추억의 사진들) (0) | 2019.01.02 |
봄이오는 소리 7(자생란 산지를 둘러보다) (0) | 2018.02.11 |
상전벽해가 된 자생란 군락지를 보면서,(세월에 속아 사는 것이 인생이니.....,,) (0) | 2017.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