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사는 중에 요즘처럼 천재지변으로 고생한 일이 또 있었던가? 싶다,
지난 해의 코로나19사태로 전세계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고통을 겪고 있는데,
힘없는 일 개인이 무슨 수로 피해갈 것인가?
지난 5월 경, 전년도에 수확된 토란 2~3톤 정도를 모두 땅에 묻어버린 경험도 뼈아픈데,
코로나19는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중이라,
지난 해 수확된 토란, 올해 판매하기 위해 묻어놓은 구덩이만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백신이 개발되어 한편으로 접종을 하고 치료제도 나왔다고는 하지만,
학생들 3월 개학이 연기되거나 지난 해 처럼 식당문을 닫게 되면,
올해도 작년과 같은 쓰라린 상황을 또 맞이해야 할 것인가? 생각만 하면 암담하다,
설상가상으로, 년 중 일정한 수입을 보장해 주었던 오죽마져 지난 강추위로 모두 얼어 죽었는데,
그나마 조금 다행인 것은, 2~300주 정도 강추위 이전에 화분에 심어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겨놓은 일 일 것이다,
며칠 전에는 봄철 모종만들 작두콩을 구하려고 했으나,
지난 해의 유래없이 길었던 장마때문에, 가격이 두 배로 올라서 열 받았더니,
오늘은 택배박스가 필요해서 평소 주문했던 온라인 쇼핑몰에 들렸더니, 모두 품절이란다,
한 두 군데도 아닌, 이제껏 거래했던 회사 몇군데를 둘러보아도 모두 "품절" 이라는 글귀만 달랑 올려 놓고 조용하기에,
이 이유를 검색해 보았더니,
코로나 사태로 택배물량이 늘어난 것과,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되어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하는데,
이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졌음을 실감하고 있으나, 달리 어찌 해 볼 방법이 전혀 없다,
결국 하루종일 생각해 낸 방안으로는, 내일은 대전으로 중고박스라도 구하기 위해서 길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대전에 거주 할 때면, 걸어서 몇걸음만 가도 대기업 롯데마트에서 스티로폼박스 무한정 가져 올 수 있었고,
온라인에서 구하지 못하는 다양한 종이상자, 고물상에 가면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논산으로 이사 온 뒤 자리도 잡기 전 두 번째 해부터 이런 날벼락이 떨어지다니,.....
길을 걷다 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다 는 옛 속담이 있듯이,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사람 만나서 웃기도 하고, 야비한 사람 만나면 언성을 높이기도 하는 등,
이러저러한 잡다한 일들로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지만,
올해처럼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일들은 이제까지 없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 인간답게 살아갈 날 기껏해야 10년 정도에,
다시는 지금처럼 답답한 시간들은 맞이하고 싶지 않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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