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논산으로 귀농하기 전부터, 후에 연못 만들고 주변에 버들나무를 심고자.
대전의 갑천 천변에서 가지가 늘어진 능수버들을 잘라와서 삽목을 했고, 상당 부분 뿌리가 내렸는데.
그 뒤 논산으로 귀농할 때도 잊지 않고 이주를 시켜, 이제까지 잘 자라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당시에는 분명 늘어진 가지들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냥 일반 버들나무였습니다.
물론 처음 잘라올때부터, 제 기억 속의 물 위나 아니면 땅 위까지 길게 늘어진 위 사진속의 버들가지는 아니어서.
일부러 나무위까지 올라가서, 늘어진 가지를 잘라 삽목 한 것은 사실이지만.
웬걸, 이제까지 키워놓고 보니 전혀 아니더라 는 것입니다. 하여,
올해는 진짜 수양버들을 키워보고자 묘목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렸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요?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수양이나 능수버들 판매하는 동네가 없더라는 것이지요.
없는 버들나무 묘목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제 블로그에다가 버드나무 묘목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도. 전혀 무반응이라.
수양(능수) 버들 묘목, 파초나 수련과 교환이나 판매하실 분 찾습니다. (daum.net)
수양(능수)버들 묘목, 파초나 수련과 교환이나 판매하실 분 찾습니다.
제 농장에 약 400평 정도 되는 수련과 화련이 심어져 있는 연못이 있는데요. 이 연못가에 심을 수양이나 능수버들나무를 구합니다. 많이는 필요없고 약 10여 주면 될 것 같은데요. 현재도 용버들
blog.daum.net
다음 순서로는,
인터넷에 올라온 묘목 판매 사이트라면 안 들어간 사이트가 거의 없을 정도로, 날마다 일삼아서 뒤지다가.
심지어는, 네이버 중고나라. 옥션이나 지마켓. 11번가 쿠팡까지 찾아보았습니다 만,......
분명 작년까지 1년 생 3000원, 2년생 5000원에 흔하게 올라오던 수양버들 판매하는 곳이.
올해는 약속이나 한 듯이, 단 한 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마지막 수단으로,
일부러 네 곳의 카페에 가입하면서 까지 찾았는데도, 어느 누구에게서도 반응이 없더라는 것이지요. 하여,
온라인으로 구하는 것은 포기하고서, 마지막 수단으로.
제가 수 십 년 살았던, 대전의 대청댐 근처에 수양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아침 일찍부터 차를 몰아 대전으로 향했는데, 마침 가스가 바닥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찾아가는 길에 논산 천변을 지나면서 문득 보니.
아래 사진 속의 수양버들 네 그루 정도가 바람에 한들한들 날리고 있더군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수양버들 나무를 찾았는데, 반갑다는 생각보다 먼저 드는 것은, 허탈이었는데요.
우리네 조상님들의 속담에, "업은 애기 삼간(삼 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등 뒤에 업고 있는 애기를, 이 방 저 방 초가삼간을 돌아다니면서 찾고 있었다 는 것인데.
농장에서 5km 거리에 이처럼 많이 자라는 수양버들 나무를 두고서, 이제껏 얼마나 찾아 헤매었는지?
보는 즉시 당장 잘라다가 삽목을 했습니다 만, 이제와 다시 생각해 보니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오래 전에 심었던 용버들도 세력을 받고 있는 중이고, 일반 버들로 판명난 개체에 능소화 올리면.
이번에 삽목한 수양버들과 함께, 비록 200평 남짓한 손바닥 만큼한 연못이지만,
그런대로 운치가 있을려나요?ㅎㅎㅎㅎ
******* 업은 애기 (삼간) 찾는다 는 속담이, 인터넷상에서는 (삼 년)으로 변질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쿠팡에서 2년생 수양버들 묘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내꽃농원"이라는 농장에서 묘목을 판매했었지만 올해는 없기에, 옥션에 들어가서 집요하게 글을 올렸더니,
옥션 말고 쿠팡에다 능수버들 2년생 2주를 2만원에 판매한다고 올렸던데요.
혹여 저처럼 수양버들이 꼭 필요하신 분은, 그 동네에 들어가서 찾으십시오.
제가 필요한 나무는 10~20여 주 정도인데, 한 주 당 1만원이라면 20주면 20만 원이라.
가격 부담때문에, 그토록 판매에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버들나무나 단풍나무처럼 꽃이 별로인 나무에는,
능소화 등 착생식물을 올리면 그런대로 상당히 운치가 있습니다. 다만 잊으시면 안되는 것은.
해마다 능소화 줄기를 사람 키 높이에서 잘라주어야만, 숙주식물이 죽지않고 같이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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