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촌한담

기상청 날씨오보, 심각하네

by 扁宜雪裏不爭春 2018. 1. 25.





오래 된 경험으로 본다면, 요즘 날씨가 약간 비정상적이긴 합니다,

예년같은 경우라면, 늦은 가을철 비는 한번씩 온 후에는  점점 기온이 내려가면서 추워지고,

늦은 겨울철 비는, 올 때마다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는데,

1월이 다 지나가는 요즘에, 이번 겨울 들어서 최강의 한파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집에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옛 말처럼,

겨울철 가장 추운 날은, 대략 1월 2일 정도부터 1월 15일 사이에 주로 나타나는데,

예년의 요즘 날씨를 뒤돌아 본다면,

지금은 옛날처럼 기름을 많이 쓰는  호접란을 기르는 것이 아니기에, 온도변화에 그리 민감하지 않지만,

호접란이나 덴파레같은 양란을 주로 재배한 시절에는, 하루 들어가는 기름 량만 500리터가 넘어가는 고로,

1월 20일 정도만 넘어가도, 해가 비치는 시간이 1시간 정도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온도 또 한 올라가기에,

하루에 소모되는 기름의 량이 눈에 띨 정도로 줄어드는, 그런 시기이기도 한데요,

1월이 다 지나가는 요즘의 추운 날씨는, 60년을 살아오면서도 별로 경험해 보지 못한 날씨라는 것이지요,

물론, 예년같으면 겨울철 날씨가 어떻게 변덕을 부리더라도 별로 게의치 않고 넘어갔을 것이지만,

올해의 이런 시절을 망각한 추위는, 저에게 심각한 타격으로 다가오는데,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초등학교에 식재되어 있는 오죽을 구입해서 팔아 먹으면서도,

검은색이 일찍 들어오는  제가 가지고 있던 오죽 수 백주는, 번식을 위해서,

이번 추위 닥치기 직전에, 지난 해 구입해 놓은 산에 가져다 심었다는 것인데,

이 대나무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는다면, 나무가격만 수백만원에 인건비 운반비 포함 4~500만원이

날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 한 두번 심어 본 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듯 실수를 한 것은, 순전히 제 잘못이기는 하지만,

기상청의 오보도 한 몫 단단히 했는데요,


http://v.media.daum.net/v/20180115143158503  (☜☜☜ 올 겨울 한파 사실상 끝났다)


기사를 올린 기자의 오보인지, 아니면, 기상청의 실수인 지는 모르되,

기사만 보면 올해 겨울은 사실상 끝났다, 는 기사와 함께, 이제까지의 제 경험 상,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추위가 끝나면서 땅이 녹기 시작할 때가 가장 적기로 보았기에,

나무 심기 하루 전에 방문해서 삽으로 땅까지 파 헤쳐 본 다음, 땅이 풀어진 것을 확인하고서 심었던 것인데,

심어 옿은 지 2일 후에 이렇듯 강추위가 닥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기상청의 오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예년에 기상청의 올겨울 예보랍시고 올라오는 기사마다,

기상청의 예보는 반대로 예상한다면 거의 90%는 맞는다고 댓글까지 올린 사람이기에,

전적으로 기상청을 탓 할 것은 없지만, 2014년 기준 567억원짜리 슈퍼컴퓨터를 가동하면서도,

정확한 예보률은 도대체 몇%나 되는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자체적인 수치상으로 보면 92% 수준이라고 자화자찬 하는 기사들을 가끔씩 접하게 되는데,

기상청의 자체조사가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비 조금 오고, 겨울철에 눈 조금 온다해서 큰 피해는 없듯이,

별로 피해도 없는 날씨 92% 정확하면 뭘합니까? 소총 10발 보다는 대포 한 발 이라 했듯이,

아무리 잘 맞추다가도, 이렇듯 큰 피해를 주는 10일 후의 극단적인 날씨예보도 못하는 기상청이라면,

과연 존재할 가치나 있는 지 의문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