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부터 자생란에 빠진 나머지, 단독주택 두 채 값을 날려 먹은 것도 부족해서,
자생란이 있다는 곳은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시간과 돈만 낭비하고 말았는데요,
이제 와서 낭비한 시간을 돌이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 팔아서 구입했던 자생란이 지금까지 살아있을 리도 만무하지만, 그러나,.... 딱 한 가지는
오늘날까지 남아서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비록 아무도 돌아보지 않은 산속에 자라고 있지만, 언젠가는 돈이 될만한
상품성 있는 식물군들을 제 머릿속에 기억을 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 이제껏,
비록 몇 푼 되지 않는 소액이지만 10년 넘게 꾸준하게 주문이 들어오는 "양하"라는 작물도,
자생란 캐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경우이고, 오늘 올리는 대나무도 같은 경우이니,
자생란 한답시고 날린 집 값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늘그막에 술값 정도라도 나오니, 그나마 아주 날아간 돈은 아니라는데 조금의 위안이 됩니다,
위 사진 속의 대나무도 전라남도 남부 해안 지방에 난캐러 갔다가 발견된 대나무 종류인데요,
명색이 세한삼우(소나무 대나무 매화) 길러서 먹고 산다는 사람이, 수 십 년 보아 온 대나무 이름도 모른다면
부끄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정원수 용으로 안성맞춤인 종류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나무 굵기는 엄지 손가락 정도에 깨끗한 녹색으로, 나무 굵기에 비해서 마디는 긴 편이고,
잎사귀는 신우대 잎처럼 넓고 긴데, 키는 3~4m 정도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은 것 같고,
다른 대나무에 비해서 옆으로 뻗은 가지들이 유난히 발달했는데,
특이한 점은 연식이 오래될수록 아래쪽 가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위쪽에만 가지가 남아있다 는 점입니다,
제가 이 대나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옛날과는 달리, 오죽이나 왕죽등 대나무가 조경용으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기에,
적당한 키나 넓은 잎새의 웅장함등, 조경용으로 어울리는 이 대나무 종류를 번식시켜 판매해 볼 생각인데요,
명색이 번식시켜 판매하겠다는 사람이, 자신이 기르는 대나무 이름도 모른다 는 것이 뭔가 이상해서
이 글을 올리는 것이니, 혹여 대나무에 관한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이 페이지를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전화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자생란이 있다 는 곳은 가 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기에, 그 곳 동네마다 자라는 대나무 종류들을 모두 알고 있지만,
특정한 동네에서만 본 이 대나무의 자생지를,
만인이 보는 인터넷 글에 자세하게 밝히는 것은 어렵기에, 전화 주신다면 그때 알려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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