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조림1 살구의 추억 얼른 생각해 보아도 50여 년이 훌쩍 흘러버린 오래전.. 누구나 할 것 없이 10살 조금 넘는 그 나이 때쯤에는, 시대를 초월해서 철이 없고 생각이 단편적인 시기이지. 먹고 살기 어렵던 시절이라, 한 반 3~40명 중에 책가방을 들고 오는 아이는 고작해야 한 두 명 정도나 되었을까? 한참 후에야 알았지만, 당시가 베이비붐 시대라서 학생들이 너무 많다 보니, 오전 반과 오후 반으로 나누어서, 한 교실에서 약 7~80여 명이 공부하던 시절이었고. 12시 정도에 수업을 끝낸 저학년이었던 나에게는, 상당히 배가 고파오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어 걸어가 본 길은, 불과 20여 분도 안 걸리는 짧은 거리였지만. 국어 산수 등 책 몇 권과 공책을, 보자기에 둘둘 말아 어깨에 둘러매고 집에 오는 길은 멀게.. 2022.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