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이나 모텔 민박집 등을 운영하면, 집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주인과 객이 함께 잠자는 일이 허다할 것입니다.
객의 입장에서는 하룻밤 머물면서 잠자는 곳이 필요해서 들어갔을 것이고. 주인의 입장에서는,
펜션을 운영하는 것이 호구지책이라, 밤 사이에 손님도 받아야 하고 관리도 해야 하기에,
객들과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잘 것인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펜션이나 민박집에 불이 났다 고 가정해 본다 면, 과연 주인과 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먼저 객들의 입장을 본다면, 입장할 때 가지고 들어온 짐들만 달랑 챙겨서 나오면 그뿐입니다.
하룻밤을 자지 못하고 비용만 날릴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미미한 손해에 불과하기 때문이며.
입장할 때 들어간 푼 돈이 아까워서, 불이 난 모텔이나 민박집에서 나가지 않고 버티는 바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입장은 다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영업장에 들어온 손님들 대피시키는 것이 먼저인 것은 물론이고,
단 한 조각의 가재도구나 전자제품 등, 돈이 될 만한 것이면 어떤 것이라도,
불에 타지 않게 이동시키거나 소화전을 이용해서 불을 끄는 등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신이 일생 모은 돈으로 건축한 펜션이나 모텔일 수도 있고, 이미 들어간 사업비가 만만치 않기도 하겠지요.
같은 공간에서 잠을 청했지만 여기서 주인과 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물론,
때로는 객이 주인과 같이 행동하는 의인도 가끔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급박한 순간이 지나면 그 역시도 일반 객으로 돌아가면 그뿐,
형사나 민사 책임은 물론,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는 것은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경기도 지역에는 물폭탄이 터졌는지 몰라도, 제가 사는 논산지역에는.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비가 너무 오지 않은 나머지, 비료성분이 부족한 일부 토란잎들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도 땅이 파지지 않아서 비료를 주지 못했는데요. 하여,
평소에는 잘 들어오지 않은 시각인 낮시간 대에 들어왔다가, 참으로 어이없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어제 엄청났던 것이,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 아파트들이 벌써 침수가 시작되더라”
과연 일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말인지? 아니면,
어디 먼 나라에서 방문한 어느 관광객의 말인지? 도무지 분간이 어려운 말을 내뱉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 국민들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국정의 책임자로 만들어 놓았는지? 어이없음은 물론이고.
단순히 회사에서 봉급 받고 있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회사가 천재지변의 어려움에 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
퇴근하던 길이라도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힘을 보태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지만.
이 사람은 일 국가를 봉급 받는 회사보다도 더 못하게 보고 있으면서.
자신과 처갓집의 방탄을 위해서, 단순히 시간만 때우다가 내려오려는 생각은 아닌지? 의구심만 들더라 는 것인데요.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괴변을 늘어놓으면서.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대책은 없고, 질척거리는 수해현장에 구두신고 들어가 사진 찍어 홍보하려는 생각뿐인데.
한 술 더 떠서, 그를 지지한다 는 신평이라는 자는,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갔다"는 헛소리나 지껄이고 있으니.
과연 저들은 뇌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는 있는지나 모르겠고요.
저들의 주장대로, 대통령더러 수해 현장 찾아다니면서 염장 지르는 소리나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 재난 시에 이용하라는 상황실은 놔두고. 먼 나라에서 벌어진 사건을 이야기하듯이 하면서.
퇴근했으니 이제 자신의 일과는 끝났다는 식의 책임부재나 무능력으로 이 나라를 운영할 것이라면.
이제라도 그만 내려오는 것이, 국가나 국민들 그리고 자신에게 더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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