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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반지하 온실의 놀라운 보온성,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1. 11.

                                        가을에 수확해서 보관하려고 심어놓은 왕토란이

                                        먼저 심어놓은 황금연꽃바나나를 위협하고 있는 모습인데,

                                        굴러온 돌이 박혀있던 돌을 빼내는 상황인 것입니다,

 

 

 

                             앞 쪽으로는 지난 가을철에 한 상자 구입해서 농장에 두고

                          꽃을 감상했던 호접란이, 잘라버린 꽃대에서 다시 꽃을 피우고,

                             그 뒤에는 여왕의 눈물이 꽃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 10℃ 정도부터 잎들이 지져분해지기 시작하는 황금연꽃바나나도

                          깨끗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의문이 생기는데요,

                          같은 온도에서 자라면서도 개체에 따라서 온도에 반응하는 차이가 나는데,

                          어떤 개체는 영상 15℃ 정도에서도 잎이 지져분하지만 또 다른 개체는

                        하우스 내부 가장 낮은 온도인 영상 9℃ 에서도 오히려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각 개체마다 반응하는 온도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반지하 온실의 처음 목적은, 추위에 약한 바나나 종류의 겨울나기였는데,

                    이제는 왕토란이 위세를 떨치는 바람에,

                   분홍벨벳바나나, 몽키바나나, 케번디시바나나, 황금연꽃바나나, 그리고 아비시니아바나나등

                   처음부터 이 곳을 차지하고 있던 바나나 5종류가 왕토란에 묻혀버리기 직전입니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2월 정도에 바나나는 거의 보이지 않고 왕토란만 보일 것 같습니다, 

 

 

                       이 종류는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케번디시바나나의 어린 묘목입니다,

                       가을철에 분주해 심었더니 따뜻한 온도에 활착이 되고 있네요,

 

 

                                    오늘 낮 12시 전 후에 찍은 반지하 온실 내부 온도 입니다,

 

 

 

며칠 전 영하 20℃ 를 밑돌던 온도가, 조금 풀어졌다는 오늘 새벽에도 영하 16℃ 가 되던데요, 덕분에,

 

방심하고 농장의 모터를 돌리지 않았더니, 정작 가장 추웠던 날에도 얼어 터지지 않았던 펌프가 얼어 붙는 바람에,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체해서 녹여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얼어붙기는 했을 망정 터지지는 않아서 해체해서 녹인 다음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만,

 

나름대로 완벽하다시피 시공해 놓은 2중하우스 안쪽에다,

 

알루미늄 스크린으로 수평커텐까지 시공해서 덮어주었는데도,

 

바깥 날씨가 워낙 추운 바람에, 아침에는 비닐하우스 안쪽의 물호스 내부가 얼어 있을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추위에 강한 파초 마져도 위를 비닐로  감싸주었는데도 잎이 얼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비닐하우스 내에 있는데도, 바깥 세상과는 전혀 무관한듯 초연한 장소가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전체 면적에서 3분의 1 정도로 땅을 판 다음 반지하 상태에서,

 

다시 비닐하우스를 시공해서 만든 내부가 그렇다는 것인데요,

 

놀랍게도 이 장소에서는 이제껏 난방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도 파초는 물론이고,

 

추위에 약한 바나나마져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런지?

 

위의 사진들은 모두, 이 반지하 온실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바나나와 왕토란, 그리고,

 

여왕의 눈물에서 꽃대가 꽃대가 오르고 있는 것을 찍은 사진들인데요,

 

가울철에 포트로 구입했던 호접란도 이 환경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면,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가장 아래 사진속의 온도계만 봐도 간단히 설명이 되는데요,

 

밖에는 여전히 영하권을 보이는데, 반지하 비닐하우스 내부의 낮기온은 한 여름 온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처음 겨울이 다가올 때는 열풍기를 하나 구입해서 설치하기도 했지만,

 

열풍기 설치한 공간에서는 잎들이 말라져가는 현상이 보이고, 오히려,

 

설치하지 않은 공간에서는 정상적인 생육을 보이기에, 강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이미 철거한 상태였는데요,

 

며칠 전 기록적인 강추위에 너무 걱정이 되어서, 가장 온도가 내려가는 새벽녁에 온도를 보았더니,

 

바깥 기온이 영하 20℃ 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지하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영상 9℃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뭔가 귀신에게 홀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던데요,

 

외부 기온 영하 20℃ 와 내부 기온 영상 9℃ 합하면,

 

햇볕이 비치는 낮시간대도 아닌 새벽임에도 무려 29℃ 차이가 발생했다 는 것인데,

 

과연 이 현상이 정상적인지? 제가 직접 날마다 보면서 관리하고 있음에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