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마늘을 심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오늘은 비가 오기에 심는 작업을 중단하고서 글이나 올려볼 까 합니다,
마늘 심는 것이 뭐 볼 것이 있다고 글까지 올릴 것은 없으나, 사실,
오래 전부터 아예 관행처럼 굳어져 버린 것 같은,
구멍 뚫린 비닐을 깔고서 심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 차원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우리들 60대들이 어렸을 적에는 없었던 이 방법은, 사용된 지가 벌써 수 십 년은 족히 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심을 때 간격 맞춰서 심을 수 있고, 겨울철 보온에도 약간의 도움은 주지만,
수확 후에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이 구멍 뚫린 검은 색 비닐은, 수거한다 해도 흙이 너무 많이 묻어서 재활용하기도 어렵기에,
업자가 가져가기는커녕, 가져다주어도 거절하는데, 그러다 보니,
거의 대부분은 밭둑에 널브러져 있다가, 오래 되면 분해가 되면서 자잘한 비닐조각들이 끝없이 날리는데,
이것이 보기 싫어서 태우면 심각한 환경오염은 기본이고,
독한 연기와 심한 냄새는 어디에 코를 두고 있을 수가 없고,
자칫 관에 신고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벌금 50만원이 날아가는, 그야말로 웬수중에도 상웬수라,
저 같은 경우는, 올 봄에 20평 정도에 심은 마늘 수확 후에 나온 비닐이 지금도 한쪽 귀퉁이에 쌓여있는데요,
동네 사람들 상황을 보면, 거의 다 은근슬쩍 태우는 것으로 상황을 해결하지만,
간이 콩알만 한 저는, 혹여 신고가 들어갈 까 싶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관행으로 굳어져버린 것 같은 시골사람들은 어쩔 지 몰라도, 도시에서만 살았던 저는 문제가 많은 방식이라 보는데요,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마늘 심는 데 비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논산으로 이사 오는 도중에 보니, 오래 전에 구입해 놓고도 쓰지 않은 비닐이 보여서,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사용하다 보니 쓰레기만 생산한 꼴이 된 것 같은데, 올해는 200평 정도에 심지만,
위 사진으로 보이듯이 오래 전에 구해두었던 못줄을 이용해서 심는 중입니다,
지구라는, 전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행성이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라도, 막상 마늘 심을 때는 오와 열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오염이 심각한 줄 알면서도 구멍 뚫린 비닐을 쓸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못줄을 구해서 모내기 하듯이 마늘을 심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못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데 있지요,
처음 못줄 구입 시에 인터넷으로 아무리 검색해도 판매하는 곳이 나타나지 않던데요,
옛날 우리들 부모님 세대가 손으로 모내기 하던 시절에는 흔하던 못줄이,
시대의 흐름을 버티지 못하고 거의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지요, 저 같은 경우,
오래 전에 어느 오프라인 농자재 판매하는 곳을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요,
문제는, 100m 한 묶음에 2만원으로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너무 비싼 가격에 주인장에게 항의 했더니,
전국에서 혼자, 그것도 7순 노인이 만드는데,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야 한다 고 하던데요,
아무리 인건비가 비싼 시절이라 하지만, 상품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지요,
당시에 2만원 했으니, 시일이 상당히 지난 지금은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개개인의 각성이 없다면 거의 해결이 어려운 바,
혹여 저 같은 생각으로 농사를 짓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전화 주시면 못줄 구하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몇 달 전에 올린 제 글에 보면, 된장과 간장도 수제로 만들었다고 쓴 적이 있는데요,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기에, 구입해 먹는 것 보다 한 참 더 비용이 드는 비싼 옹기 구입하면서 까지
간장 된장을 담그고 있는 것이지,
그렇지 못하다면 메주 만들어 발효시키고 소금물에 띄워서 간장 만드는 어려운 작업 시작도 하지 않았겠지요,
글을 올리는 김에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저에게 물건 주문하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인데요,
저는 일상 생활하면서 나오는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를 그냥 버리지 않고 재생해 쓰는 바,
혹여 저에게 받은 물건 포장지가 약간 더럽다 하더라도 이해하십시오,
대부분 농산물 판매라서 흙이 묻은 상품이 많기에 크게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주문해서 받은 물건 포장지나, 생활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종이나 비닐을 그냥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재생하는 것이라, 조금 더럽다 하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것입니다,
오늘 올리는, 마늘 심을 때 사용하는 구멍 뚫린 비닐의 남용 문제는,
개인적으로 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면 못줄이나 그 외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저에게 전화나 문자 주신다면, 못 줄 구하는 곳을 성심 성의껏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한 가지 더 알려드린다면,
혹여 저에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못줄을 구할 수 있다면, 못줄 간격이 30cm로 표시된 것을 구하십시오,
마늘 심는 간격이 10cm 인지라, 여기에 딱 들어맞는 못줄을 구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제가 아는 한 마늘 심기에 맞춰진 못줄은 없습니다,
가장 짧은 길이가 27cm고 그 다음이 30, 그 다음이 35cm 정도로 점점 늘어나는데, 따라서,
30cm 간격으로 표시된 못줄을 구해서, 한 칸 당 3개의 마늘을 심으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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