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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한담

성형수술의 위엄

by 扁宜雪裏不爭春 2021. 3. 15.

외국사례로 본 성형 전과 후,

 

시대에 따라서 미의 기준도 바뀐다고 하던데,....

 

얼굴이 통통해졌다 홀쭉해졌다 차이일 뿐, 내 보기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그림으로나마 전해내려 오는 조선조 미인들이나 중국의 양귀비 등 수많은 미녀들을 보면서,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못생겼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 평범한 얼굴로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 왈,

 

"외면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 고 말들은 하지만, 그리고, 분명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기망일 뿐,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잘생긴 얼굴에 대한 열망은

 

본질적으로 소멸시킬 수 없다 는 것은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껏 60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 그 동안 보아왔던 영상들을 뒤돌아보면,

 

내면보다는 외면으로 발전했다 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데,

 

특히나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두드러진다,

 

초창기 가수들을 보면, 얼굴보다 실력이 확실한데,

 

미인이라기 보다는 추녀에 가까운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 이미자씨만 보더라도, 솔직하게 말한다면,

 

초창기에 가수로 나섰기에, 수없이 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엘레지의 여왕이란 칭호를 얻고 있는 것이지,

 

실력보다는 얼굴이 먼저인 현재의 가요계였다면, 과연 가당키나 했을까?

 

가수로써 앞이 안 보이는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몇 개의 히트곡을 기록한 이용복 씨도,

 

키 작고 오동통한 평범한 이웃집 총각 같은 조용필 씨도, 요즘 데뷔했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십 중 팔구는 이름 석 자도 알리지 못했을 것이다,

 

상황이 이런 쪽으로 발전을 하다 보니, 요즘에 광대질 하기 위해서 필수코스가 얼굴 뜯어고치기로 아는데,

 

미남 미녀 소리를 듣는 남녀 광대들 중,

 

과연 본판 그대로 화면에 올리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을지 의문이다,

 

일생에서 가장 얼굴이 아름다워 보이는 시기가 20세 전 후로,

 

이처럼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광대질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먼저 얼굴부터 뜯어고치는 모습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이 볼 때, 일견 부러워 보이기도 하고 딱해 보이기도 하는데,

 

우리들이 젊었을 적에는 먹고살기 바빠서 성형수술이라는 것이 참으로 생소하게 느껴진 면도 있지만,

 

일반 사람들의 인식 부족은, “성형미인”이라는 호러영화까지 만들어지고 또 히트할 정도였으니,

 

당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일을, 요즘 젊은 세대는 큰 부담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과,

 

이제 다시는 젊고 아름답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는 사실이 부러운 면이라면,

 

누가 봐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갈아엎은 얼굴에, 모두 비슷한 모습의 쌍둥이로 착각이 드는 사람들이,

 

이상하고 야릇한 표정으로 사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자기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딱해 보이는 것은, 나이 든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노파심이랄까?

 

신기한 사실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날마다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의 얼굴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상당히 괜찮은 모습으로 보일 때도 있는가 하면,

 

너무 못생겨서 앞에 있는 거울을 깨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때도 있으니,

 

내 눈이 간사해서 인 지, 아니면, 마음이 간사해서 인지, 이 나이가 되도록 알 수가 없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별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

 

성형 수술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