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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왕토란,토종토란,

오죽들이 모두 얼어죽었습니다,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1. 10.

 

위 두 장의 사진은,

 

제 농장에서 키우고 있던 오죽과 대전의 농장에서 캐다가 비닐하우스 안쪽에 심어 놓았던 오죽입니다,

 

사진으로 보이듯이 지난 강추위에 노지의 오죽은 물론이고,

 

12월 늦게 캐서 화분에 심어 2중 비닐하우스 내에 묻어 놓았던 오죽들이 모두 말라죽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아래 링크의 글을 올린 11월부터 12월 초 중반까지,

 

대전 농장에서 캐다가 비닐하우스 안쪽에 심어놓은 오죽들은 살아있는데요,

 

이 링크의 글에서도, 가을철에  대나무를 옮기면 잎이 떨어지지 않아서 좋지만,

 

추운 겨울철에 얼어 죽을 확률도 그만큼 크다고 분명하게 적고 있었음에도, 또다시 우를 범하고 말았네요,

 

관련 페이지 클릭 ☞   歲寒三友 (daum.net)

 

오죽(대나무) 옮기는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 (오죽판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나무 옮기는 시기를 말하자면 요즘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나무를 따뜻한 봄철에 옮기면, 화분에 심어진 것이 아닌 노지에서 뿌리를 자르고 뜬 개체는,

blog.daum.net

 

금번의 영하 20℃ 이하의 강추위에서는, 이제껏 알고 있었던 모든 상식들이 허물어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제껏 세한삼우들과 같이 해 온 지가 수 십 년이라서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지만,

 

새삼스럽게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무기력하기만 한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것이지요,

 

뒤돌아 보면, 오늘처럼 이렇듯 처참했던 가장 가까운 경우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당시에 2000주 정도의 오죽을,  5~7개 정도 심은 화분 대략 300여 개 정도 만들어 놓고서,

 

며칠 후에 비닐을 씌우려고 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한파로 인해서 대형 화분에 심겨 있었던 오죽들이

 

대부분 모두 얼어서 죽어버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당시 12월 중반 정도에 이렇듯 강추위가 찾아왔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물 주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

 

하우스 비닐들을 모두 제거 해 버린 상황에서 만난 강추위 앞에서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었지요,

 

그나마 땅 속에 묻혀있었던 화분 몇 개가 살아남아서, 이것을 번식시켜서 이제껏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번의 강추위로 또다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시고 주문하셨던 분들 중에서도 부산에 계시는 분은 이번의 강추위가 오기 전에

 

이미 얼어 죽은 것 같다고  전화가 왔던데요, 기왕 말이 나왔으니 분명하게 적습니다,

 

화분에 심은 오죽이나 기타 다른 나무들은 겨울철에 화분이 얼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넓고 넓은 대지의 지온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지상의 온도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더라도 지하부의 온도는 갑자기 내려가지 않는데요,

 

작은 화분에 심어놓은 나무뿌리는,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는 갑작스럽게 얼어붙었다가, 영상으로 오르는 낮에는 풀리기를 반복하기에,

 

영하 3~4℃ 상태로 단 하루만 지나도 죽을 확률이 크지만,  넓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뿌리는 

 

쉽게 얼고 풀리지 않기 때문에, 영하 20℃ 이하에서도 죽지 않는 것입니다,

 

대나무나 기타 다른 수목들을 화분에 키우실 분들은 이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신다면,

 

영하 3~4℃ 정도에 대나무를 죽이는 우는 범하지 않으실 것이고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온다면,

 

올해 오죽을 식재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계획을 1년 후로 미루시는 것이 좋은 듯싶습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대나무 중에서는 추위에 가장 약한 종류가 오죽인지라,

 

이번의 강추위에 전국의 오죽들이 거의 죽은 것 같으니, 설령 구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가격이 상당히 오를 것이라,

 

차라리 내년으로 미루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는 것이지요,

 

올해 제가 판매할 수 있는 전체 오죽 개수도 200주를 넘지 못할 것 같아서,

 

들어오는 주문 모두 받기에는 사실 상 어렵거든요, 참고로,...

 

오죽은 강추위가 닥치면, 땅 위의 나무는 죽지만 땅 속의 뿌리는 살아남아서 그 해  봄이 되면 다시 죽순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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