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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과 화련 식용련

식용련 밭의 방수포작업

by 扁宜雪裏不爭春 2022. 1. 29.

 

 

오늘 식용련 심을 연못에 방수포를 까는 작업을 했습니다.

 

수련의 뿌리는 물 속 지면아래서 비교적 얕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잘라서 수거하기가 쉽지만.

 

화련이나 식용련 뿌리는 거의 땅속 50cm 깊이에서 뻗어나가는 고로, 뿌리 채취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요.

 

따라서 대부분의 식용련 뿌리의 채취 작업은 굴착기(포클레인)를 동원하지요. 문제는,

 

중장비가 들어가면 빠져드는 수렁밭이나, 저처럼 면적이 손바닥만큼 한 곳이라면 천상 수작업을 해야 하는데.

 

바닥에 두꺼운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다음 연뿌리를 심으면,

 

뿌리가 깊게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작업이 가능한지라. 오늘,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작업을 강행했는데요.

 

수련이나 화련을 길러보겠다고 시골로 들어온지 2년이 지나면서 부터,

 

몇 백평에 심어놓은 수련과 화련 종근은,  수확해서 상당히 많은 량을 판매했어도,

 

처음부터 판매용이 아닌 자가용으로, 작은 면적에서 기른 식용련 맛을 보기는 커녕,

 

오늘같은 추운 날씨에 작업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구입시에 수련과 화련 식용련등 세 종류 모두 수 백만 원을 들여서, 경남 창령군 소재의 모 농장에서 들여왔는데요.

 

이 농장의 대표라는 사람이 식용련 대신 화련을 보냈더라는 것입니다.

 

꽃을 주로 감상하는 화련의 뿌리와, 식재료인 식용련 뿌리는,

 

일반 노지에 심어져 있다면, 한 눈에 보기에도 구별이 갈 만큼 분명하게 다르지만. 문제는,

 

좁은 면적의 고무통안에서 기른 두 종류의 뿌리는,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유사하다 는 점을 이용해서.

 

자신에게는 없는 식용련 종근을 화련으로 대처해서 보냈더라 는 것이지요.

 

지금 제 옆에 이 작자가 있다면, 뺨이라도 처발라 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요. 따라서,

 

심은 첫해 가을에 아무리 바닥을 뒤집어보아도 화련의 가는 뿌리만 나오지, 식용련의 굵은 뿌리는 나오지 않기에.

 

전화를 걸었더니, 이 인간 아주 천연덕스럽게 말하던데요.

 

뿌리가 너무 깊게 들어간 것 같으니, 삽으로는 안되고 굴착기(포크레인)라도 불러야 한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능구렁이 사기꾼의 말을 믿는 제가 참으로 멍청한 인간이었습니다.

 

수련과 화련 심는 면적에 비해서 식용련 심은 면적이 좁은지라. 가장 작은 굴착기를 불렀지만.

 

일 당 30만원이나 주고 부른 포클레인으로 아무리 뒤져도 식용련 뿌리는 나오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하여,

 

제가 직접 경남 창령의 농장으로 내려가서 따져 물으면서, 나에게 보낸 식용련 밭을 보여달라 했더니.

 

그때서야, 식용련 뿌리가 없어서 화련 뿌리로 대신 보냈다 고 실토하던데요.

 

너무도 뻔뻔스러운 낯짝을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서, 그 길로 뒤돌아서서 나와버렸지만, 그러나,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번 번식해 버린 화련를 제거하고 식용련 심기가 어려워졌다 는 것인데요.

 

귀농 2년 차인 제작년 봄에 다시 식용련을 심었지만, 1년 전에 심어진 화련에 치여 자라지 못했고,

 

이어서 작년 봄에도, 제 자신은 능력껏 힘들여서 제거해 주었다 고 생각하면서, 또다시 식용련을 심었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60넘은 늙다리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는지,

 

3년차인 작년에도 식용련 맛을 보지 못하고 말았는데요, 하여,

 

엄동설한 추위를 무릅쓰고 포크레인을 불러서, 연밭 위쪽의 흙을 모두 걷어  낸 다음 방수포를 두 겹이나 깔고서,

 

다시 흙을 덮는 일은 수작업으로 했다 는 것인데요, 따라서,

 

2~3월 경, 오늘 작업한 밭에 현재 고무통에서 자라고 있는 식용련 종근을 꺼내서, 네번째로 옮겨 심을 작정입니다.

 

제가 블로그 글을 쓸때 기회만 있으면, 인간은 절대로 믿을 동물이 못된다 는 말을 걸고 사는 이유는.

 

이처럼 사악스러운 인간들이 전국 도처에 깔려있다 는 것을 직접 경험한 까닭인데요.

 

저에게 사기친 경남 창령 소재 연 농장의 이 사람도, 한때는 모 대학에서 교수질까지 했다 고 자랑한 인간이기에.

 

거짓말이나 사기꾼은, 학력의 고저(高低)나 나이의 다소(多小)와는 상관이 없더라 는 것이니.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쉽게 믿어버린다면, 오늘 저처럼,

 

엄동설한에 어깨까지 올라오는 장화 신고, 시궁창에 들어가서 흙을 퍼올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련이나 화련(홍련과 백련) 식용연 등, 종근 구입하실 분은 010-4646-4734로 전화주십시오,

 

수련이나 화련 그리고 식용련 모두 구 당 5000원이며, 50개 이상은 4000원, 500개 이상은 3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