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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만리

자생란(동양란) 구입과 경매 2

by 扁宜雪裏不爭春 2022. 2. 4.

 

 

 

위 사진 속의 자생란은, 2촉에 경매로 7만 원에 입수한 것인데요. 

 

초보자 분들은 이렇듯 무늬가 많이 들어가서 화려한 품종은 기르기 어렵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녹이 많이 들어있는 튼튼한 품종을 구입하시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는 것을 꼭 인지하시고요, 어제 올린 글에 이어서 오늘은 그 두 번째 글로.

 

2, 자생란 업계에는 "본의 아니게" 사기꾼들이 많다 는 것입니다. 이유는?

 

인간에게 선택받아 산에서 내려온 지 시기적으로 얼마 안 되는 자생란은,

 

잎의 색이나 무늬의 형태 그리고 뿌리의 길이를 보면서, 앞으로 어떤 꽃을 피울지, 아니면 어떤 무늬가 발현이 될지,

 

보는 사람마다 의견을 달리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초보자들은 혼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자칭 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유인 난초를 조금이라도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서.

 

무슨 끼가 보이느니, 어떤 무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느니 하면서 바람을 잡는데요.

 

절대로 여기에 속아서는 안된다 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여자의 마음이나 개구리가 튀는 방향, 그리고 난초의 무늬가 어떤 형태로 나올지에 대해서,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는 것이며, 

 

대나무 쪼개듯이 확실하게 단언하거나,  은근슬쩍 그럴 가능성이 있다 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사기성을 숨기고 있다 는 것이지요.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야 하는지라, 무늬가 긴가민가하고 어리바리한 난초 구입은.

 

오랜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는 것이며.

 

사피면 사피, 복륜이면 복륜 등, 초보자들은 확실하게 무늬가 들어있는 상태의 난초를 구입하시라는 것입니다.

 

3,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약품으로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래전 자생란 초창기 시절에는, 참으로 요절 복통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제초제 뿌려서 얼룩덜룩한 호피반을 만든다든지.

 

정상적이고 멀쩡한 일반 난초에 왜화제 뿌려서, 인위적인 단엽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이 그것인데요.

 

일반 난초 잎에 제초제를 뿌린 후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주 확실한 호반의 예가 보인다 는 것이며.

 

사실은 저 같은 경우에도 이런 난초 구별은 어렵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난초의 떡잎이나 잎 끝이 죽어서 말라진 모습이고, 난초 자체도 힘이 없고 윤기가 없는 모습을 보이며,

 

왜화제를 뿌린 난초 판매시, 가장 늦게 올라 온 새 촉 한 개를 판매에 올리는데요. 이유는?

 

왜화제를 뿌린 난초는 당년에는 멀쩡하지만, 다음 해에 새로 올라오는 난초가 작아지기 때문이라.

 

판매에 올려진 난초들 거의 대부분, 전년에 새로 올라 한 촉만을 판매에 올리기 때문이기에,

 

단 한 촉만 판매한다 는 판매글에서는, 모두 다는 아니지만 약간의 의심을 해 보아야 합니다.

 

가짜 단엽종을 구별하는 유이한 방법은, 먼저 붙어있는 뿌리를 보는 것인데요.

 

진짜 단엽종은, 뿌리도 길지 않고 짧다는 것이고(모든 단엽의 뿌리가 짧지는 않지만,

 

일반 난초보다는 짧은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비록 왜화제를 먹어서 잎 길이는 짧아졌지만,

 

잎 표면에 라사지(잎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거칠거칠한 모습)가 보이지 않고, 매끈하다 는 점이라.

 

이 두 가지 점만 숙지하신다면 초보자가 속는 일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4, 교배종과 배양종, 그리고 실생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배종은, 동양란 신비디움속과 서양란 신비디움속을 인위적으로 교배해 놓은 종류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거치(난초(특히 춘란) 잎 가에 톱니 형태로 나타나는 모습)가 없다 는 점이며.

 

실생이란, 산에서 자연적으로 나고 자란 난초를 말함이고,

 

배양종은, 생장점을 따서 인위적으로 번식시킨 난초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손익 문제로 거의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임금이 저렴한 중국에서는 아직도 많이 만들고 있고.

 

이 물건을 우리나라 상인들이 사들여서, 일반인들에게 파는 못된 행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초기에는 조금이나마 구별이 가능해도, 시간이 지나면 전문가라 할지라도 실생과 구분이 어렵지만.

 

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가도 살아남는 실생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 죽는다 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위 사진 속의 중투 품종도, 사실은 배양종입니다. 

 

일반 화훼로 취급되는 교배종과 배양종은, 겉모양만 화려한 무늬종 난초일 뿐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대부분의 난 전문점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꽃집에서 주로 취급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제 경험 상, 이미 전문점에서도 암암리에 거래가 되고 있으면서,

 

모르는 사람에게 눈탱이치고 있는 자들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는 것이지요.

 

이상만 숙지하셔도, 처음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니.

 

이제껏 난초에 입문하시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