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주위의 대봉시 감을 모두 수확해 놓았는데,
마침 인터넷 기사보니, 청와대 안주인인 김여사께서 곳감을 만들어 말린다고 하기에,
나도 질세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 음식이나 과자가 흔한 세상이라서, 달콤한 곳감을 먹어 본 지가 언제인 지 생각이 나지도 않을 정도인데,
비록 가까운 근래의 추억은 없지만, 어릴 적 추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제사 모실 때나 설날 상차리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곳감을 어른들 몰래 은근슬쩍 훔쳐먹었던 기억인데,
글 제목 그대로, 이제까지의 제 경험 상,
감이 가장 맛있는 시기는, 홍시가 된 감도 완전히 말려진 곳감도 아닙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감이 되기 직전의 반곳감 상태가 가장 맛이 좋은데요,
사실, 곳감은 너무 달아서 제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완성된 곳감의 단맛 강도는, 어릴 적 엄마몰래 찬장에서 훔쳐 물에 타 먹었던 삭카린 수준인데,
지금이야 삭카린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에, 설탕과 비교를 하자면,
콩알만큼한 삭카린을 물그릇에 녹이면,
설탕으로는, 거의 큰 숫가락으로 열개 이상을 넣는 것과 같은 단맛이 나는데요,
단맛이 너무 강한 나머지, 절대로 그냥은 못먹었습니다,
유년시절 단 것이 좋아서 삭카린 훔쳐먹던 버릇이, 지금까지 잊지도 않고 일관되게 내려오다 보니,
60이 내년인 지금까지도 과자를 너무 좋아하는데,
젊었을 적에는, 저녁에 밥먹고 TV 보면서 먹기 시작한 과자봉지가,
아침이 되어 침대에서 내려오면, 방바닥이 거의 빈 과자봉지로 가득할 정도로 먹어댔는데,
당시의 과자값으로 1~2만원 정도를, 하루 저녁에 먹어치울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만원어치 과자 사 봐야, 한 입에 털어넣어도 부족하지만,
제가 젊었을 적, 그러니까 30년 전 쯤의 1만원어치 과자는 그야말로 한 보따리였지요,ㅎㅎㅎㅎ,
지금은 마트의 과자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4~10kg 을 한꺼번에 구입해 놓고,
아예 끼니 삼아서, 한 끼 정도는 과자로 때우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단 음식을 좋아하는 저도, 단맛이 강하여 거의 쓴맛이 날 정도인 곳감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가을철 수확된 감은, 대부분 홍시로 만들어서 냉동으로 저장했다가,
더러는 판매도 하면서 1년 내내 먹고 있는데, 사실은, 작년에 냉동시켜 둔 감이 돌이 한참 지난 지금도 있기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수확된 감은 절반 정도를 곳감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인터넷기사에 올라온 청와대 감을 보고서
반 정도 인 네접(400개) 남짓은 홍시로, 나머지 네접은 곳감으로 만들었으나,
곳감이 완성되기 직전의 상태에서 날마나 몇개씩 먹어치운 바람에,
현재 남은 곳감은, 대충봐도 세접이 못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지금 보이는 화면의 감들은, 이미 단맛이 들기는 하였으나 아직 먹기에는 조금 이릅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진도가 나아간 감들은, 연한 흑자색을 모이면서 부드럽고 쫀득거리는 느낌이 나는데요,
눈에 보이는 대로, 뱀이 날계란 삼키듯이 날마다 3~4개씩 한 입에 먹어치우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상태의 감은, 화면상에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ㅎㅎㅎㅎ,
그런데,... 혹여 제가 올린 글과 사진 보시고서 실천에 옮기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곳감되기 직전 상태가 쫀득거리면서 맛이 최고로 좋기는 하지만,
많이 먹으면 곤란하다는 것은 반듯이 인지하시고 잡수셔야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위장의 상태가 좋아서,
이렇듯 큰 대봉시는 3개 이상 먹으면 다음날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요,
대변이 너무 굳은 나머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반듯이 인지하시고서,
적당히 2개 정도만 잡수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너무 맛이 좋아서 3개 이상 먹어 문제가 생겼다 하더라도, 문제가 생겼으면 해결방법도 있는데요,
만일, 위에서 처럼 대변이 굳어서 나오지 않을 때는, 굳이 약국 찾아가서 돈 쓰지 마시고,
혹여, 주위에 동성애자(게이)가 있거들랑,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면,
그 사람은 반듯이 해결책을 알려줄 것이니,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는 것입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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