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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오죽(대나무)기르기,

by 扁宜雪裏不爭春 2017. 12. 14.




지난달 판매 글 올린 오죽이, 모두 주인들을 찾아갔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량보다 한참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왔기에, 내년에 올라 올 개체수를 생각치 않고,

그리고, 분재 만들 생각도 못하고 젓가락 굵기의 오죽만 남기고 모두 판매하고 말았는데요, 

지난 달 30주 주문하신 분이, 오죽을 모두 판매해 버린 후 늦게 이제야 입금하시는 바람에,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오래 전에 오죽을 심어놓은 초등학교에 부탁해서,

얻어다가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해마다 판매되는 오죽이었지만, 올해는 정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기에,

혹여, TV에서 방송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서,

현재 오죽은 모두 판매되었지만, 완판 글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주문하시거나,

기르는 방법등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오늘의 글은,

오죽은 이미 모두 판매가 되었기에, 더 이상 주문전화 하지 마시라, 는 글과 함께,

대나무를 기르는 환경에 대해서 글 올려보겠습니다,


요즘은 상품성이 있는 식물들 거의가 인간의 손에 의해서 유통되고 또 길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열대우림에서 부터 북극이나 남극까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거의 없으니,

그 지역에 자생하고 있던 식물들이 인간의 손에 의해서 이동되어지고, 그 가운데 상품성있는 식물들은,

자연스럽게 인간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관계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고, 그리고 하루아침에 변화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식물들은, 인간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자신도 그 환경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서,

제가 아는 한, 대나무 만큼은 거의 절대라 할 만큼 인간의 환경에 적응을 못합니다,

이 점을 들어서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대나무를 4군자의 하나로 칭했는지는 모르되,

자신이 생겨난 동네와 너무나 다른 생소한 환경이라도, 

그 환경에 적응하면서 꽃까지 피워주는 다른 식물들에 비해, 

거의 절대라 할 만큼 자신에게 맞는 환경만을 고집하면서,

그것을 맞춰주지 못하면, 끝내는 고사해 버리는 식물이 바로 대나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대나무가 좋아하는 환경이 특별하게 고급스러운 장소도 아닙니다,

약간 습기가 있는 땅에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사계절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통풍으로 족한데요, 

문제는, 이 환경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 는 것이지요, 

대나무를 길러보고 싶은 사람이, 이 환경을 맞추지 못하고 사람에게 맞는 환경으로 바꾼다면,

먼저, 잎사귀에서 진딧물들이 번성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인데, 이어서,

깍지벌레나 총채벌레등이 차례로 번식을 하면서, 대나무 잎을 갉아먹어 상품성을 잃게 만듭니다,

겨울철에 춥다고 비닐하우스 속에서 자란 대나무에게는, 반듯이라 할 만큼 총채벌레, 잎굴파리가 번성하고,

잎사귀가 새집처럼 둥글게 말리는 천구소병 또 한 발생하는데,

사람이 거주하는 실내로 옮긴 대나무에게는, 깍지벌레나 흰가루병 진딧물들이 성하게 됩니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 놓여진 대나무는, 1년 내내 각종 벌레나 병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

이 상황을 농약으로 아무리 해결하려 해도, 대나무는 결국 고사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좋은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위처럼 각종 병충해가 끊이지 않더라도, 총채벌레나 잎굴파리 살충목적으로 쓰는 응애약 외에는,

굳이 농약을 살포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대나무가 좋아하는 환경만 갖추어 준다면, 설령 해충들이 번식하더라도 단편적으로만 발생하게 되는데,

농약을 살포해서 병충해 발생을 억제시키기보다는,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오늘 저녁, 오죽 기르기에 대한 장문의 문자를 보내오신 분이 보시라고 올리는 글인데요,

오죽 판매하는 분재원에서, 대나무는 생명력이 강하다, 고 했다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대나무에게 환경이 맞을 때에만 생명력이 강한 것이지, 환경이 맞지 않은 곳에 둔다면,

아무리 길어도 6개월 넘기기가 힘들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리면서,

대나무는, 사람이 사는 환경에서는 거의 절대라 할 만큼 살지 못하고 고사합니다,

대나무가 아무리 키우고 싶어도, 대나무가 좋아하는 환경에 같이 살지 못할 것 같으면,

실내에서 대나무는 절대로 키우지 마십시오, 아까운 돈만 날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