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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목단(모란)꽃의 아름다움

by 扁宜雪裏不爭春 2022. 7. 22.

 

 

지난 봄철 제 농장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목단꽃들의 사진입니다.

 

이 목단 꽃들에 대해서는 작년에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지난해에 잘못 올린 글을 수정하는 글이 되겠습니다.

 

왜 잘못 올린 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타고 들어가서 보시면 되겠고요.

 

목단(모란)의 무분별한 수입, 이대로 괜찮을까? (daum.net)

 

목단(모란)의 무분별한 수입, 이대로 괜찮을까?

오래전, 무분별한 수입업자에 의해 들여온 수입 목단의 문제점을 단편적으로나마 적은 것 같은데, 며칠 전에 화려하게 피었던 수입 목단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은근히 열불이 올라와서,

blog.daum.net

 

 

이 목단들은, 제가 대전에서 논산으로 귀농하면서 기념으로 심은지 3년째인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올해 핀 꽃들은 색상도 진하고 상당히 힘이 있어 보입니다. 

 

같은 밭에서 장소만 약간 이동했지만,

 

그것도 옮긴 첫 해에 이렇듯 활기차고 색상도 진하게 올라오는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번 위 링크의 글을 올리면서도 그 이유를 찾기 어려워서 몇 달이나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은.

 

이 목단들이 소나무 사이에 심어져 있다 는 것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확실한 사례가 되겠는데요.

 

 

소나무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금방 답이 나올 것입니다.

 

소나무 잎은 산성을 띠고 있어서, 낙엽이 되어 떨어지면 주위 땅을 산성으로 만들면서.

 

다른 나무나 풀들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상당히 지능적인 식물인데요.

 

 

소나무만 그런 것은 아니라, 같은 침엽수로 주목을 들 수가 있는데요, 이놈은 더 악랄해서.

 

독성이 있는 잎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면서, 다른 나무들을 아예 죽여버립니다.

 

 

이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 사이 수 십 년이 흐르면서 깜박 잊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처음부터 목단을 소나무 사이에 심은 것이 아니라, 목단 사이에 소나무를 심었는데요.

 

목단 사이의 빈 공간에 소나무를 심어 키운 다음에 옮기려고 했었지요.

 

결과는,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빼 버리듯이, 소나무가 밀려난 것이 아닌, 목단이 밀려났지만,......

 

 

소나무와 같이 공생할 수 있는 식물은,

 

약산성의 땅을 좋아하는  춘란 외에는 그리 많지 않다 는 것을, 깜박 잊어버린 멍청한 처사였는데요.

 

130만 원 넘게 주고 구입했던 목단들이 반 이상 죽어나가고서, 이제야 생각이 난 것을 보면.

 

저라는 인간도 상당히 멍청한 동물인 모양입니다.

 

 

이렇듯 늦게야 깨달으면서 지난가을철에 급하게 옮기기는 했지만.

 

애착이 간 몇 종류는 이미  죽은 후였기에,

 

결국 올해 가을철이 되면, 지난번에 죽은 목단 숫자만큼 또 구입해야 할 것이니.

 

머리가 미련하면 손발이 고생한다 는 말이, 결코 헛된 말장난은 아닌 것입니다.

 

 

혹여 이 페이지와 인연이 있어 들리신 분들은,

 

소나무와 목단을 같이 키우는 저같이 어리석은 일은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국산 토종이 아닌 수입 목단이라서 였는지는 모르되,

 

제 농장의 목단은 소나무 옆에서는 전혀 성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위아래 사진 속의 노란색의 목단들은 상당히 귀한 품종이라면서, 다른 종류는 3만 원이었지만 5만 원이나 달라하던데요.

 

소나무 사이에서는 꽃을 피우지 않다가 멀리 떨어진 올해 처음 피었습니다.

 

 

오늘 올리는 글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위쪽 링크에서의 지난 글에서는  일본 수입종이라서 죽어나간다고 적었지만, 사실은.

 

소나무 바로 옆에 심어서 죽었다 는 내용으로 수정한다 는 내용이라.

 

 

다른 분들은 저와 같이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ㅎㅎㅎ

 

 

위 목단은 실제로 보면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붉은색을 띠는데요.

 

이 놈도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워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