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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왕토란,토종토란,

토란꽃 필요하신 분 보십시오.

by 扁宜雪裏不爭春 2022. 7. 7.

 

 

 

토란을 심은 밭 고랑에 옥수수를 심을 것인가?

아니면 심지 말고 그대로 둘 것인가를 두고, 지난 20일 전부터 심 적 갈등이 많았습니다.

토란 심은 고랑 사이에 옥수수를 심는 문제는 먼저 소득과 직결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한 군데서 계속 같은 작물을 재배할 때 나타나는 현상인, 연작장애를 조금이나마 막아준다 는데 있는데요.

같은 밭에서 토란만 연속해서 심는다면, 3년째부터는 거의 4분의 1토막이 날 정도로 수확량이 떨어지지만.

고랑에 옥수수를 심는다면, 그런대로 몇 년은 더 버틸 수가 있거든요.

세 번째 중요한 점은, 저는 다른 토란 농가들과 반대로 굵은 토란보다는 자잘한 토란을 판매합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모종 만드는 분들이라서, 굵은 토란은 필요가 없는 분들이기 때문인데요.

옥수수를 심어 토란의 세력을 약화시키면, 알만 많이 달릴 뿐 굵어지지는 않는 현상을 이용한 조치이며.

상황이 이러다 보니, 토란밭 고랑 사이로 옥수수 심는 것은 소득이나 상품의 질 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지요.

제가 남들이 꺼리는 농사인 토란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지, 저는 실제 농사짓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깡통이나 다름없기 때문이고.

세상의 모든 먹거리 작물 중에서, 토란이 가장 재배가 쉬운 작물 중의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벌써 10여 년 넘게 이어져오는 상대방과의 무언의 계약은,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는데.

서로 계약서는 쓰지 않았을지라도, 언제라도 구입 전화가 오면 공급을 할 수 있는 량을 항상 보유하고 있었고.

작년 같은 경우,

제 농사가 실패해서 물량이 없었을 때에는 손해를 보면서 까지 다른 집에서 물건을 구해다 주기도 했었지요.

저를 믿고 있는 분들을 실망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년 일정량의 토란은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에,

도랑에 옥수수를 심어 연작장애를 막고, 구매자들이 원하시는 자잘한 토란을 수확하는 일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그러나 올해는 옥수수를 심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작년의 토란농사 실패로 토란꽃을 공급하지 못한 바람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결론인데요.

고랑에 옥수수를 심으면, 토란의 세력이 약화되어 올라오는 꽃의 숫자가 많지 않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개체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래전 부터 전해지는 민간의 비방이기는 하더라도,

약효도 검증 되지 않은 토란꽃을 찾는 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리는 조치라고 이해하시면 되겠고요.

농사는 하늘이 주관하는 일이라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이 상태로만 이어진다면, 올해는 작년과 달리 원하시는 량만큼은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작년의 경우를 생각하시면서 너무 조급해하시고 전화까지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토란꽃을 채취하는 일은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는데, 약 5년 전인가?

토란꽃과 대를 수집하다가 진드기에 물려서, 난생처음 병원에 5일 간 입원한 후부터는.

어깨까지 올라오는 긴 장화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해야 하기에 그렇다는 것이고.

 

궁굼하시면 클릭쯔쯔가무시병, 그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 (daum.net)

 

쯔쯔가무시병, 그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

만으로 60이 된 지금까지 살면서 약국조차도 가 본 일이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희미한 사람으로, 이제껏 병원에 간 일이 있다면, 충치제거 차 칫과에 한번 들린 일이 전부였던 사람인데, 이처럼

blog.daum.net

 

 

이렇듯 많은 분들에게 토란꽃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제가  유일하다 고 알고는 있지만.

가격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 당 1000원으로, 남의 어려움을 내 이익으로 만들 생각은 절대로 없는 사람이니.

필요하신 분들은, 대략 8월 10일 정도부터 한 달 사이에 전화 주시면 되겠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토란꽃은 의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는 민간에 내려오는 비방에 불과합니다. 다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는 속담처럼, 가끔씩은 저에게 감사하다 는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이런 감사의 전화 몇 통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소득의 감소를 무릅쓰면서까지 

해마다 토란꽃을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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