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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양하종근을 찾는 분들께,

by 扁宜雪裏不爭春 2018. 3. 26.





http://v.media.daum.net/v/20180325060059116?d=y


살다보면 희안한 일도 가끔은 있습니다,

조작일보 3형제 가운데 중앙일보에서, 모처럼 기사다운 기사를 올린 것 같은데요,

위 링크의 기사 제목은 "건강식품 믿지 마라. 대부분은 속임수" 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서 보시면 알겠지만, 이제껏 제 블로그에 올린 글들과 거의 비슷한 맥락의 내용들이라,

여기서는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오늘은, 요즘 봄철을 맞이하여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양하이야기입니다,


                             8월 중순부터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양하꽃을,

                       살짝 삶은다음 초장에 찍어먹으면, 봄철의 드릅나물 비슷한 향기가 납니다,

                       사진속의 양하꽃은, 사진을 찍기위해서 겉껍질을 한겹만 벗겼는데요,

                       이렇듯 한겹만 벗기면 약간 질긴 면이 있지요,



지난 가을 언젠가의 글에서도 언급한 것 같은데,

작년 봄철까지 보유하고 있던 양하종근을 거의 판매해 버리고,

조금 남은 것은, 올해 판매할 생각으로 어렵게 번식시켜 놓았는데,

지난해의 유래없는 강추위로, 땅속에 묻혀있던 뿌리들이 거의 얼어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예년에도 늘 그랬듯이, 별다른 보온비닐를 덮지않고  겨울을 난지라,

지난해에도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가, 늦게 심은 마늘밭 덮을 요량으로 구입한 비닐이 조금 남아서,

양하밭을 덮어놓았는데, 그나마 다행히도 전체 면적에서 비닐 덮은 30% 정도의 면적만 살아남고,

덮지않은 나머지 부분의 양하는 모두 얼어죽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수효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또 다시 얼어죽은 개체까지 생기다 보니,

수효에 대처할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어려운데요,

답답한 나머지, 제 소유의 전북 원산지 산에도 내려가 보았으나, 마찬가지로 얼어죽은 개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100% 얼어죽은 것이 아닌, 부분적으로 살아남은 마디들이 보이기는 하고,

이렇듯 살아남은 개체들이 다시 싹을 올리면, 올 한 해가 지나면서 원상복구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듯 부분적으로 살아남은 개체이기에, 올해는 상품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어느 누가 피같은 돈을 내면서, 부분적으로 얼어죽은 종근을 구입하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인데요,

날마다 몰리는 양하종근 주문에, 이제는 보내드릴 량도 얼마 없는지라,

걸려오는 양하주문 전화가 불편하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합니다,

아직까지는 들어오는 주문에 모두 응하기는 하지만, 작년에 비해서 같은 액수라도 보내드리는 량을 많이

줄일 수 밖에 없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그나마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알고 있는 전국의 양하 자생지 가운데,

지난해의 강추위에 살아 남았을 것 같은 동네는  전남, 경남, 제주지역으로,

젊은시절 자생란 캐러 남쪽지방의 산들을 다니면서, 돈이 될 것 같은 나무나 풀들이 자생하고 있는 지역을

지도에 표시를 해 놓고 지금도 필요할 때마다 가끔씩 이용하고 있는지라,

전북지방의 양하가 모두 얼어서 상품성이 없는 상태가  되어, 급한 마음에 지도를 펴놓고 찾다보니

그 보다 한참 더 아래인 전남지방의 두 군데가 남았는데, 문제는, 그 동네가 너무 멀어서 당일치기가 어렵기에,

하룻밤 잠자리와 오가는 기름값 제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 는 것입니다, 더구나,

양하는 씨를 이용하는 유성번식이 아니고 뿌리를 이용하는 무성번식이기에, 자생지가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아무리 급해도 개체숫자를 단번에 크게 늘릴 수 없고, 생강과에 속하는 아열대작물이기에 추위에도 약한데,

짐작으로, 이제껏 몇년동안 제게서 양하뿌리 구입하셨던 많은 분들 중에는,

지난 추위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상당수 나올 것이라,  지금은 땅속의 상황을 모르기에 잠잠할지라도,

4월 중반 정도에 매년 올라오던 양하새싹이 올해는 올리오지 않는다면, 그 분들의 수효 또 한 더해 질 것은

명약관하한데, 쥐꼬리같은 이익이나마 감수하면서 내려가서 캐 올  각오는 하고 있지만,

이렇듯 노력을 하더라도, 더 이상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오지는 않을런지? 걱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라건에, 제가 알고 있는 전남 북 소재의 산속에 숨겨진 양하 자생지에는,

전국의 수효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량의 양하가 있으니,

주문하시고 며칠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해 주신다면,

기다린 만큼의 결과는 반드시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 는 점을 약속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