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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오죽(대나무) 옮기는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 (오죽판매)

by 扁宜雪裏不爭春 2020. 11. 17.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나무 옮기는 시기를 말하자면 요즘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나무를 따뜻한 봄철에 옮기면,

 

화분에 심어진 것이 아닌 노지에서 뿌리를 자르고 뜬 개체는, 거의 대부분 잎들이 떨어지는데요, 물론,

 

떨어진 잎들이 5월 정도 되면 다시 나오기는 합니다 만, 그 중에는 아주 가 버리는 개체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30년 이상을 오죽이나 왕죽과 같이 생활했던 제 상식으로는,

 

가을철 서리 내린 후부터 12월이 되어 영하 3~4정도 내려갈 때까지가 좋고,

 

해를 넘기고 뜰 때는, 120일 경부터 2월 말 경 까지가 가장 좋은데,

 

이 시기에 옮기면, 100%는 아니더라도 잎들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활착률도 최고로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봄철에는 잎들이 말라서 떨어져도 5월 경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새잎이 나오지만,

 

가을철에 옮기다가 잎들이 떨어졌다 하면, 사망률이 거의 90% 이상입니다, 물론,

 

잎들이 떨어져도 겨울을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얼 듯 말 듯한 온도에서 겨울을 나면 생존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두 번째 주의할 점은, 가을철에 옮기는 대나무는 겨울철 혹한기의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모든 지역에서 그런 것은 아니고, 전남, 경남지역등 따뜻한 지방이나, 대도시의 열섬현상이 있는 지역, 그리고,

 

작년 겨울처럼 포근한 해에는 괜찮은데, 지역 관계없이 가장 좋은 방법은,

 

1~2겹 비닐하우스 안에다가, 가을철에 떠서 화분이나 노지에 심어두고 겨울을 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겨울철 혹한이 예상된다거나, 내륙 산간지역처럼 추운지방에서 확실한 방법인데요,

 

굳이 봄철에 옮기지 않고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시기는 대나무가 잠자는 시간이라서, 노지에서 뿌리를 잘라 옮기더라도 잠깐의 쇼크로 2~3일 정도

 

잎들이 시들어 있을 뿐, 4일 정도 후부터는 다시 활착이 되는데, 생존률도 거의 99% 이상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가 떠서 판매하는 오죽이나 왕죽에 한해서 이렇듯 장담하는 것일 뿐,

 

다른 사람들에게 구입하신 대나무에 대해서는 아무런 장담도 할 수가 없는데요,

 

벌써 3년 전인 것 같습니다,

 

전남 보성의 한 조경업체에서 12월 중순 정도에 오죽 구입 전화가 온 적이 있었는데,

 

주문이 들어 온 당시에는 영상과 영하를 왔다 갔다 하는 12월 초겨울 온도였기에,

 

흔쾌히 승낙하고서 날짜 맞추어 보내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속한 날짜가 3일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에, 갑자기 5일 정도 연기를 하더군요,

 

그때 제가 그랬습니다,

 

5일 후의 날씨를 믿을 수 없으니 예정된 날짜에 받으신 다음에,

 

그 쪽은 따뜻한 지방이라 비닐하우스에 잠깐 보관했다가 심으시면 어떤가? 했더니,

 

자신들은 나무 한 두 번 옮겨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면서,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그러나,....

 

연기했던 날짜가 되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급변하면서 영하 6~8정도로 내려가 버리더군요,

 

그때도 제가 그랬습니다,

 

오죽 300주를 굴삭기가 아닌 수작업으로 하루에 다 캘 수는 없는 일이고,

 

이런 추운 날씨에 대나무를 캐서 보관했다가 보내면 얼어 죽을 가능성이 100%,

 

다시 날짜를 조절하던가 아니면, 하루에 캘 수 있는 량만 그때그때 보내드리면 어떤가? 했더니,

 

배송료가 3배나 더 들어가는 일을 왜 하느냐면서 캐서 보내달라고만 합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는 주문같아서, 첫날 캔 오죽 100주를 먼저 실어 보냈더니,

 

당장 전화가 와서는, 한꺼번에 보내달라고 난리부르스를 치더군요,

 

어차피 돈은 받아버렸으니, 주문하는 사람 뜻대로 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서,

 

추운 날씨임에도 나머지 200주를 모두 캔 다음 한꺼번에 보냈는데요, 결과는 보나 마나였습니다,

 

영하 7~8의 혹한에, 캐는 즉시 뿌리가 얼어버리고 앞들이 말라지면서 우수수 떨어지던데요,

 

그러든지 말든지, 주문자가 원해서 하는 일이니 상태가 어떻게 되었든지 보내드리고,

 

해를 넘기고 다음 해 봄철이 돌아왔을 때,

 

자생란 캐러 내러가는 길에 현장이 궁금해서 들려보았더니, 살아남은 것은 몇 개 없던데요,

 

자신들이 원해서 나온 결과이기에 조경업체에서도 별 말이 없었구요,

 

이 경우는, 조경업체가 소재한 전남지방은 따뜻하지만 제 오죽 농장은 대전이기에,

 

자신들의 동네만 생각한 나머지, 추운 내륙지방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결과였구요,

 

이 이야기를 올린 가장 큰 이유는, 최소한 오죽 만큼은 제 말을 믿고 주문하시면 된다, 말이니,

 

오죽이나 왕죽 시누대가 필요하신 분들은,

 

각자 상황에 맞게 가을철이나 초겨울에 주문하시거나, 해를 넘기고 2월 초 정도에서 말 경 까지 주문하신다면,

 

최소한 잎들이 떨어지거나 죽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고요, 위의 사진은,

 

지금 판매할 오죽이 아니고, 내년 봄철이 지나고 주문하실 분들을 위해서 미리 만들어 둔 화분들입니다,

 

오죽 뿐만 아니고 시누대와 왕죽도 같이 떠서 보관할 것인데요,

 

이제껏 적시한 글에서처럼, 옮긴지 3일 정도지만 시든 잎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부처 초겨울 영하로 떨어지기 직전까지, 대략 3~400주 정도 캐서 보관해 둘 생각이니,

 

여름에 오죽이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 주십시오, 다만,

 

겨울이나 봄철 보다는 약 2배 정도 가격이 올라갈 것임은 각오하시구요,

 

아래 사진은 혹시나 분재 만들 정도로 굵은 죽순이 올라오기를 기대하면서 굵은 오죽을 심어둔 사진인데요,

 

뿌리를 잘리고 옮겨진 대나무는, 아무리 굵은 개체를 심어도 새로 올라오는 죽순은 실처럼 가는데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따로 30개 정도 심어두었습니다,

 

내년 봄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 분재를 기대하면서,.......ㅎㅎㅎㅎ, 

 

가을철 오죽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하십시오, 주 당 1만원입니다,

 

주문전화, 010-4646-4734,

 

농장명, 운천지화(雲川之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