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이없는 일을 겪고 보니, 문득 지난 날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앞 전 글에서 자엽 황금연꽃바나나 구입했다 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 상품 구입하면서 문득 보니, 자생란 코너가 있었습니다,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일반 화훼와 자생난초가 같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을 아직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지라,
반신반의 하면서 클릭해 보았더니, 자생란 사피가 6만원에 올라왔더군요,
길이가 6cm 정도로 짧기는 했지만, 사진상으로 봐서는 틀림없는 실생 “사피”인지라,
구입하기 전에 상품 올린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는데요, 물론,
2~3촉 정도의 실생 자생란 사피가 6만원이라는 사실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자생란 산채를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압니다,
우리나라에서 “사피“ 품종 산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사피가격은, 중투나 중압중투 가격의 3~4배 정도 비싸야 정상일 것입니다,
왜냐면, “사피” 라는 난초의 예는 어느 특정한 장소나 지역에서만 나오는데, 일본에서는 상당히 많다 고 들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렇듯 “사피의 예” 가 많이 나오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이제껏 산채 다니면서 중투나 복륜, 단엽 등, 초창기에는 여러 종류를 캐보았지만,
아직까지도 사피는 구경조차 해 보지를 못했기에,
온라인 판매사이트에 올려 진 사진만 보면, 6만원이라는 가격은 거져 줍는 상황이지만,
뭔가 모르게 의심쩍어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본 것인데요,
자생란 “사피” 맞냐? 고 하니까, 주저없이 맞다 고 하십니다,
나는 이 분이 주저하면서 일본난인지도 모른다고 했으면 조금이라도 믿었을 것인데,
너무나 대나무 쪼개듯이 장담하는 말이 더 못미더워서 구입을 망설이다가,
다음 날 다시 들어가 보았더니 이미 누군가 구입했는지 보이지 않던데요,
사실, 이 사이트에 올려진 사피라면, 그것이 설령 일본난이나 중국난이라도 싼 가격이기에,
금방 임자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약간 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여,
그 때까지도 남아있던 3만원짜리 복륜과 같은 가격의 서반 두 개체를 주문했던 것인데,
오늘 받아본 소위 자생란 복륜과 서반 품종은,
위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너무나 어이없게도 배양실 출신이었습니다,
분명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는 실생 난초 사진을 올려놓고서, 보낸 것은 배양종이라니,....,
문득, 대략 30여 년 전 당시 복마전 양상을 띠던 난초거래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열 받아, 전화에다 대고서 애궂은 여직원에게 큰소리를 치고 말았는데요,
난초 대금으로 입금했던 돈을 모두 환불 받고 나서도 오래 전의 기분 더러웠던 난초거래들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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