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촌한담

늦여름 장마가 무섭네,(기온이 변하고 있다,)

by 扁宜雪裏不爭春 2017. 8. 26.



지난 달 언젠가 올린 글에,

옛날에 먹어 보았던 수수떡이 생각나서 수수를 조금 심었다고 했는데,

올해 수수떡 만들어 먹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늦여름 장마로 싹이 올라오는 수수, 어거지로 말려서 가루내면 못만들어 먹을 것도 없지만,

제대로 된 수수로 만들어야 제 맛이 나는 것이지, 싹이 한 뼘이나 올라오는 수수로 떡 만들어 보았자,

먹을것이 차고 넘치는 요즘에, 무슨 맛이나 있을 것인지?



뜨거운 햇볕때문에 낮시간은 피하고 밤에만 일하는데,

수 년동안 연속되는 이상스러운 날씨가,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비치다가도,

만되면 굵은 비줄기가 내리는 바람에, 하루 하루 수확을 미루다 이틀 전에야 했더니

위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수확한 수수에서 싹이 오르고 있습니다,



날마다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로 수정도 시원찮아서,

비 많이 올 때 맺힌 윗부분은, 거의 수정을 못하여 쭉정이만 남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5분의 3 정도는 수확을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사실, 수수 심은 첫번째 목적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초여름의 가뭄 때문이었는데,

겉 모습은 옥수수와 비슷하지만, 가뭄에 견디는 힘이 옥수수보다 월등해서,

지난 초여름의 혹독한 가뭄에, 옥수수는 잎이 말라 비틀어졌지만,

수수는 뜨거운 여름날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잘 자라 주었는데,

늦여름 장마로 결과가 이렇듯 좋지 못할 것을 알았더라면,

차라리 옥수수 심을 걸,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ㅎㅎㅎㅎ,



지난 날을 뒤돌아 생각해 보면,

고 노무현대통령 서거 전까지는, 겨울철의 삼한사온과 여름철의 장마등, 

날씨가 모두 제 자리를 지킨 것 같은데,

그 후로 이제껏 6~7년 전부터 이상스럽게 변해버린 날씨탓에, 특수작물은 애로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초여름 가뭄이나 현재 늦여름 장마는, 올해 처음 생긴 현상이 아니고,

작년, 제작년에도 같은 현상을 보였거든요,

며칠 전  내려갔던 전남 해안지방에서는, 기존에는 잘 자라던 나무들이,

변해버린 날씨탓 인 지, 생육과 결실이 시원찮아서 외국종으로 수종갱신을 한 곳을 많이 보았는데요,

이러다가 우리네 손자세대에는, 아프리카 대륙처럼 뜨거운 동네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예년에는 어김없이 퍼 부어대던 장마철이나, 장마 지난 후의 대단위 홍수가, 이제는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서, 사대강 찬성하면서 쥐새끼를 빨아대는 일베충류들이 착각하고 있습니다, 즉,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홍수 피해가 없는 것이지, 댐을 만들어 놓아서 홍수 피해가 없는 것이 아닌데도,

쥐새끼류들이 우긴다는 것입니다,ㅎㅎㅎㅎ)


수수 비슷하게 생긴 위 사진은 사탕수수 종자입니다,

지난 봄에 12알 정도를 5000원에 구입해서 종자를 받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결과가 처참합니다,

전체 5분의 3 정도가 알이 들지 않는 쭈그렁탱이가 되고 말았는데요,

다행히도, 내년에 모종으로 만들 만큼은 수확이 되었군요,

확실한 결과는, 내년에 싹이 올라와 봐야 알겠지만,......ㅎㅎㅎㅎ,



어제는 하루종일 삼성그룹 이재용 기사가 인터넷 뉴스로 도배가 되었던데요,

무지렁이 농사꾼이 잘 알지도 못한 재판결과를 놓고 왈가불가 하기는 주제넘지만,

모든 면에서 유죄를 인정해 놓고서, 결론은 고작 징역 5년,

유전무죄 무전유죄 글귀가 세삼 되뇌여집니다,

계속적인 말바꾸기나, 올라온 죄목중에 단 한가지 사안만으로도,

5년도 부족한 죄목이 분명하게 보이던데, 과연,

다른 사람들이 이렇듯 말바꾸기나 엄청난 죄를 짓고도, 고작 5년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설령 5년이 확정되었다 하더라도, 광복절특사니 신년특사니, 모범수니하는,

요상스러운 핑계를 대면, 아무리 길어봐야 2년 일 것이고,

이제껏 이 나라 사법부의 선고 행태를 본다면,

돈이나 빽이 있는 자들의 1심에서 5년은,

마지막 결심공판에서는 집행유예가 될 가능성이 100%이기에,

선고한 재판장이란 작자도, 이 모든것을 계산하고 내린 결과일 것을 생각하면,

저들의 추악스러운 행태가 세삼스레 역겨워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난 조윤선 블랙리스트 무죄사건에, 뭇매를 맞고 온갖 쌍욕을 먹었던 판사의 전례를 생각하면서,

자신도 그렇듯 욕먹을까봐 차마 무죄선고를 못하고, 요리조리 계산해서 내린 결과라면,

과연 저 머리좋은 원숭이들을 계속 믿는것이,

AI 인공지능 컴퓨터로 대체하는 것 보다, 단 한가지 장점이라도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재용의 이제까지의 행적을 보면,

뒷구멍질로 상속세 빼돌리는 일이나 잘 할 뿐,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룹을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이던데요,

이 나라의 경제가 재벌중심으로 운영된 결과,

단기간에 오늘의 발전을 이루었을지는 모르지만, 자유시장경제랍시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능력없는 2, 3세들을 쳐 내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다면,

저들의 무능에 의해서, 단기간에 국가경제가 추락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며,

우리도 멀지않은 시기에, 아프리카 후진국 대열에 낄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것입니다,

잘 나가는 현재의 삼성이, 국가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면,

운영을 잘 못해서 부도위기에 빠진 삼성이라면, 반대로 국가를 말아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