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감자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감자)싹이 다 죽은 건 처음 봅니다."
30일 오전, 강원 내륙 감자 주산지인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서 30년 넘게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홍윤표(63)씨는
저온 피해로 엉망이 된 감자밭을 바라보며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다.
며칠 전, 아침에 연합뉴스에서 온라인으로 올린 기사 첫 부분이다,
감자에 대해서 잘 모른 분들이 이 기사를 보면, 올해 감자값이 많이 오르겠구나,...
하실 분도 있을 것 같은데, 해마다 심지는 않더라도 가끔씩은 감자를 심어보는, 그리고,
올해도 심은 농사꾼으로서 이 글을 본다면, 한마디로 쓰레기 기사다,
30년 넘게 감자농사를 짓는다 면서, 홍유표(?)라는 분이 말했다는,
평생 감자 농사를 지으면서 이렇게 감자싹이,...... 어쪄고 하는 말도 거짓말이다,
감자는 바깥기온이 0℃ 이하일 때 심는 그야말로 저온성 작물이다,
빨리 심는 분들은 2월말 경에서 늦게 심어봐야 4월 초까지 심는데,
대부분은 3월 중 하순 정도에 심는다, 그런데,....
모두들 아시다 시피, 3월의 기온은 변덕이 팥죽 끓듯하는 달이다,
어제는 영상 20℃까지 올라갔던 기온이 내일은 영하의 온도로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과연 감자가 추위에 약하다면 우리네 조상 때부터 이렇듯 일찍 심었겠는가?
이제 60 초반인 사람이지만, 우리들이 30대 까지도 지금처럼 고온현상이 없었고,
심하면 4월 20일 경에 얼음이 어는 해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데,
요즘같은 온난화시기에 추워봐야 얼마나 춥다고 감자싹이 얼어 죽어 피해를 봤다고?
한마디로 요즘 기자라는 것들을 칭할 때, 기더기(기자+구더기)나 기레기(기자 +쓰레기)라 하던데,
이런 상스런 소리 듣기에 딱 알맞은 기자이며 기사라 할 것이다,
왜 그럴까?
모든 식물들은 자신들이 잠자야 할 때와 올라와야 할 때를 너무나 잘 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이처럼 주위환경과 온도를 감지해 내면서 새싹을 밀어 올리는 것을 보면,
혹여 전지전능한 신들의 작품이 아닐까? 하면서 경이로운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이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라온다는 것은,
설혹 올라오다가 추위를 만나서 새싹이 상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으니 스스로 때를 알고 올라오는 것이지,
감자싹이 멍청해서 싹을 올리는 것이 아니고,
설혹, 싹이 올라오다가 얼었을망정 그 해 생산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은 물론이기에,
이런 쓰레기 글을 기사랍시고 올리면서 마치 커다란 사건이라도 되는 냥 끄적거렸다면,
소속된 회사의 밥만 축내는 버러지 기자 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난번 저온현상으로 내 주위에는 진짜로 큰일 난 분들이 더러 있다,
해마다 년 말 정도면 농업기술센타에서 각종 종자들을 저렴한 가격에 주문받는데,
여기서 깜박 놓치고 일반가게에서 같은 품종의 종자를 구입하려면 가격을 2배 정도
더 주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는 것이다, 하여,
해마다 잊지 않고 옥수수 종자를 구입해왔는데,
옥수수라는 놈은 풍매화, 쉽게 말하면 바람의 힘으로 수정이 되는 놈이라서,
수 십 m 거리의 다른 품종도 섞이는지라,
맛있는 옥수수를 먹으려면 해마다 종자를 새로 구입해야 하기에 매년 신청을 하는데,
문제는, 새로 이사 온 논산 농장의 옆집에 사시는 분이 이 종자에 욕심을 낸다 는 것이다,
내가 옆집으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수 년 동안 기르던 옥수수의 종자를 받고 또 받아서
해마다 심었던 모양인데, 작년에 내가 생산한 옥수수의 맛을 보더니,
이제는 교잡된 다른 옥수수는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고 내 옥수수 종자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돈까지 가지고 와서 졸라대는 데야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종자를 나누어 주었는데, 이 냥반 그 사이를 못 참아서
3월 달에 비닐터널을 만들고 옥수수 모종을 키우더니,
온도가 떨어지기 이틀 전에 심어버렸다는 것이다,
결과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처참하였는데, 이 보다 더한 분은 옆집의 옆집에 사신다,
이 분도 추워지기 4일 전에 고구마 싹을 심었는데, 한 단 1만원 정도에 200평 정도 심을 량을 구입했지만
늦서리 맞은 결과는 참담했다는 것이다,
고구마나 옥수수 모두 열대작물에 속한지라, 조금만 늦게 5월 달에 심어도 늦지 않다고 그렇게나 말렸어도,
작년에도 이맘때 심었다고 올해도 같은 날짜에 심겠다고 하는 데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심은 지 이틀 만에 죽였다고 안타까워하던데, 겉으로야 같이 안타까워했지만, 솔직한 말로, 속으로는 고소하였다,
내가 그렇듯 말릴 때 조금이라도 귀 기울였다면,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는데,
자기들이 나이도 더 많고 농사 경력도 더 많다고, 내가 그리 말려도 고집을 부린 결과인데,
고소하지 않을 리가 있나? ㅎㅎㅎㅎ,
부족한 정품 옥수수 종자 더 부족하게 만들고, 자신들도 수고는 수고대로 하면서 돈만 날리는
결과를 보고 말았다 는 것이다,
옛 고서에, 順天者興 逆天者亡(하늘의 뜻에 순흥하는자는 흥하고 거역하는 하는 자는 망한다)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나라의 지나간 농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글자가 일 점 일 획도 틀리지 않음을 알 것이다,
하늘의 뜻을 거슬리고, 한 겨울에도 20도 이상의 높은 온도를 요구하는 양란이나 파프리카 재배하다가,
조상에게 대대로 물려받은 전답까지 말아먹고 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한 지난 경우가 한 두 건이 아니라는 얘긴데,
내 자신 전문적인 농사꾼은 아니지만, 이제껏 초본류나 목본류들을 기르면서 한 가지 깨우친 점이 있다면,
농사짓는 사람은 하늘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는 것이다,
감자 싹이 올라오다가 서리 맞았으니 올 농사 망쳤다고 되먹지도 않는 글이나 올리는 기자놈이나,
단 며칠을 못참아서 고구마 싹을 심고,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가 낭패를 본 농사꾼들이나,
특수작물 재배하면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 될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나,
농사란, 하늘 무서운 줄 알고 지을 때, 그나마 조그만한 성과라도 얻을 수 있다 는 것을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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