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입는 토스카나.(간단한 컴퓨터 화면 캡쳐방법)
어제 저녁 작업복으로 두꺼운 점퍼 하나 구입하려고 옥션 중고나라에 들려서
"양털점퍼"로 검색을 했더니 위의 사진 중의 하나가 검색되었는데요, 하지만,
이 옷들의 원래 이름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토스카나"로 검색을 했더니,
위의 사진들이 나오는데, 밑에 올려진 가격을 보면서, 그 동안 세월이 너무나도 많이 흘러갔음이 실감나기에,
오늘은 이 토스카나를 주제로 몇 자 적어 봅니다,
사실은, 위 사진속에 나오는 토스카나가 현재 저에게도 한 벌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토스카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은 가죽 재질의 검은색 무스탕과 가죽잠바 2벌등 총 네벌의 가죽제품
옷들이 있는데, 제가 28세 정도 되던 해 구입했던 토스카나 보다는 모두 다 후에 구입한 것들입니다,
현재 60이 조금 넘었으니, 지금부터 31년 전이군요,
제가 이 옷들의 가격표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흘러간 세월을 한탄한 이유는,
당시의 이 옷들은 돈 푼 께나 만진다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었던 그런 옷이어서,
제가 구입했던 위의 토스카나도 78만원으로 , 그당시 웬만한 사람의 한 두 달 월급보다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애지중지 아껴 입었고, 원래 품질도 좋았던 옷인지라 지금도 새옷처럼 윤기가 흐르는데요,
이제껏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겨울 추울때는, 가끔씩 이 옷을 입고 외출할 때도 있지요,
안쪽이 100% 양털로 채워진 지라, 집에서 얇은 옷만 걸치고 있다가 잠깐 집밖에 나설때는 다른 옷 필요없고
이 토스카나만 한 벌 덧입으면 왠만한 추위에는 견딜 수 있어서 좋구요,
가장 추억에 남는 일은, 이 옷을 구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남 완도군 평일도에 간 일이 있었는데,
섬에서 배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육지에 도착하니 광주로 가는 버스가 끊어진 후였는데요,
그 때는 자가용이 일반화되지 못한 시절이었고, 지금 같으면 콜택시도 있고 모텔도 여기저기 있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것들이 전무한 상황인 지라,
이 토스카나에 의지해서 밤새워 불어대는 세찬 바다 바람을 견디고,
새벽 첫버스로 광주로 이동한 후 제가 서식하는 대전으로 올라 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재는 동물학대 논란과 더불어 상품 자체의 인기도 사라졌기에 생산되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고,
그나마 간직하고 있는 옷도 흐르는 세월은 어찌하지 못하고,
이제는 털들이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하고 있기는 합니다 만,
이제껏 30년 세월을 저와 함께 했으니 아마도 얼마남지 않은 제 생에도 마지막 까지 같이 하지 않을까?
혼자서 생각해 보는 새벽입니다,
젊을때는 앞을 바라보며 살고, 늙으면 뒤를 돌아보면서 산다고 했던가요?
저도 이제 늙었나 봅니다,
옥션 중고장터에서 싸구려 떨이상품으로 전락한 토스카나를 보면서,
이렇듯 회한에 젖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사실은,
당시의 화려했던 영화를 뒤로하고 조용히 뒷골목으로 사라진 것들이 한 둘이 아닌데요,
부르는 것이 값이어서, 단독주택 두 채를 날려먹었던 자생난초도,
지금은 당시보다 10~50분의 1정도로 쪼그라졌고,
대도시 집 한 채와 맞바꾼다던 수석과 분재도 지금은 거의 천물 수준에서 못벗어나고 있으니,
아~~~~ 그리운 옛날이여,......ㅎㅎㅎㅎ,
그리고, 위의 사진들을 옥션 중고장터 화면에서 캡처하면서 생각나는 것인데요,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의 연식이 많음을 알고 있기에,
오늘은 글 말미에 덤으로 컴퓨터 화면 캡쳐하는 간단한 방법을 올려봅니다, 위의 옥션 화면은,
개별적으로는 마우스 왼쪽 기능을 이용하여 사진들을 무단 캡쳐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이 아닌 화면 전체를 캡쳐하면 되는데,
일단 원하는 화면을 띄워놓고서 컴퓨터 오른편 윗쪽 버튼에서" prt sc" 를 누릅니다, 다음은,
그림판으로 들어간 다음 컨트롤(ctrl)버튼과 v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위의 원하시는 화면이 나타날 것인데요,
그림판에서 자를 수 있는 능력이 되시면 원하는 화면만 자르시되, 그렇지 못하면, 다시 알씨를 실행해서,
원하시는 화면을 자르시면 될 것입니다,
조금 이해 되시나요?ㅎㅎㅎㅎ
제가 논산 촌구석으로 들어올 때 가장 신경을 쓴 것이 온라인 판매에서 배송하는 문제였는데요,
2~3만원 물건 하나를 들고 멀리 논산 시내 택배 영업소까지 갈 일이 참으로 걱정이었지요,
그런데 천만 뜻밖에도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협택배라는 것이 있어서,
대전에서는 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거리였지만,
지금은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옆 집 놀러가듯이 가져다 주니 너무나 좋기는 한데,
가장 쉬울거라 생각했던 인터넷 연결은,
전붓대 2개를 세울 수가 없어서 유선은 단념하고 지금은 휴대폰을 이용해서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제가 뜬금없이 인터넷 타령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농장에서 10m 정도 떨어진 바로 옆집도 인터넷 연결이 되 있기는 한데, 60이 조금 넘는다는 이 냥반,
인터넷 들어가서 닉네임과 비밀번호 올리는 것을 몰라서,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달고 싶어도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무식에는 약도 없는 모양이구나,.... 하고 느꼈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ㅎㅎ,
비록 간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제껏 컴퓨터화면 캡쳐에 어려움을 겪었던 연식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