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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초, 케번디쉬, 몽키, 황금연꽃바나나

바나나 모종을 들여왔습니다(레드바나나 입수)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7. 20.

 

이제 막 들여온 물건이라 좀 엉성해 보이는데요,

 

식용으로 가장 흔한 케번디쉬바나나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줄기 밑동만 붉은 색인 케번디쉬에 비해,

 

앞을 제외한 전체적으로 검붉은 자색을 띠고 있는데, 이 품종이 그 유명한 레드바나나입니다,

 

케번디쉬가 익으면 노란색인데 반해서 레드는 이름처럼 검붉은 색인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맛도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맛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이 아닌 생명유지용으로 먹는지라,

 

정해진 식사시간에 먹는것이 아닌, 아무때나 배가 고파야만 먹는 사람이므로,

 

배가 고픈 상황에서는 무엇을 먹든지 맛이 있듯이, 레드나 일반 케번디쉬나 맛은 똑같았습니다,

 

힘들게 일 할 때면 하루 네번이나 다섯번도 먹지만, 요즘처럼 한가할 때면 하루 한 두번만 먹는 사람이기에,

 

먹는 음식에 맛이 있니 없니 하는 까탈스러움은 제게 사치거든요,ㅎㅎㅎㅎ

 

레드바나나를 구입하려고 멀리 전라북도 고창까지 직접 간 것은,

 

이제껏 온라인으로 주문한 레드바나나 모종들이, 모두 가짜였던게 큰 작용을 했습니다,

 

먼저, 작년 봄 정도에 온라인 매체인 엑스플렌트(?)인가 에서, 레드바나나라고 올라왔기에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싼것에 의심을 해야 했지만, 별 의심없이 덜컥 구입했더니,

 

시간이 지나고 꽃을 피워보니 전혀 다른 바나나였습니다, 올해 2월 달에도 레드바나나라고 구입했으나,

 

며칠 전에 꽃을 피워보니 핑크벨벳바나나였는데요, 두번이나 속은 것에 화가 나서,

 

직접 전화를 걸어서 신고하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더니, 슬그머니 환불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경남 남해에서 구입한 것을 비릇해서 핑크벨벳바나나만 꽃이 올라온 성촉으로 7개체이며,

 

측아번식 시켜놓은 것까지 합치면 20개가 넘습니다,

 

더 이상 온라인 매체들에게 속을 수가 없어서,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입할 목적으로,

 

요즘 온라인에서 레드바나나만 검색하면 맨 위에 나오는 농장으로, 오뉴월 염천 삼복더위에 직접 찾아갔는데요,

 

온라인에 올라왔을 때부터 짐작했던 대로, 레드바나나는 폐업 수준이었습니다,

 

댓글알바까지 쓰면서 바나나 농장으로 소개한 이유는, 레드바나나는 이제 그만 끝내려는 수순 같았는데요,

 

은근슬쩍 물어보니, 원인은 짐작대로 겨울철 난방비였습니다,

 

전체 동 중 한 동에만 심어져 있는 바나나가, 나머지 동의 연료비와 같다고 하던데요,

 

다른 작물에 비해  4m 이상의 큰 키를 자랑하는 바나나인지라,(제 농장의 파초는 6m정도까지 큽니다)

 

겨울철 난방면적도 그만큼 넓고 높아서, 연료비 면에서 웬만한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되기에

 

상당수 바나나를 기르겠다고 선언한 농장들이, 2~3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폐원 수순을 밟게 되거나,

 

먹거리 생산이 아닌 다른 방향, 예로 이번에 방문한 고창같은 경우에는,

 

볼거리 형태로 만들어서 입장료 수입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주인장의 말을 들어 본 제 개인적인 생각임)

 

막대한 연료비 문제는, 제가 이제껏 생각은 있으면서도 바나나를  키우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 겨울철, 하우스 외부에 심어져 있는 대봉시나 수양홍매 그리고 오죽이나 왕죽등이,

 

유래를 찾기 힘든 강추위로 얼어죽은 상황에서도,

 

제가 특수한 방법으로 시공한 하우스 안쪽으로는, 무가온인데도 영상  7℃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서,

 

올해 가을철에는 같은 방법으로 하우스 한 동 더 설치하면서, 바나나 종류도 더 들여와서 키우려고 계획하고 있기에,

 

이번의 레드바나나도 그 일환으로 입식한 것입니다, 

 

요즘 철재 파이프 가격이 천정부지라 관망만 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이미 입증된 방식으로 상당히 넓게 지어서, 바나나도 키우고 동시에 공작새도 몇마리 들여올 생각인데,

 

어제 들여온 레드바나나도, 특수 비닐하우스만 완성된다면 기아급수적으로 번식을 할 것이고,

 

남는 것은 판매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입가격은,

 

일반 케번디시바나나 주 당 15000원에 비해서, 1m도 채 못되는 길이로 45000원을 주었는데요,

 

오가는 연료비와 고속도로 요금등 여러가지 비용을 더 하면 10만원이 넘게 들어갔지만,

 

가격면에서는 조금 비쌀지라도, 레드바나나는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기로,

 

원하시는 분들은 고창 농장에 직접 가셔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택배는 넓은 잎 때문에 곤란할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