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침저녁으로 약간 선선한 느낌이 오는 것을 보니,
지난했던 여름도 이제는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더운 날이 시작되면, 집보다는 시원한 농장에서 여름을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수 억의 돈을 지불하면서,
콘크리트 벽 속에 스스로 갇혀 사는 다른 사람들 보다야 조금은 나은 삶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서 8월 말 경까지 이어진 더위에 이어서,
올해도 뒤질세라, 작년의 비슷한 날짜에 시작해서 이제야 끝나가는 지겨운 여름을 보면서,
이런 여름이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정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이건만, 글쎄요?
수 년 전, 대략 5~6년 전부터,
뜨거운 날씨에 비해 비오지 않은 여름이 시작되는 좋지못한 기후가 형성된 이 후,
이제까지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이렇듯 좋지 못한 방향으로 고정되어 버리는 것은 않는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돌이켜 30년 전, 자생란에 미쳐 온 나라 산속을 헤메고 다닐 때, 이제까지 알려진 북방한계선을 넘어,
계속 북상하고 있는 자생란초들을 보면서, 기후가 변하고 있다, 는 감은 잡았지만,
실제로 느끼는 기후는 큰 차이가 없었기에, 이제껏 별 생각없이 살아왔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로 이어지는 무덥고 긴 짜증난 여름은, 에너지소비의 과다로 이어져서,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우리네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우리들 5~60세 이상이야, 남은 인생 어떻게든 살다 가겠지만,
자연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태반이면서, 오직 돈을 인생의 전부로 아는 메마른 세대들로,
살아갈 날이 구만리인 젊은 사람들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인간을 비릇 동물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식물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데,
십 수 년을 길렀어도, 이제껏 농약한번 뿌리지 않았던 토란이, 작년의 무더위로 번성한 해충으로 인해서,
여름 시작부터 가을 초기까지 농약통을 들고 살았던 경우와, 올해의 뜨거운 햇볕으로,
온 밭의 토란잎들이 거의 타들어가 버리는 경우만 보더라도, 앞으로 길게 본다면,
우리가 식용작물로 키우고 있는 농작물 종류도 기후변화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의 날씨가 너무 뜨거웠던 때문인지, 요 며칠간,
아침저녁으로 약간은 시원한 느낌의 온도변화가 감지되기에, 모처럼 낮에 밭에 나가서 찍어온 사진을,
마침 비가 오는 관계로 시간이 남기에, 가을을 기다리는 열매들을 동영상으로 올려봅니다,
알씨 동영상으로는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영상의 질이 떨어지네요,
'농촌한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재인 우표열풍(가볍고 얇은 인간들의 전형을 보다,) (0) | 2017.08.19 |
---|---|
현상수배 유병언 시신발견, 보상금은 0원, (0) | 2017.08.15 |
일베충들을 보면 김정은이 보인다, (0) | 2017.08.12 |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0) | 2017.08.09 |
국정원 댓글부대 3500명(의문은 사실이었다,) (0) | 2017.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