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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비둘기 부부의 만행 3

by 扁宜雪裏不爭春 2022. 3. 29.

 

 

비둘기 부부의 만행 2 (daum.net)

 

비둘기 부부의 만행 2

비둘기 부부의 만행 (daum.net) 비둘기 부부의 만행 세상 모든 새들 중에 비둘기처럼 집(둥지)을 못 짓는 종류도 드물 거다, 다른 새들 거의 대부분은 위 사진 오른쪽처럼 이쁘고 앙증맞게 보금자리

blog.daum.net

 

 

위의 링크에는,

 

지난가을철 산란하는 비둘기 때문에, 오죽 옮기는 시기까지 놓치고 자생란 캐러 내려간 내용이 있는데요.

 

해가 바뀌고 벌써 일주일 전입니다.

 

비닐하우스를 2층으로 만들어,

 

위층에는, 택배박스나 겨울 한 철 쓰면 둘 곳이 마땅치 않는 가벼운 잡자재 들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아래층에는, 농기계나 기타 무거운 기계를 보관하면서 창고 겸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래층에는 작년 가을 수확한 무청을 걸어놓고 말리는 긴 줄도 있습니다.

 

마침 시래기가 필요해서 그 곳에 들렸더니.

 

걸어놓은 시레기 위에 새 똥으로 범벅이 돼있는 부분이 있더라는 것이지요.

 

하여 무심코 위를 쳐다보았더니, 작년 가을에 오죽 옮겨심으려고 했을 때도 방해를 하던 비둘기란 놈이.

 

해가 바뀐 지금에도, 또 다시 천연덕스럽게 알을 품고 앉아있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얼마전에 비둘기 두 마리가 그곳에서 속닥거리는 것을 보고 쫓아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지금 천연덕스럽게 앉아있는 이 놈도 그 중에 한 마리였을 것입니다.

 

멍청한 것인지, 아니면 의리가 있는 것인지?

 

지난번 오죽이 있을 때는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오죽도 모두 옮기고 없는 데다가.

 

그나마도 맑은 날 한낮이 되면, 비닐하우스 위층은 찜통이 되는 상황인데도.

 

굳이 옛날의 그 장소에서 알을 산란하겠다고 찾아온 놈들이, 비록 불편해도 기특하기는 한데,..... 문제는.

 

2층에 올라가려면 사다리가 있어야 하고, 이 사다리는 고양이라는 놈도 잘 타고 다닌다는 것을 알기에.

 

2층에 볼 일 끝나면 그때마다 사다리 치워주어야 하는 수고도 수고려니와,

 

택배박스 꺼내려고 2층에 올라갈 때마다, 요놈의 눈치를 봐야 하니,.....

 

비둘기가 회귀성이 강하다 는 말이 결코 빈 말은 아닌 모양입니다,ㅎㅎㅎㅎ

 

 

 

 

4월 3일 수정

 

윗 글 올린지가 오늘까지 6일 인 데, 그 당시에는 없던 새끼가 부화하고서 벌써 이렇게나 컸습니다.

 

정말 놀라운 성장 속도인데요.

 

예상보다 방을 일찍 뺄것 같아서, 그나마 걱정은 조금 덜었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