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꽃 잡수어 보셨나요?

이곳으로 먼저 들어오셨다면

앞 전 글, "양하를 아십니끼?" 부터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밤 세워  고라니, 너구리들과 씨름하다가,

문득 동녁 하늘이 밝아오면, 이제는 까치와 숨박꼭질 해야 한다,

까치란 놈은 워낙 영리해서, 새그물이 보이기만 하면 들어오지 않지만,

굴곡진 곳이 많아서 그 사이로 파고드는 놈은 별다른 방법이 없어, 그냥 쫓아내고 마는데,

오늘도 요놈들과의 씨름이 끝났구나 생각하면서, 한 숨 자려다가 문득 돌아보니,

수줍은 새악씨마냥, 양하가 아침이슬을 머금고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한번 먹을 정도만 따서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접시에 담아보았다,

 

 

지난, "양하를 아십니까?"의 글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주문을 하시는 바람에

집에서 먹을것만 남기고 모두 보내드린 것 같은데,

아직도 양하타령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사실 양하라는 먹거리 식물이 별 것은 아닌데, 쌀밥만 먹다 실증난 사람들이 보리밥 찾듯이,

몇몇 블로그에 올라온 미사여구의 글귀만 보시고,

무슨 대단한 먹거리라도 발견한 냥, 주문이 빗발치니, 괜스리 글을 올렸나? 싶은 마음에,

죄송스럽기까지 하다,  

더하여 며칠 전에는, 어디서 그런 황당한 소리를 들었는 지

양하를 약으로 쓰겠다고 판매 좀 하면 어떻겠나? 하시기에,

배가 부르다 보니, 딴 음식 먹어 본다는 것도 아닌, 치료에 쓴다는데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50000 어치나  팔아버리는 바람에 올해는 더욱 더 먹을 량이 부족할 모양이다,

이 곳을 빌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양하에 무슨 약효 성분이 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소리고, 다만,

양하가 생강과 식물이기에, 몸을 따뜻하세 해 준다 는 것만 알 뿐이다,

몇몇 블로그들의 확인되지 않고 책임지지도 옷하는 약효성분만 읽어보고서  

과신한 나머지 장복하다가,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양방 한방의 좋은 약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임에랴,.......

음식을 약으로, 약을 음식으로 생각하는 나 깉은 사람에게는 조금 해당되는 얘긴 지 모르되,

달콤한 향기와 맛, 그리고 육류에 중독된 요즘 사람들에게는,

그냥, 생소한 먹거리 음식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많은 블로거들의 글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데쳐놓은 양하꽃의 색깔이, 죽은 송장마냥 칙칙하던데,

모름지기, 제대로 양하맛을 보려거든, 이렇듯 고유의 색깔이 그대로 남을 정도로  잠깐 데쳐야 한다,

그냥 무턱대고 삶을 것이 아니라, 소금을 약간 넣은 팔팔 끊은 물에,

잠깐 데쳐 내야만 이런 고유의 색깔이 살아있는데,

내가 항상 생각하는 요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은,

그 음식 고유의 색깔과 맛, 향기를 그대로 살리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 양하라는 먹거리는,

조미료 잔뜩넣고 아무리 주물럭거려 봐야, 

양하 고유의 맛과 향기만 사라질 뿐,   전혀 좋은점은 없다,

허허,......

지난 봄,  농장 주변에 서식하는 굵은 왕보리수로 만들어 놓은 와인 따라서,

양하 안주삼아 한잔 두잔 기울이면서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따라놓은 와인도 바닥이 나고, 양하도 바닥이 나고, 글 또한 다 쓴 모양이다,

오늘 저녁 또 다시, 고라니와 너구리와의 한 판 싸움을 위해서  힘을 비축해야 할 시간,

보시는 분들의 즐거운 추석 되시기를,..............ㅎㅎㅎㅎㅎㅎㅎ,

 

 

 

올해, 너무 많은 분들이 양하를 찾는 바람에, 현재  재배하고 있는 양하는 얼마 않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판매를 생각하고 키웠더라면 이런 일들은 없었겠지만,

처음의 양하글에서 그냥  나누어 드린다고  했듯이, 판매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받는 분들께서, 적으면 \20000,  많으면 \50000 까지 보내 주시는 바람에 졸지에

판매글이 되고 말았는데요, 어차피 판매할 것이라면,  내년부터는 화분에 담아 키워서,

년 중 언제라도 보내드릴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난 번 양하 구입하신 분들 중에서, \250000 어치 대량으로 구입해 가신 분이 있는데,

그 분도, 내년 부터는 판매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

앞으로는 양하구입이 더 쉬워질 것 같으니,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리시면 원하시는 량만큼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