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 근래 들어서 가장 괜찮은 자생란을 산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내려온 목적은 자생란 색화를 만나기 위해서였지만.
날짜를 너무 일찍 잡은 바람에 지면 위로 봉오리를 올린 자생난초는 단 한 개체도 보지 못하고.
내일까지 5일이 된 시점에 올라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뜻하지 않게도 만난 행운입니다. 물론,
이 산채품이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는 모릅니다. 이대로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하지만, 잎 장마다 빠지지 않고 배 골에 확실하게 들어간 무늬가 기대치를 높이게 하는데요. 하지만,
요즘 자생란이나 일본 중국란 가격이 거의 바닥입니다.
지금은 취미로써의 수집은 거의 없어진 수석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난초 모두, 나이대가 지긋한 사람들의 취미인지라.
이런 위기상황에서 가장 주머니가 가벼워진 노, 장년층 사람들의 취미인,
자생난초의 가격이 바닥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아무리 가격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채취한 난초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국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는 점입니다.
남에게서 구입한 난초가 아무리 좋아도, 꽃이 피면 봉심이 벌어지는 일본 난초인지.. 아니면,
중국 난초가 국적을 세탁한 것인지 난초가 말을 하지 못하기에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직접 산채 한 난초는. 이런 점에서 확실하게 남들에게 말할 수 있다 는 것이지요.
특히나 저에게 자생난초가 필요한 이유는.
다른 집들처럼 시설 내에서 화분에 심어서 키우는 것이 아닌.
완전 노지의 소나무 밑에서 한 겨울의 강추위를 버티어야 하기 때문에.
작년 같은 경우에는 영하 19.5℃의 강추위와 맞서야 했고, 그런 과정에서.
조직배양종이나 중국이나 일본란들, 특히 무늬가 화려한 개체들이 먼저 죽어나갔는데요.
자생란은 아무리 무늬가 화려해도, 한 겨울철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에.
이런 면에서 자생란 만을 고집할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 속의 자생란 변이종의 명칭은, 배 골에 선명한 백색의 무늬가 든 것으로 보여서.
아무리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중투이며, 더 나아가서는 중압 중투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유는?
잎의 전체 길이 30cm 정도에 무늬가 든 부분은 불과 절반이라, 상당히 기대가 되는 산채품인데요.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날짜인지라 내일 올라가야 하지만,
하루 더 머물면서 근방을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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