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의 배송료 유감,
인터넷을 이용해서 직접 기른 오죽이나 분재, 기타 모종을 판매한 지가 벌써 수 년에 이른다,
생각같아서는 일용직 막일이라도 할 것 같지만,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60 넘은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파트 수위자리가 고작일 것을 잘 아는지라,
가진것도 없는 놈이 자존심만 남아, 모시고 간다고 해도 아파트 문지기 자리는 싫고,
그렇다고, 겉모습은 멀쩡한 놈이 하루종일 할 일 없이 빈둥대는 것도 힘들고 해서,
생각다 못해 찾는 용돈벌이가 이 짓인데, 그것도 이제는 점점 힘들어 진다,
옛말에, 오냐오냐 하니까 손자놈이 할애비 상투를 잡고 늘어진다 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난립한 택배업체들의 열악한 처우에 국민들 대부분이 택배비용이 올랐다 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점점 역전되고 있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사람들은 2500원에 물건을 보낼 때도, 서로 상부상조하자 는 의미에서
500원을 더 붙여서 3000원에 물건을 보냈었는데, 하루아침에 1000원이 올라서 4000원을 요구하는 것도
부족한지, 이제는 보내는 박스가 아무리 작아도, 절대 묶음배송은 안된다고 엄포를 놓고있다,
이제껏 3000원씩에 배송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33% 이상 인상된 4000원을 요구하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위에서도 적시한 것처럼, 열악한 환경 개선한다는 생각으로 순순히 응했는데,
박스가 크나 작으나 절대 묶음배송은 안되고 무조건 4000원이라니,
이것들이 오냐오냐 하니까, 소비자들을 봉으로 아는 모양이라, 속만 끓이고 있을 뿐
달리 방법이 없다 는 것이다, 물론,
이제껏 거래 해 온 로젠을 떠나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데 있는데,
현재 배송이 몰리고 있는 cj 대한통운 같은 경우, 인터넷 판매하면서 처음 거래한 업체인데,
이 업체의 문젯점은, 배송물건이 몰리다 보니 상품들을 함부로 취급한다 는 점이다,
판매 물건들이 의류나 기타 비슷한 공산품들처럼 조금은 함부로 취급해도 괜찮다면 상관없는데,
뒤집거나 던지면 곧바로 내용물이 상해서 못쓰게 만들어 버리는......특히나 요즘의 모종같은 경우,
가끔씩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기에, 물건을 보낼 때마다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배송이 몰리는 대한통운은, 중간에 잘못되어 반품되는 일이 상당히 많다 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인지도가 낮은 업체들에 맡기면 배송할 물건들이 많치않아 이런 점에서는 약간 안심은 되지만,
물건이 적은 토요일에는 아예 배송 불가이고,
가끔은 물건을 받아놓고도 하루를 더 넘겨 모아서 배송한다 는 것이다,
경동같은 업체는, 중량감 있는 물건들이 주로 몰리다 보니 배송료와 안전면에서 문제가 되고,
업체에 따라서는 집하지가 농장과 너무 멀어서, 배송마감 시간을 맞추기가 힘드는 등
업체들은 난립해 있지만 막상 거래하려고 보면 어려움이 많다 는 것이다, 주 거래하는 로젠같은 경우는,
일단 도서 산간지역등 전국적으로 배송망을 갖추었고, 물건도 많이 몰리지 않기에 배송시 상했다고
항의성 전화도 드문지라 이용하기에 적당한 업체였는데,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듯이,
하루아침에 상황이 변하고 말았으니, 이 상황을 어쪄면 좋을까? 밤세워 고민하다가 날밤을 세우고 말았다,
이튿날,
일주일 중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목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한 주문은 거절하면서
온라인으로 가까운 택배사들을 검색했지만, 이제껏 열악했던 택배영업소들의 사정을 대변하듯이,
온라인 상에 올라있는 전화번호중 단 한군데도 제대로 연결되는 번호는 없었다,
할 수 없이 온라인 검색을 중단하고 직접 찾아나서기로 했는데, 가장 흔하게 널려있는 cj 대한통운도,
기본 5000원부터 시작했다, 물론,
이제껏 거래 해 온 로젠은 내가 얼마나 물건을 잘 가져다 주는 지 잘 알기에 최저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다른 택배업소와는 생전 처음이기에, 구구한 설명 해봐야 배송료 깎아줄 것 같지 않아 그만 두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경동택배였는데, 입구에서 주문을 맡아보는 여자가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는 곳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할 수 없이 찾아갔는데,....
이 여자 대뜸 하는 말, 우리는 모종같이 취급이 어려운 상품은 배송하지 않는단다,ㅎㅎㅎㅎ,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한진이었지만, 배송료 물어보기도 전에 오늘 배송은 3시에 끝났고
내일에나 배송된다는 말에 다시 나와서 다른 배송업소를 찾아야 했는데, 구관이 명관이라 했던가?
생각해 보니, 이제껏 이용했던 로젠택배에는 묶음배송 하지 않는 것들만 가져다 주는 것이 더 이익일 것 같고,
주문받은 숫자가 많아 묶음배송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은, 다른 택배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것 같았다,
단품으로 보내는 박스는 기존대로 로젠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묶음으로 밖에 할 수 없는 것은,
한진이나, 경동으로 할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다,
대전에서 인터넷을 통한 모종장사 할 날도 기껏해야 한 달이 체 못되지만,
년 중 가장 주문이 몰리는 이 시기에 하필이면 이런 상황이 닥치다니,.....
주문할 모종 35박스가 갈 곳을 모르고 헤메이다가, 단품은 기존대로 로젠에서,
묶음은 또 다른 경동에서 보내고 나니, 허탈감에 힘이 빠지는 하루였다,
미리 받아놓은 주문에는, 이미 적시한 글 내용이 있기에 손해를 감수하고 보내겠지만,
앞으로 받을 주문에는 주문하신 분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다,
손자가 아무리 귀여워도 결코 오냐오냐 하면 안된다,
버릇없어진 손자놈이 이렇듯 할애비 상투를 틀어쥐고 흔들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이니 말이다, ㅎㅎㅎㅎ