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 스스로 사서 고생한 일이 있기에 경험담을 올릴 것이니,
혹여 해당되시는 분이 보신다면 참고하십시오,
작년 4월 말 경에, 현재 기르고 있는 연 종류를 구입해 왔습니다,
수련과 화련, 그리고 식용 연등을 품종과 종류별로 모두 들여오면서,,,
번식시키는 한 편으로 판매도 겸할 생각으로 이름 있는 종류들을 최대한 많이 들여오다 보니,
대충 300만 원 가까운 액수가 지출되었는데요, 문제는,
들여온 물건에 비해서 심을 장소가 상당히 넓었다는 것입니다, 하여,
일단 모든 품종들을 노지에 식재를 해서 개체수 번식을 우선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쓴다 고 했던 것이, 오늘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생각조차 못하였지요,
화련과 수련이 들어오고 약 1년이 지난 올해 4월 달에 모 조경회사에서 화련 종근 2000개 주문이 들어올 때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는데요,
수련 같은 경우는, 뿌리가 땅 속 깊숙이 박히지 않아 캐는데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기에,
화련도 같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서 수련과 같은 조건의 땅에 심었는데, 하지만,
화련의 뿌리는 수련의 뿌리와는 너무나도 많이 달랐습니다,
거의 50CM 이상 깊숙이 박혀있던데요,
아무리 깊게 박혀있어도 보통의 흙이라면 상관없겠지요, 그러나,
화련이 자라는 토양 자체가 수렁입니다,
한 삽 퍼내면 옆의 수렁이 퍼 낸 만큼 다시 메꿔지기를 반목하는데, 사람 환장하겠더구먼요,
결국, 아깝지만 주문받은 600만 원의 물량을 다른 분에게 모두 넘기고 말았는데요,
처음 생각했던 대로, 올해부터는 고무통을 들여와서 그 속에다 키우기로 합니다,
하지만, 지난번 화련 종근 캐는 어려움을 또다시 반복하기에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기에
처음 계획했던 고무통 100개 구입은, 구입하러 공장으로 가는 길에 생각을 바꾸고 말았는데요,
최소한 100개는 있어야 하지만, 생각했던 수량의 딱 절반인 50개만 구입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잘한 것 같기도 한데요,
땅 속 깊이 박혀있는 화련 뿌리 캐내 50개의 고무통에 나누어 심기까지 5일 걸렸거든요,
진창 수렁 속에 들어가서 화련 뿌리 캐느라, 정말이지 죽을 고생을 했는데요,
혹여 수련이나 화련을 길러서 소득을 올려보시겠다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수련은 몰라도, 화련은 절대로 그냥 노지에 심지 마십시오, 처음 심을 때부터,
흙을 한 겹 걷어낸 바닥에 화련 뿌리가 뚫지 못하는 두꺼운 재료로 바닥을 도포한 후에 심으시던가,
아니면, 처음부터 대형 고무통에 심으셔야 만, 후에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노지에 그냥 심어버린 화련 종근은 뿌리 자체가 굵어지지 않고,
심하면 볼펜 심처럼 가늘어진 뿌리도 나오는데요,
이렇듯 가느다란 뿌리는 구입하시는 분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무통에 심은 화련 뿌리는, 식용 연뿌리보다 약간 가는 모양으로 굵어지기도 하는데,
이 상태에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두 종류의 뿌리 구별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연 종근 판매하는 사람들 중에, 경남 창령군 소재 ㅁ꽃 식물원에서는 이렇듯 화련 뿌리를
식용 련 종근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는 제가 직접 당해 본 사실이니,
특히 식용 연 종근 구입 시에는 신용이 확실한 업자에게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화련 뿌리는 아무리 오래 길러도 꽃만 많이 올릴 뿐, 식용련 뿌리처럼 굵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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